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쩍 PC파이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둘이나 있으니 거실에서 음악듣기는 정말 어렵게 되어서
PCFI로 옮겨가는 중? 이었거든요. 그러던 중 타이밍 좋게 풀레인지의 체험단에 지원해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를 좀 찾아보니 피치트리오디오는
07년 세계최초로 USB입력이 가능한 인티앰프(DAC탑재)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ERA스피커의 제조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스마트기기나 IT기기와 연계한 제품에 특화되어 있는듯 하네요
Decco65는
채널당 65W의 출력, 요즘 대세인 인티앰프 + DA컨버터의 일체형 제품으로
그나마 객관적이라는 스테레오파일에서도 좋은평가를 받은 제품이었습니다.
미니쿠퍼처럼 즐거움을 주는 기기라는군요
외관은 이렇게 둥글둥글하고 사이즈는 사진보다 훨씬 컷으며 ^^:::
보기와 달리 무거워서 놀랐습니다. 12kg가 넘어가니... ㅠㅠ
그리고 로즈우드마감은 미끈한게 고급스럽네요.
인터넷의 사진을 보면 마치 메인패널이 플라스틱? 처럼 보이는데
볼륨노브도 알루미늄 재질로 옅은 회색으로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소위 오디오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는 다 갖추고 있는데
진공관, 리얼우드, D클래스 앰프, DA컨버터 일체형....
후면에는 WBT스타일의 스피커 터미널을 비롯하여, 프리아웃 단자, 디지털 입력 단자들이 있으며
마무리는 뭐 딱하나 꼬집을 내용 없이 정교합니다.
내부구조는 구글의 사진을 찾아보니 D클래스 앰프같지가 않네요.
각 모듈별로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는 구조도 좋고 트로이덜트랜스는 무게만 해도 꽤나갈듯 합니다.
먼저 스펜더 2/3와 물려서 좋아하는 Beegie Adair의 베스트 앨범을 들어봅니다.
프리부에 진공관이 들어간 모델 치고는 의외로 조금 쿨한 소리라서 조금 의아했으나
※ 쿨하다는게 차가운쪽(온도가 낮고, 날이 서있는)은 아니고 중립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피아노의 울림이나 잔향은 보유 중인 앰프(PM17SA)보다 좀 더 사실적으로 재현 됬습니다.
기존앰프에서는 音이 스피커를 중심으로 좀 뭉치는 경향이 있다면
이 친구는 소리가 좀 더 잘 빠져나오고, 피아노 타건의 울림이나 잔향도 듣기가 좋더군요.
음과 음사이의 공간도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이런...
보통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소란스럽고, 정신없어 지는 경우가 있지만
낮은 볼륨이나, 중간이상의 볼륨에서도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점은 좋았습니다.
음질이 훌룡하다고는 할 수 없는 카라얀 밴드의 기획상품인 로맨스 음반도
해상력이 높아진 느낌이어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구동력의 경우 ATC같은 무서운 스피커가 없어서 ^^::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스펜더 2/3나 캐슬리치몬드 애니버서리 같은
일반적인 스피커를 구동하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좀 어중간한 크기지만, 예쁘고 속이 알찬 음악적인 앰프라고 느꼈습니다.
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DAC를 뺀 모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관심이 있으신분들께 그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구요.
모자란 시청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음~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