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닿아 코디아에서 새롭게 제작한 책상용 하이파이 북셀프 MIDI 스피커를
대여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데스크파이를 지향하는 스피커인 만큼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했어야 하는데 여건이 되
지않아 가능한 책상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들어보았습니다.
(W x H x D) : 약 160 X 290 X 220 mm 의 크기로 책상에서 사용하기에 살작 크다고
느낄 수 도 있겠지만 가장 적당한 사이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작나무 적층으로 잘 다듬어진 인클로져는 만지는 촉감뿐 아니라 시각으로 보여지는
만족감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atc의 그것을 생각나게 만드는 블렉마감 전면배플도 메
이플컬러의 적층 인클로져와 위화감없이 잘 자리잡혀 있습니다.
또한 기본으로 딸려오는 스파이크의 만듬세도 꽤나 훌륭합니다.
블루텍을 콩알 만큼 만들어 스파이크를 장착하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주는 피스방식의
스파이크로 4점의 수평조작이나 체결의 편의성이 훌륭하고 책상위에서 무겁게 자리잡
지 못한 스피커의 그릴을 쉽게 탈부착 할 수 있도록 자석으로 처리한점까지 제작자의
세세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첫 대면의 느낌은 적막하고 어둡다는 느낌입니다. 구형 atc 북셀프들이 뿜어주는 짙
은 에스프레소 느낌이 뭍어나네요
스켄스픽 트위터를 필두로하는 현대북셀프들의 시원한 맛도 좋지만 제게는 적당히 어
둡고 두터운 성향을 보여주는 스픽들이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면에서 코디아 MIDI 북셀프도 제 취향과 부합되는 소리성향을 띄고있습니다.
책상위에서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기껏해야 청취거리는 1M 이내겠지요 작업을 하며 오
랜시간 청음을 해도 귀에 무리가 가지않게 잘 타협하여 튜닝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84db의 낮은 음압으로 볼륨을 많이 먹고 구동또한 그리 쉬운 스픽은 아닌듯합니다.
유닛의 구성이나 스피커의 만듬새로 볼 때 책상위에서 적당히 사용할 쉬운스피커라 생
각하고 낮은 출력의 엠프로 구동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적당한 사이즈의 네임 구형 도시락이나 사이러스 에이프릴 s1정도로 접근한다면 괜찮
치않을까 생각되네요.
6평조금 넘는 제 방에서 허접한 나무 스텐드 위에 올려 사용하고 있는데 공간 장악력
도 뛰어난 편입니다.
굳이 책상뿐 아니라 4평 이내의 방에서 잘 만들어진 철제 스텐드에 세팅하고 메인으
로 사용하여도 충분 할 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수입이건 국산이건 락이나 메탈
에서 무너지지 않는 이정도 사이즈의 현대북셀프들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MIDI북셀프는 장르편식이 거의 없다 싶이 하네요 이 조그만 스피커가 대단합니다.
볼륨에 제한이 없는 청취환경이라 스피커가 내줄 수 있는 최대 출력정도의 소리를 들
어보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깊은 저음에서 덕트의 공진이 느껴집니다.
몃몃 지옥까지 쿵쿵 떨어지는 테스트 음반을 들어보면 느낄 수 있는데
대부분 요정도 사이즈의 스피커는 덕트가 울릴정도의 저음을 아예 내질 못하는데 이
스픽은 4.5인치의 작은 유닛으로도 깊은 저음을 내려주니 어느 한계점에서 덕트가 버
티질 못하고 떨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제작자분이 충분히 검토해서
해결해 내시겠지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시원시원하고 쭉 뻗는 고음 칼같은 정위
감의 음장형 스피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맞지 않을 스피커라 생각되어집니다. 아
직 에이징도 되지 않은 스피커지만 짧은 기간 들어본 MIDI북셀프의 소리는 오래 들어
도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스피커입니다. 근접 청취의 책상용 스피커뿐만 아니라 뒷
공간을 적당히 주고 메인으로 세팅해 들어도 모자라지 않는 능력을 지닌 스피커라 생
각합니다.
요즘 국산 북셀프들의 소식이 뜸한데 코디아에서 생각지도 못한 스피커를
개발하였네요 여러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매우 반갑고 국내 업
체라서 더욱 고맙습니다.
짧은기간 좋은 만남을 뒤로하고 이제 다음 리뷰어님께 미디를 떠나보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