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난생처음 오디오쇼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1월에 라스베가스 CES에 구경갔는데,
그때만 해도 오디오에 관심이 없을 때라 하이파이 부스는 근처도 안갔었죠..ㅠㅠ..)
기기들, 특히 케이블, 악세사리 등의 황당한(?) 가격에 놀라고,
엄청난 음량으로 음악을 들어보기도 하고...
문제는 여기 다녀오신 분들의 평가와 제가 느낀 점이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건데...
예컨대, 몇몇 부스의 초고가 시스템의 경우,
엄청난 타격감과 저음, 현장감은 대단했지만, 마치 PA 스피커를 듣는 듯했고,
인터넷에서 많은 칭찬이 있었던 제품도 실제로 들어보니까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고...
솔직히, 와~ 하는 건 있었지만, 음악적 감흥은 별로 못느꼈습니다.
어쨌든 다른 분들이 느낀 좋은 점을 저는 별로 좋다고 느끼지 못하는 걸 보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교훈도 얻었고,
반면에, 집에서 듣는 걸 기준으로 하면,
지금 제 시스템에서 나는 음악이 훨씬 비싼 시스템에 비하여 많이 쳐지는 건 아니라는,
커다란 위안을 얻었습니다...
(제 시스템은 소스 CDT100, MD30(Mulink) PC(J.River+Jplay), 앰프 AI500iu,
스피커 비엔나어쿠스틱 모짜르트그랜드 SE인데,
모두 신품으로 산거라 케이블 등까지 합하면 꽤 많은 금액이 들어간 거죠)
저녁에 집에 와서 들은, 무터 아줌마의 연주가 너무 감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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