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트위터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트위터는 일반적으로 2.5~3.5kHz 부터 가청대역 상한까지를 커버하는 유닛입니다.
흔히 기성품을 통해 접하는 OEM 제조 브랜드로는
노르웨이의 Seas,
덴마크의 Scanspeak, Vifa(Scanspeak에 합병됨), Peerless, SB Acustics,
독일의 Accuton,
이스라엘의 Morel,
중국의 Aurum Cantus 정도가 있습니다.
그 외 Dynaudio나 Focal은 OEM 하지 않고 자체제작을 합니다.
판매처는 국내는 사운드포럼, 해외는 미국의 Madisound와 Parts-Express가 유명합니다.
트위터는 재질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소프트돔(합성고분자,직물), 하드돔(금속,아큐톤), 리본 입니다.
소프트돔은 대체로 현악기와 보컬에 강점이 있되, 해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하드돔은 대체로 금관악기와 타악기와 피아노와 해상력에 강점이 있되, 질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리본은 대체로 소프트돔의 질감도 어느정도 가지면서 해상력도 높고 초고역특성이 우수하되, 소리에 좀 맥아리가 없습니다.
1. 스캔스픽 D2010/8513
프로악 구형모델에 채용되어 유명해진 트위터입니다.
스캔스픽의 3/4인치 구경의 베스트셀러로서, 실키하면서 해상력도 우수합니다.
다만, 프로악에 채용된 것은 특주모델로, 진동판 표면이 약간 까실하면서 잿빛이 도는데 반하여, 일반 8513은 표면이 매끈하고 검정색인 점이 다른데, 소리는 프로악 특주 쪽이 더 부드럽고 실키합니다.
많이들 일반 8513으로 복각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따라서 프로악의 질감이 잘 안나옵니다.
2. 스캔스픽 D2905/9300, D2905/9500, D2905/9700
유수의 하이엔드 스피커에 채용되는 트위터로, 모양이 동일하여 외형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실키함과 투명함과 해상력을 겸비한 하이엔드급 트위터들입니다.
소리성향은 9300쪽이 더 밝고 부드럽고 까탈스럽지 않습니다.
자비안, 윌슨베네쉬 등에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 9300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위터 중 하나입니다.
3. 스캔스픽 D2905/9900
과거 다인의 Esotar T330D와 쌍벽을 이루던 실크돔 최고봉 제품으로서,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소프트돔 중 최고등급의 트위터입니다.
에소타와 9900 모두 한 질감 하는데, 9900 쪽이 화장빨이 덜합니다.
9300~9700 시리즈보다 더 진하고 두텁고 구수하고 공간을 채우는 능력이 우수합니다.
에이프릴 스테이트먼트, 포커스오디오와 골드문트 등에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프트돔 중 가장 좋아하는 트위터입니다.
4. 다인오디오 Esotar T330D
한마디로 전설의 트위터입니다. 80년대초에 개발되어 20여년간 롱런한 전무후무한 트위터로, 현재는 단종되어 2가 생산되고 있지만, 1보다 못하다는 평이 있을 정도입니다.
에소타는 에소타만의 특유의 음색이 있습니다. 달콤하게 아스라히 퍼지는 초고역대의 느낌이 있는데, 화장을 아주 화려하고 진하게 한 무지 예쁘고 요염한 여인의 느낌입니다. 이런 여인은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듯, 에소타 소리도 한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가 않고 한동안 그 음색이 머리에 빙빙 돌게 됩니다. 이 맛을 본 이들은 그 삼발이만 봐도 가슴이 벌렁거리게 되죠.
그러나 초코렛도 많이 먹으면 물리듯이, 이것도 많이 들으면 그 화장빨이 물리면서, 그렇게 떠나보내게 되는 유닛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단종된지 십수년이 지나, 상태좋은 유닛이 거의 없고, 소리 또한 변질되어 제대로 된 에소타 소리를 접하기 어려운, 이젠 과거의 유물로 떠나보내야 하는 전설의 트위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5. 비파 DX25TG
기성품에서 나사구멍 다섯개 박힌 트위터를 많이 접하는데, 바로 요 제품입니다.
소리가 투명하고 힘이 있으나, 초고역대가 좀 직선적이고 낮은 고역대는 좀 거칠게 쏟아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파는 우퍼는 좋아해도 트위터는 별로 안좋아 하는데, 시어스나 스캔스픽과 달리 음색이 뻣뻣하고 심심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최근부터 프로악 상급기에 요 트위터가 채용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합니다. 물론 프로악에서 특주를 통해 약간의 개량은 가했을 수는 있겠지요...
6. 비파 XT25TG
DX25TG에 총알을 박은 형태로, 이 방식은 ring radiator 방식이라 부르는데, 일반 dome 형 보다 낮은 고역대가 덜 까탈스럽고, 초고역 특성이 더 우수합니다. 다만 지향각이 dome 형 보다 좁아, 청취위치가 트위터 정면에서 벗어날 수록 초고역의 음압감쇄가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즉, 토우인에 민감합니다.
이것도 많은 제품들에 채용되고 있습니다.
7. 스캔스픽 D2904/7100
Vifa에 DX25TG가 있다면, Scanspeak에는 7100이 있습니다.
특성이 유사한 면이 있으면서, 7100 쪽이 모든 면에서 우수합니다. 사실 비교 불가 수준이구요.
낮은 고역대에 에너지가 많아, 다루기가 좀 까탈스럽습니다.
카시오페아 입실론2 및 S, 알파3에 채용되었습니다.
스캔스픽 트위터는 세 가지 라인이 있습니다. Classic, Illuminator, Revelator...
Classic은 8513과 9000시리즈가 해당되는데, 구형 라인들입니다. 해상력과 초고역특성은 조금 떨어져도, 묘한 착색과 질감에서 장기가 있습니다.
Revelator는 신형 라인들입니다. 해상력과 초고역특성이 우수하고 착색을 배제한 쿨엔 클리어 성향이라 할 수 있되, 그 만큼 빈티지적 질감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성향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Illuminator는 6000시리즈가 해당되는데, 신형라인들입니다. Revelator 보다 부드럽고 Classic 보다 매끈합니다. 절충형이라 할까요... 그러나 소리에 맥아리가 좀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질감이 좋은 Classic 시리즈가 제일 좋습니다.
8. 스캔스픽 D2904/7000
Vifa에 XT25TG가 있다면, Scanspeak에는 7000이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특성이 유사한 면이 있으면서, 7000 쪽이 훨씬 우수하구요...
XT와 마찬가지로 지향각이 7100 보다 좁습니다.
과거에는 초하이엔드급에 Esotar T330D가 채용되었다면, 현재는 9900과 이 7000이 그 자리를 잇고 있습니다.
소너스파베르에서도 애용하고 있구요.
9. 시어스 27tffc
시어스는 저가라인은 Prestige, 고가라인은 Excel이란 명칭을 붙입니다.
27TFFC는 Prestige 라인으로, 개인적으로 중저가형 트위터 중 가장 좋아합니다.
음색이 아주 실키하고(이쁜 착색) 시원스럽습니다.
PMC에서 초기에는 알미늄돔 트위터 사용하다가, 중간에 Vifa 소프트돔으로 바꿨다가, 최근에는 이 시어스 Prestige 급의 트위터로 변경하였는데, 잘 바꿨다 생각합니다.
10. SB Acustics SB29RDC
특이하게 생긴 제품인데(개인적으로 좀 많이 못생겼다 생각), SB Acustics라고, Vifa사 출신들이 설립한 신생업체의 제품입니다.
힘사운드에서 애용하고 있는데, 아직 소리를 들어보지 못하여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이 회사 제품들은 트위터든 우퍼든 가격대비 스팩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11. C25-6-012
아큐톤은 세라믹을 진동판에 채용한 최초이자 유일한 업체로, 해상력이 높고 투명도가 우수하면서 여타 하드돔의 금속성의 거북한 울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12. G2
리본트위터 대중화의 방아쇠를 당긴 트위터입니다. 그 전에는 인피니티 등 소수의 업체에서만 리본트위터를 사용했었는데, 난데없이 중국의 업체가 나타나 리본트위터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래, 현재는 돔형 트위터와 더불어 수 많은 업체가 리본트위터를 생산 및 채용하고 있습니다.
리본형 중에서 최근에는 AMT(Air motion transfomers)라는 방식이 개발되었는데, 기존 알미늄리본은 박막의 가는 금속성 진동음색이 소리에 뭍어나오는 느낌이 있었지만, AMT는 그에 비해 아주 자연스럽고 투명합니다. 에어리함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면 AMT를 들어보면 됩니다.
그 대신 400불이 넘어가는 고가라는..
이 리본계열은 좌우 지향각은 매우 넓으나 상하 지향각은 반대로 좁습니다.
다음은 미드우퍼편으로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