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이라는 것이 재미 있는 감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는 좋은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한 소리가 되고
나에게는 불편한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소리로 들린다는 것이...
청각도 환경의 산물, 즉 자신이 듣고 즐겨온 음악 환경을 따라 가는 것 같습니다.
농촌에서 평생 사신 분이 도시생활을 어색해하고
도시생활에 익숙한 분이 시골 생활이 불편한 것처럼
청각도 자신이 들으면서 자라난 음악적 환경과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는 교회에서 계곡에서 맑게 졸졸졸 흐르는 물같이 청명한 소리를 내주는 피아노 소리가 어떤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보다 좋습니다.
몇 백만원? 밖에 안하는 피아노 소리가, 수억?의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보다 더 좋은 것은 그간에 익숙한 음악 환경과는 무관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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