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렐 fpb-200 ksc-50s 스펙트랄 dmc-20 오디오리서치 sp-9 사용기
오래전부터 인켈 7010g 스픽 s7000 과 함께 시작된 음악 생활이... 욕망과 집착에 더불이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일단 시스템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소스 -컴퓨터
dac - 오디오키드 리스펙트(이것도 물건입니다)
파워앰프 - 크렐 fpb-200 ksc-50s
프리앰프 - 스펙트랄 dmc-20 오디오리서치 sp-9
스픽 - 다인 c1
주로 듣는 음악 - 재즈 나 여성보컬 위주로 듣습니다.
지금의 사용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에 의해 쓰는것이니 의견이 틀리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우선 sp-9입니다.
ksa-50s 에 먼저 오디오 리서치를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테스트곡은 코린메이의 Green-Eyed Monster 를 들었습니다.
참 언제 들어도 코린메이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좋습니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쫙 깔리면서 에소타를 타고 나옵니다.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워도 이렇게 부드러울수 없습니다.
ksa 50s 도 중고역이 좋기로 유명하고 오디오리서치도 투터운 중역이 강점이기에 이런두개가 만나고 거기에 에소타까지 만났으니 목소리의 부드러움은 더할나위없이 따습고 온기 있네요.
해상력이 뛰어나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어도 그렇다고 음이 뭉개진다는느낌도 없으면서 부드럽습니다.
좋네요... 이앰프....
스펙트랄 dmc-20
이부드러움을 잠시 접고 스펙트랄을 연결했습니다.
어떤 느낌일까... 기대하면서 전원을 켰습니다. tr 이라 진공관처럼 기다림없이 바로 작동 됩니다.
성격이 급한지라 바로 음원을 작동 시켰고.. 다시 코린메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좋습니다... 여전히... 그런데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살짝 상쾌해졌습니다.. 디테일도 살아나고.. 음이 찰랑거리기 시작합니다.
음장감도 넓어지고 잔향감이 남습니다.
디테일을 뭉개지않으면서 잔향은 살아나는 참 좋은 느낌입니다.
하얀 망사 커튼뒤에 밝게 빛나는 어여쁜 여인같습니다.
다시 쇼파에 앉아 마음껏 감상했습니다.
근데.. 한참을 듣고나니... 오디오 리서치가 다시 생각납니다.
오디오리서치의 느낌이 더 편안했나봅니다..
50s가 부드럽고 스펙트랄이 경쾌한 느낌이라 둘이 더 잘 어울릴꺼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봅니다.
fpb-200 + sp-9
이제 파워를 바꾸어 fpb-200 에 붙였습니다. 힘이 좋은 놈이라 어떤 소릴 내줄지.
전원을 켜고 예열이 끝난후 음원을 동작시켰습니다..
경쾌합니다. 음이 밝고 경쾌해졌습니다. 근데.... 자꾸 드는 생각은 50s와의 조합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50s 에 물렸을때보다 힘이 좋다 라는 느낌은 다가 오지 않습니다. 50s에서도 힘이 부친단 느낌은 못받았으니까요.
fpb-200 + 스펙트랄 dms-20
다시 기대를 하며 프리를 바꾸었습니다.
음악을 틀었는데... 경쾌한 아까의 느낌은 비슷한데... 잔향이... 살아나면서 공간감이 확 넓어집니다.
쇼파에 앉아서 그냥 그느낌을 즐기게 되더군요..
소리란것을 글로 표현하기는 참 힘들지만... 그냥 머리위에서 무언가 좋은 느낌이 방방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맑고 작은 구슬들이 막 떠서 굴러다니는 소리의 느낌이랄까... 상쾌함에 미소짓게 만들더군요.
스펙트랄을 붙이니 저음영역이 50s 와 차이가 딱 났습니다
이 조합은 저음이 풀어지는 느낌(저음이 벙벙거리는 느낌은 절대 아님)
50s +sp9 은 유리병에 저음을 담아서 바닥에 팍 깨트려(연막탄이 바닥에 깔리는 느낌) 감싸는 느낌이라하면 스펙트랄의 조합은 탄탄하고 다이나믹한 그리고 다인특유의 뚝 떨어지는 느낌의 저음 이 합쳐져서 살짝 음악적 쾌감을 만들어 냅니다.
50s와 sp-9의 조합은 작은 홀에서 나만을 위한 독주회를 보는듯한 느낌이고
200과 스펙트랄의 조합은. 크고 넓은 홀에서 세련된 연주를 듣는듯합니다.
여자로 표현하자면 전자는 단아하고 바른 한국적인 여인의 모습이고
후자는 정말 세련되고 어여쁜 도시의 아름다운 미녀 같습니다.
좋네요... 스펙트랄..
크렐 200과 의 조합은 정말 훌륭 합니다.
음이 풍부하고 맛깔스럽고 쫀득해지는 느낌입니다.
이상 초보의 허접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