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청음 기회가 부쩍 늘어난것 같습니다. 오디오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여러모로 다양한 기기를 접할 수 있는 점점 좋은 환경이 되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며칠 전 풀레인지에서 주관하는 심오디오 Neo 380D의 시청회를 다녀온 느낌을 써봤습니다. 주관적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1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는 심오디오 380D 시청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을 끝마치고, 늦지 않을까 바쁘게 움직여 갔습니다.
도착하니 7시 25분. 그런데 시청실에 못 들어가게 하더군요. 오디오 세팅을 하느라 기다려 달라는 관계자분의 말이 있었습니다.
시청실 유리문을 통해 쳐다보니 시청회 진행하실 분이 열심히 세팅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보통 샵에 가면 매장에 있는 케이블로 꽂아가며 기존의 청음 환경에서 기기만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청회를 위해 매칭에 무척이나 신경쓰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7시 40분이 넘어서야 시청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청회를 위해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던 기기는..
[앰프]
심오디오 분리형 P7 RS프리앰프, W7 RS파워앰프
[소스기]
심오디오 380D, 네임 ND5 XS(광출력으로 380D연결, iPAD로 네트웍 재생), 뮤지컬피델리티 M6CD
[스피커]
포칼 일렉트라 1038Be, 다인오디오 Confidence C4 Signature
시청회는 메인 스피커로 1038Be를 서브로 Confidence C4를 시청하며 여러 음악(가요, 국악, 팝, 뉴에이지, 클래식, 락 등)을 들려 주셨는데 소스 파일들이 DSD나 24bit/192khz가 아닌 보다 낮은 소스 위주였으며, 380D에서는 재생환경이 44.1khz로 맞춰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매우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음원 파일을 구해보면 최근 음원이 아닌 이상 DSD나 24/192파일이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일반적인 환경에 가깝게 시청회를 할 수 있어 좋았고, 일반적인 음원 파일로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걸 380D가 증명이라도 해주 듯 좋은 시청회 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380D와 M6CD와 비교한 것이 전부여서 380D의 성능을 제대로 비교 및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시청때 제 첫 느낌은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지와 또랑또랑 선명하다’입니다. 첫 느낌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음악을 계속 듣다보면 음악을 듣는게 아니라 소리를 찾고 있는 저를 보고 첫 느낌이 제일 정확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포칼 일렉트라 1038Be와 심오디오 매칭에 차가운 느낌일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차가운 느낌은 거의 없고,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곡을 들으며 장필순이 노래할때 특유의 목소리와 창법이 거칠게 표현될 수 있는 부분도 거칠지 않고 편안한 소리로 들려주었습니다.
국악에 여성보컬 노래는 선명하고 편안한 느낌 이였으며, 저가 팝 컴필레이션 앨범은 저질 소스를 적나라하게 들려주었습니다.
뉴에이지 비교 곡으로 조지윈스턴의 Thanksgiving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Merry Christmas Mr.Lawrence를 순서대로 들어 보았는데 같은 장르지만 Thanksgiving은 피아노 소리와 질감을 잘 표현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Merry Christmas Mr.Lawrence곡의 중간에 건반을 강하게 타건하는 부분에서 베이스가(일렉트라 1038Be) 약간 흐트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스피커의 차이인 것 같더군요.. Confidence C4에서는 1038Be보다 질감 및 강한 타건 부분의 소리를 좀 더 잘 표현해 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Confidence C4가 저에겐 더 좋은 소리로 들렸습니다. 당연한 건지 가격은 무시를 못하나 봅니다.. (물론 스피커의 소리의 성향차이도 있겠지만...)
뉴에이지 다음으로 빠른 템포의 바이올린 연주곡을 들었는데 피아노 소리도 수준급 이였지만 피아노 소리보다 바이올린 소리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바이올린 켜는 질감과 목재의 따듯한 소리가 들려서 그렇게 느낀 것 같습니다.
시청회의 마지막 즈음에 유일한 비교인 380D와 뮤지컬피델리티 M6CD의 비교 청음엔 제목은 모르지만 락음악을 M6CD에서 CD로 380D에서는 같은 CD를 리핑한 소스로 비교 시청하였습니다.
소스가 좋아서였는지 M6CD로 들을 때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380D로 음악을 들을땐 머리가 쭈볏쭈볏 섰습니다. 그전 까지는 소스 품질이 일반적인 소스 위주로 들으면서 '좋다'정도 였지만 CD를 리핑한 소스의 음악이 나오면서 전보다 많은 장점들이 표현 되었습니다.
잘 절제된 강력한 베이스와 음 분리도, 뛰어난 정보량과 해상력, 생생하고 선명함..그러나 얇거나 거칠지 않은..자극적이지 않은...이런 짜릿함 느끼기 쉽지 않았던 것 갔습니다.
시청회 내내 진행자 분께서 반짝반짝.. 넓게 탁 펼쳐지는.. 스테이징..등 여러가지 표현을 하시며 애써 설명을 해 주셨는데 마지막 곡까지 듣고서야 지금까지 했던 얘기에 큰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380D가 일반적인 품질의 소스도 수준급 이상 들려 주었으며 소스 품질이 CD리핑 파일만해도 엄청난 정보량과 해상력, 투명함, 무대감, 소리끝의 섬세한 표현 등 3백만원 중반대 가격에서 이정도 실력기가 나오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청회에선 네트웍 플레이를 위해 네임 ND5 XS를 사용했지만, 심오디오의 Mind 네트워크 플레이 옵션보드까지 포함이 됬다라면 정말 최고의 성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최강 DAC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650D를 사용하고 있는 제 개인적으로 650D와 380D의 비교는 비슷하다 정도 입니다. 시청회에서 네트웍 플레이를 위해 ND5 XS를 사용했고,
제가 진행자 분께 질문을 했을때 ND5 XS의 DAC는 거치지(광출력 연결)않고 플레이만 담당한다고 하셨는데 ND5 XS의 재생이 약간의 영향(긍정)은 준 것 같습니다.
청음이란 게 같은 기기를 장소만 옮겨도 달라지고 650D와 380D의 직접적인 비교가 없어 정확한 판단은 무리지만 적어도 380D의 성능도 650D만큼 수준급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기까지 처음으로 올리는 허접한 시청회 소감이었습니다.
(시청회를 다녀와 제 주관적인 느낌 위주로 적었습니다. 시청회를 진행해 주신 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