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도 더 됐네요...
인터넷으로 첫 오디오 중고 직거래를 했던 때가...
옛날의 인터넷 오디오중고거래는 한마디로 good people 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직거래시 외형적 내부적 단점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해주며 혹시나 가져가서도 문제 있을시 연락달라는 분위기...
그러나 전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오디오쟁이 =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 보통의 현대인들에 비해 감수성이 풍부하고 조급하거나 경박하지 않은 사람들 등등
당연하게 생각했지요...
그러나 세월은 흘러 인터넷의 오디오 중고 거래 게시판들은 이젠 오디오쟁이들의 것이아닌 장사꾼들의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젠 오디오라는 특별한 가전제품에대한 예우는 사라진지오래고 돈과 물건이 오고가는 일반 가전제품 게시판 정도로 추락했지요...
이런것에 지쳐서 그럴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이제는 good people 이기를 포기한걸까요?
최근에 직거래 몇번했는데 가관이더군요...
제대로 된 거래한번 하기힘들더군요...
그 중하나만 소개해드리면...(중요 내용은 빼서 당사자도 자기인줄모를겁니다)
기기작동해보고 이상유무 점검은 직거래시 당연히 이루어지는 통과의례인데 가보니 그 무거운걸 집에서 들고나와서 현관에서 기다리더군요 ㅎㅎㅎ
당황했지요....외관도 사진보다 훨씬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몇번 써본기기라서 그냥 안사고올려는데 낑낑대고 제차까지 무작정 들고오더군요
그냥 돈드리고 집으로가져와서 꽂아도 안보고 바로 장터에 팔아버렸습니다...
우리 오디오쟁이들은 good people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좋은 음악에 항상 관심이 있고 그런음악을 섭취하므로써 보통의 사람들보다 항상 정서적으로 풍부하고 누구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을 확률이 크기때문입니다...
요즘 보통의 현대인들중에 good people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됩니다...
매마른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그 1%의 good people들 마져 위태롭겠지요
솔직히 엄밀히 따지면 오디오쟁이랑 음악매니아랑은 일치하진않지만 ...
그러나 요즘엔 음악하나만으로 취미생활의 대부분을 채우기엔 너무 재밌는건 많고 시간은 없고....
결국 꾸준한 새로운 음악의 공급을 통해 계속 취미생활을 이어나가는 수 밖에요...
전세계엔 쟝르 불문 여러분들이 모르는 좋은곡들이 널려있습니다...
그 좋은 음악 한곡한곡은 인삼 1뿌리보다 몸에 더좋은 작용을 할것은 말하면 입아프고요...
자~ 여러분들 lp건 cd건 mp3건 비싼 오디오이건 싼오디오이건 상관이 없습니다..
좋은음악을 인터넷이란 바다에서 건저보세요...
전 이미 이런작업들을 2000년 초반부터해서 이젠 건저올린 좋은 음악들이 항공모함급 정돈됩니다 ~
부러우시죠?
땟목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