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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종남님이 인기가 많은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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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2 13:2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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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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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종남님이 인기가 많은 이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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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 [가입일자 : 2011-06-2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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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님이 하게의 최고 스타로 떠 올랐습니다.^^
이종남님 덕에 오디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먼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종남님이 왜 인기가 많은지 팬 입장에서
아주 주관적인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인기의 비결은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지식 그리고 오디오에 대한
애정과 열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비결은 아무리 꺾으려도 꺾이지 않는
삼중 허리에 있다고 봅니다.
그 유연한 삼중 허리를 이용하여 수많은 강호의 고수들을 가볍게 제치고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삼중 허리에 대해 설명을 해 보고자 합니다.
(이종남님이 아니라 우리 동네 PC 대리점 사장님 이야기 입니다)
며칠 전에 데스크 탑이 고장이나 PC 대리점에서 수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리비가 5만원 정도를 예상하더군요.
그런데 수리를 하면서 하드디스크가 망가져 500기가 짜리를 교체 하는데
15만원이 들더군요. 그리고 VGA 카드가 망가져 수리비 1만 5천원, 메인 보드
백업 회로 수리비 1만 5천원, 도합 18만원이 들었습니다.
하드디스크 인터넷으로 사면 10만원이면 될 것이고
VGA 카드도 콘덴서가 부풀었다는데 몇백원이면 될 것이고 등등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쟁이 이므로) 수리비(인건비)는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고
제가 하기에는 귀찮고 그냥 맡겨서 수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VGA 카드 수리 과정에서
콘덴서가 망가졌는데 그 증거로 아래에 발라져 있는
하얀 접착용 실리콘을 지목하며
망가졌다고 한다면 당연히 의문을 제기 할 것입니다.
대리점 주인 인수(가칭)씨는 "네가 콘덴서 전해질의 성분을 아느냐?"고 하면서
하얀 물질을 콘덴서에서 흘러나온 전해액이라고 주장합니다.
옥신 각신 하는 사이 옆에 있던 친구가 기판을 보니 저항 부위가
열로 인해 변색이 되었고 패턴도 떴다고 하면서 저항이 망가졌다고 반론을 폅니다.
인수씨는 전공자는 아니지만 대리점 운영 오랜 경험상
이런 고장은 콘덴서 이상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부품을 지적하며
반론을 펴므로 바로 1단 허리(논점 흐리기)를 사용합니다.
"봐라 모니터가 노란 색상만 나오는데 이게 바로 콘덴서 불량의 증거"라며
논점을 흐리기 시작합니다.
콘덴서의 전해액 중 A 성분이 부족해서 특정 주파수에 하모닉 노이즈가 증대하여
생기는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라! 콘덴서와 모니터 색상? 말려든 나와 친구는 콘덴서와
특정 색상은 관계가 없다고
열심히 설명을 시도하지만 인수씨는 모니터 색상과 색 온도 주파수를
거론하며 점점 논점 이탈을 시도합니다
모니터의 표준 색상 온도는 6500K인데 여기서 K는 캘빈 온도다.
"니들이 캘빈 온도를 알어?" 다양한 잡학에 능한 인수씨에 의해 나와 친구는
점점 혼란에 빠지고 밖에서 기다리던 딴 친구가 들어와 모니터 색상에 대해
반론을 펴기 시작합니다.
어라! 모니터 색상으로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인수씨는
바로 2단 허리(동정심 유발)를 사용합니다
목소리를 높이며 "어린 것들이 수리비 1만 5천원이 비싸다고
콘덴서가 어쩌고 저항이 얼마고 하면서 따지고 있냐?????!!!!!~~~~"
이러면 우리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 인수씨를 보며
다른 손님들이 바로 동조하기 시작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수리비 1만 5천원이면 비싼 게 아닌데 젊은 사람들이
너무 까탈스럽다","젊은이들이 예의가 없다"고 한마디씩 하기 시작합니다.
어,어! 누가 수리비가 비싸다고 한적이 있어요!
이젠 논점 이탈이 아니라 상황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 합니다.
시끄러워지자 동네 사람들도 한 명씩 나서서 말을 거듭니다.
"맞아! 인수씨는 휴즈 나간 것 정도는 돈도 안 받아~"
"우리 집 TV도 그냥 고쳐 줬다니까~"
수세에 몰린 나와 친구들을 딱하게 여긴 쭉 봐왔던 손님이
이 친구들이 수리비 가지고 따진 적은 없다고 거들기 시작하면
바로 비장의 3단 허리(정치 공학적 진영 주의)를 사용합니다.
"아! 애들이 글쎄 TV는 PC로 인터넷 방송을 봐야 제 맛이랴~"
"집에서 TV보는 사람은 노땅들이나 하는 짓이래!"
이러면 바로 난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PC는 디지털 방송인데 어떻게 집 TV보다 좋을 수 있냐?"
"집에서 TV보는 사람이 노땅이라는 증거를 대라!"
여러 사람들이 나서서 나와 친구들에게 삿대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니에요! 저도 집에서는 집 TV로 방송 봐요!"
아무리 나와 친구들이 해명을 해도 이젠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돌입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는 모든 방송은 디지털 방송이 되므로 PC로 봐야 제맛이야!" 하며
끼어드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이제 동네 싸움이 시작 됩니다~
"이러쿵 저러쿵 어쩌고 저쩌고~~~~"
인수씨는 뒤로 물러서서 담배 한대를 물며 느긋이 지켜보다 조용히 한마디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와서 까불고 있어"
"재들은 학교에서도 공부도 못할 거야!"
"앞으로는 공부 좀 하고 와서 대들어!~"
허탈감에 빠진 나와 친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이 눈만 깜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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