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토렌스 턴(데논 100주년 기념 카트리지)과 테크닉스 1200mk2 턴 두개를 운영 중인데요... 원래 1200mk2에는 록산 코러스를 물려서 팝, 가요 등을 들었었는데. 집에 모노판이 꽤 되어서 이번에 큰 맘먹고 lpgear 사이트에서 데논 102 모노 카트리지를 주문했습니다.

1. 데논102가 꽤 무거운 카트리지라 테크닉스 보조추를 이용해서 침압 3g은 잘 맞추었습니다. (침압저울로 재었어요.)

2. 카트리지에 연결하는 곳이 2개밖에 없어서(모노니까 당연한 건가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the 102 is a very high output cart, so plug it direct to an MM phonostage and you're good to go. The red and white leads go together on the left post (if you're holding the cart cantilever side up with the posts facing you). The blue and green leads go to the right post."라고 되어 있어서... 시키는 대로 사진처럼 리드선을 연결했어요. 빨강과 하양은 왼쪽에, 녹색과 퍼렁이는 오른쪽에요... 근데... 리드선을 무리하게 연결하려다가(안에 들어가는 건 좀 휘게 해야 들어가서요..ㅠㅠ) 녹색 리드선 단자 부위가 부러지는 바람에 일단 (록산 코러스에 붙어 있던) 다른 리드선 한 개를 뽑아서 연결해 놓았는데 기분이 참 개운하지가 않네요. 다른 건 은색인데 녹색 하나만 금색이에요. 뭐 리드선이 다 똑같겠지 그런 생각을 해보지만 말입니다. 별 문제는 없겠지요?
하여간,,, 첨부한 사진처럼 이렇게 연결한 게 맞는 것인가요??

3. 그런데 이렇게 연결했는데 모노임에도 불구하고 양쪽 스피커에서 다 소리가 나는데 이거 정상 맞나요?? 한쪽에서만 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4. 요게 제일 궁금해요...^^ 데논 102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Basically, the DL-102 is a high output MONO moving coil cartridge which has incorporated both vertical compliance and a 0.7 mil radius stylus, making it compatible with stereo LP playback and is intended for playback of both Mono and Stereo Records.
The DL-102 is NOT a stereo cartridge strapped internally for mono, but is specially designed to output a mono signal from a stereo LP, so there is no danger of damaging a modern LP by its use. Denon's own instruction sheet states "The DL-102 is a monophonic output moving coil cartridge designed for monophonic replay as well as the monophonic playback of stereo recordings."

요런 구절이 있는데요... 원래 제가 알고 있기로는(고수님들의 견해를 어디서 주어들었어요.) 스테레오 카트리지로 모노판을 들을 수는 있지만,,, 모노 카트리지로는 절대로 스테레오 판을 연주해서는 안 된다였거든요... 레코드판이 상한대요.. 근데 위 내용을 보면 데논 102로는 스테레오 판을 연주해도(물론 모노로 연주되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거든요??? 저 내용이 신빙성이 있는 거 맞는지 궁금합니다...

고수님들의 친절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초보의 횡설수설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모노 카트리지 소감...

우선, 스테레오 카트리지로 들을 때 고음부나 대편성의 총주 부분에서 약간 찌그러지는 소리가 나기도 했으나 데논 102로는 그런 현상이 없어져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잡음이 거의 없어졌구요. 소리가 깊어졌습니다... 샤를 뮌시의 베토벤 7번, 슈나벨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엘피, 부시 현악 4중주단의 베토벤 후기 소나타, 블로흐의 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등 모노엘피여서 그동안 스테레오 카트리지로 들었을 땐 다소 불만족스럽게 들었던 부분이 상당히 개선되었구요... 아...모노판은 모노로 듣는 게 정답이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들었습니다.. 세팅이 정확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태에서도 확실히 모노카트리지 잘 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보의 허접한 사용기를 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