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스피커 교체 후 음악에서 멀어져간다는 글에 정말 많은 분들께서
대안 혹은 조언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참고삼아 제가 내린 결론은,
- 스피커는 그대로 사용
- DAC 교체 (루비2 → MD11)
- 앰프 교체 (오디오키드 공제품 예정)
이렇습니다.
제 나름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정한 것이었습니다.
쇼핑몰 쿠폰 및 카드할인을 적용하여 중고가 보다 약간 높은 금액 정도로
MD11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물건이 도착하니 마침 바빠져서 손도 못대보고 있다가,
휴일을 맞아 오늘 처음 연결을 하고 드라이버 설치하고 들어보고 있습니다.
루비2와 MD11은 음색이나 음질 차이가 확실하게 나는군요.
설계자의 개성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루비2가 날카롭고 차카운 소리라는 평을 많이 보아 왔는데,
제가 듣기엔 MD11의 해상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느낌이 다릅니다. 많이 다릅니다.
루비2가 CD를 듣을 때의 느낌이라면, MD11은 LP를 들을 때의 느낌이라고
비교하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표현력이 짧아서...^^;;;
반면 저음은 루비2 쪽이 훨씬 더 단단하고 매력있습니다.
MD11의 저음은 살짝 풀려지고 퍼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둘의 차이점을 각각의 개성이라고 본다면,
MD11의 이 점은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회원님들 충고대로 역시 직접 경험해보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DAC 에 따라 소리가 이렇게 바뀌는데,
앰프를 바꾸면 또 어떻게 소리가 달라질지 사뭇 궁금 & 기대가 됩니다.
스펙은 발표가 되었는데, 공제 신청은 언제쯤 받을지 기다려지네요.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늘 같은 날, 향긋한 커피 한잔 놓고 들어보는
스프링 소나타 어떠세요?
모처럼의 여유가 정말 좋습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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