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Polk Audio의 저가 북셀프 스피커인 Polk Audio TSi100 으로 음악 상당히 만족스럽게 듣고 있었는데, ebay에서 카드 6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하길래... 예전부터 꼭 가지고 싶었던 NHT Classic Two 흰색 스피커를 큰맘 먹고 덜컥 질렀습니다. 사실 JBL L830과 이 친구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JBL L830의 경우 큰 방이나 거실 아니면 별로라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고민 끝에 이 기종을 샀습니다. L830은 다음 기회에...(현재 미국 거주 중입니다.)
일단 광택나는 (흔히들 '피아노 마감'이라고 하더군요) 흰색이라는 것이 제일 맘에 들었고... 같은 디자인의 조금 더 작은 Absolute Zero의 5.25인치 우퍼보다는 조금 더 큰 6.5인치 우퍼라는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NHT의 경우 밀폐형 스피커라서 저음이 부족하다, 혹은 울리기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봐서 사실 조금 걱정도 했는데요('저음 바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ㅎㅎ), 제가 현재 이 스피커를 거실이 아닌 조그만 제 방에서 쓰고 있는지라, 사실 저음 부족은 별로 못 느끼겠네요. 오히려 원래 쓰던 Polk Audio TSi100과 같이 쓰던 10인치 서브우퍼를 요즘은 연결 안하고 들을 정도로, 저음은 충분합니다.
클래식 음악은 거의 듣지 않고, 그 외의 대중음악 장르는 정말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듣는데 (록, 블루스, 힙합, 일반 팝음악, 재즈보컬음악, 재즈연주음악, 포크, 소울/알엔비, 일렉트로니카, 60-70년대 록음악, 모타운 소울, funk 등등등), 뭐랄까, 이 스피커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기 보다는 청명하고 맑은 느낌이라서 대중음악에는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특히 찰랑거리는 기타 연주가 들어가 있는 음악 (어쿠스틱 기타라던가, 디스토션 안 걸린 일렉 기타 소리 등)을 잘 살려줍니다. funky한 리듬감이 일품인 곡들은 이 스피커로 들으니 기타랑 베이스의 리듬감이 잘 살아나서 정말 듣기 좋군요.
앰프는 Yamaha S-700 쓰고 있구요 (S-1000 바로 아랫 기종), CDP는 Onkyo C-7030 쓰고 있습니다 (C-7030 얘도 물건이에요.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모양도 좋고 소리 깔끔하고 음악 잘 살려줍니다. 그리고 왠만한 기스난 씨디나 구운 것, mp3, wav 모두 척척 잘 읽어요).
이제 한달 정도 썼는데, 지금까진 참 만족스럽습니다. 에이징 되면 더 좋은 소리 내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