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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 901에 대한 개인적 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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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10:3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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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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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 901에 대한 개인적 견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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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가입일자 : 2012-04-2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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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 901은 Amar Bose박사와 MIT출신 직원들이 1968년에 출시해서 구조의 변경이 없이, 지금까지 그 원리가 유지되어온, 장기간 생산되고 사랑받는 스피커입니다. VI버전이 나올 때 까지 구조의 변경이 없고, 소재나 이퀄의 설정 등이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Bose에 대한 견해를 제나름대로 정리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글을 적습니다.
1. Bose 901의 배경
Bose 901은 9개의 풀레인지 스피커를 네트워크 없이 스피커 전면에 배치시킨 ‘풀레인지 확장형’입니다. Amar Bose 박사는 풀레인지 스피커의 소리를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라 평할만큼 좋아하고, 풀레인지 스피커의 한계-저음과 고음의 재생능력 한계-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Amar Bose 박사는 MIT에서 박사과정 수학 중일 때 큰 마음먹고 Hi-Fi System을 구매하였습니다. 바이얼린 연주자이기도한 Bose 박사는 자신이 구입한 Hi-Fi System의 소리에 실망하고, 그 원인을 찾고자 취미삼아 연구를 시작합니다. 이후 인도에서 교환교수로 근무하면서, 좋은 소리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켰는데, Bose 박사는 ‘우리가 듣는 소리의 11%는 직접음이고, 87%는 간접음이며, 2%는 음의 반사시 소멸된다’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자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Bose 박사는 스피커 회사를 창립하게 됩니다.
2. Bose 901의 원리
Bose 901은 ‘11%직접음, 89% 간접음’, ‘Reverberation’(음의 반사), ‘4.5인치 풀레인지 유닛’이라는 3가지 연구결과를 토대로한 이론의 조합입니다
1) 11%직접음, 89% 간접음
901의 풀레인지 유닛은 총 9개로 전면에 1개 후면에 8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음의 양이 1/9(11.11%),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음의 양이 8/9(88.89%)가 되도록 의도적으로 배치시킨 것입니다. 스피커를 소비자가 조작하거나 따로 배치할 필요가 없이, 901을 통해 콘서트장의 라이브 연주를 강상하는 그 상황을 집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2) Reverberation(음의 반사)
901의 후면에 배치된 풀레인지 유닛8개는 집의 벽면이나 코너를 부딪혀 음이 반사되도록 의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Bose 박사가 의도한 음의 특성 재현은 i)공간감의 확대, ii)입체적인 소리의 결 입니다. 첫째, 공간감의 확대는, 집의 벽과 코너를 반사해서 전달되는 음은 반사각에 따라 청자에게 전달되는 시점이 다릅니다. 소리가 청자에게 다른 주기로 입체적인 반복전달이 이루어지면, 청자는 소리를 다면적으로 인지하여, 공간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입체적인 소리의 결은, 음의 반사로 소리가 전달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청자는 소리를 최소 3번 이상 반복듣기를 하게 됩니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몇 밀리초)같은 소리를 여러 번 느끼게 되면, 소리를 더욱 잘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4.5인치 풀레인지 유닛
‘인간의 가청영역을 월활하게 재생할 수 있는 풀레인지 유닛의 크기는 최소 4.5인치가 되어야 한다. 같은 스피커 크기에서 큰 풀레인지 유닛 한 개를 배치하는 것보다는, 작은 풀레인지 유닛 여러 개를 배치하는 것이 소리를 훨씬 더 재현을 잘한다. 풀레인지 유닛에서 재현가능한 저음 음역은 40-200hz’ 라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901은 4.5인치 유닛을 여려개 배열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유동적인 물의 양을 원활히 배출하기 위해서는 구멍이 큰 것 하나 있는 것 보다는 작은 구멍 여러 개가 효과적인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3. 901의 컨셉
‘라이브 공연 감상하는 효과를 느끼고(직접음&간접음), 음의 공간감을 체험하며(반사), 소리의 결을 켜켜이 느끼고(반사), 플레인지의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다.(4.5인치 유닛)’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4. 901의 장점
제가 파악한 901의 장점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참고하시는데 도임이 될 것 같습니다.
1) 콘서트 홀 환경의 쉬운 구성
901을 통해 집에서 콘서트홀 환경을 편하고 수준높게 구성가능합니다. 집에 커튼이나 다른 배치물이 있어도 반사되는 간접음을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직접음과 간접음의 비율을 정한 901의 소리는 집안의 배치물의 위치와 재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고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2) 스테레오와 모노의 공존
직접음은 스테레오를 느낄수 있고, 간접음은 모노를 느길 수 있습니다. 간접음을 통한 공간감은 스테레오 녹음이 의도한 효과를 감쇄시킵니다만, 이는 직접음이 좌우 구분을 명확하게 해주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모노 톤의 소리를 즐기고 싶다면, 집안의 어디에서도 즐길 수 있고, 스테레오로 즐기고 싶다면 901의 전면에 앉아서 들으면 됩니다.
3) 음악 해석의 편리함
다른 스피커에 비해 음악을 해석하기가 편합니다. 다른 스피커에 비해 소리가 깊이있게 저를 적시는 느낌입니다. 음의 반사를 통해 같은 소리가 반복되어 전달되기 때문에 한번에 3번 이상을 듣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음이 반사디어 전달되는 시간은 도달시기는 다르지만 그 간격이 몇 밀리초로 짧기 때문에, 같은시간 동안 여러 번 듣는효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Chamber Music, Jazz에 발군의 성능
실내악과 재즈 등 악기의 구성이 10개 미만은 음악은 발군의 성능을 나타내 주었습니다. 각 악기의 울림이 깊이 있고, 자연스럽게 재현되는 느낌입니다. 악기가 다편성된 교향악이나, 베이스가 강해야하는 테크노, 트랜스 음악 등의 전자음을 사용한 음악에는 한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5. 901의 단점
901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아쉬운 점 또는 모자란 점을 적습니다.
1) 앰프와의 매칭을 찾아야 한다.
풀레인지 스피커의 단점을 그대로 승계한 것입니다만, 앰프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어, 다양한 매칭을 통해 조합을 찾아야한다는 것이 좀 번거롭습니다. 저의 경우 금속 현의 울림을 잘 표현해주기를 바라는데, 이는 901을 통해 구현할 수는 없고, 금속현에 잘 표현하는 앰프를 연결해야 했습니다. 마란츠 PM-11S2 앰프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스피커의 음색이 확실한 것이 앰프를 타지 않지만, 제가 보유한 앰프들과는 901, 301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2) 음의 밀도가 부족하다
드럼과 베이스 등의 음의 밀도가 필요한 부분이 부족하고, 첼로나, 바이올린의 현의 울림이 주는 밀도가 좀 부족합니다. 이는 직접음의 비율이 다른 스피커에 비해 현저히 적이 때문에 느껴지는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EQ가 저음의 영역을 제한한다.
901의 EQ는 프리앰프로 부터 입력되는 저음의 영역을 제한하는 가공을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40~200hz인데, Bose 박사는 40hz 이하의 영역은 잡음이 많은 부분(LP의 튐현상 진동음 등)이고, 200Kh이상의 영역은 가청영역이 아니며, 풀레인지의 성능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연구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이에 4.5인치 풀레인지 유닛에 전달될 저음 영역을 40~200Hz로 제한하였고,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꼽는 단점사항이 되었습니다. 사실 EQ가 없으면, 901이 아닌거지요. 연구자와 설계자의 의도가 반영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니까요.
6. 901에 대한 논쟁사항
- 공간감의 확대인가? 공간감의 과장인가?
- 음의 다면적 경험인가? 에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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