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하나 보고 글하나 남겨봅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깔고들어가야 할것은 오디오취미라고 다른취미에 비해 특별한건 하나도 없다는 사실...

어떤 취미건 초반에 불이 확~ 타오르고 차츰차츰 사그라 듭니다...

결국 100명이 시작했다면 시간이 흐른후 남는건 다른취미와 마찬가지로 10명정도....

오디오 취미가 시작되고 결국 시간이 흐른뒤 그 사람은 결정을 하지요...

과연 이 취미가 아직도 즐거워서 계속 더 진행을 하느냐?

아니면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한것이 호기심은 충족된지 오래전인데 계속 진행중인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좀비처럼 남는건 돈과 시간뿐이니 그냥 진행하던가요....


자 그럼 이 취미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 봄으로써 실체를 정확히 인지해봅시다...

단순히 음악을 훌륭히 들려주기위한 오디오 바꿈질 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면 낚이는 경우가 10에 9이니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인지한다면 결과는 달라질것입니다...




오디오 바꿈질의




단점......


01....구입하러 가는길 돈을주고 차에싣는 일 등등은 재미있으나 쇼핑의 재미는 거기까지...

구입해온 기기들의 90%는 완벽히 마음에 들지않는다....

한마디로 호기심의 충족선에서의 작은 재미(내가 사고싶은걸 샀다는 경제적인 작은 해방감의 재미또한 있다..그러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아니다...)




02.....현 시간에 실시간으로 음악을 제대로 들을수 있는 것은 딱 한시스템이다....

4~5시스템 구비해놔봐야 자신을 위한 시스템은 절대아니란걸 인식해라....




03.....오디오는 gold처럼 가지고 있다고 자산이 될수없는 물건임을 잊지말아야한다...

일부에선 몇몇 제품이 예전가격보다 2배는 올랐다며 오디오 제테크네 뭐네 호들깝을 떠는데 그때의 물가와 지금의 돈의 가치를 생각해보라....절대 올랐다고 할수없다..

누구에게나 음악듣는데 필요한 오디오는 딱 한셋트 이다...




04....이것저것 바꿈질해가며 듣다보니 결국 제대로 들은건 몇없고 아직도 첫오디오 바꿈질할때의 그 음악이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05.....바꿈질좀 오래하면 소리를 정복한 것같은 착각과 성취감이 든다.....
음악은 그자리에 있었을뿐인데 말이다.....




장점은......


01..... 기계치인 사람들도 오디오 바꿈질좀 하다보면 공고 1학년 수준정도는 배워지게된다....



02.....중고오디오 거래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거래하기때문에 재밌는 일이 벌어질 확률이 크다...



03..... 모든 취미에 해당되는 일인데 모르던 곳에 발에 딛는 새로운 취미로써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오디오 바꿈질은 잘 활용하면 생활의 활력소가 될수도 있는데 ....

그 " 잘 활용" 이란걸 오역하지 마시고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한마디는

오디오바꿈질은 쇼핑의 재미가 가장크다.....소리의 차이는 음악의 플레이가 시작되고 5분마다 누군가 뒤에서 박수를 한번씩 치며 일깨워 주지않는 이상 스스로 알아채기 힘들다....음악 최면....

에피소드 하나...

예전에 프로젝터가 귀한시절 어느 지하의 주점에 비영업시간에 들어갔더니 프로젝터로 황비홍을 100인치 화면으로 주인장이 보고있는걸 보고 영화광인 나로서는 작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 재미없던 황비홍의 발차기 한번이 큰화면에 펼쳐지는데 명화가 따로 없었다...

꼭 나중에 집에다가 프로젝터를 마련하리라...다짐....

결국 시간은 흐르고 프로젝터를 마련해서 영화를 봤다...

어떤 영화를 봐도 재미있을것 같았던 이 프로젝터 시스템에 그런 기능은 전혀 없다는걸 깨달은건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간의 재밌는 습성을 하나 배운것이다...

오디오판에 들어오고나서 보니 오디오도 같은 상황......

어떤 음악을 플레이해도 감동을 선사해줄것 같았던 시스템은 결국 존재하지 않았다

좋은 음악은 시스템을 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