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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과 오디오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나는 단상 - 오디오와 음악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4-09 12:41:07
추천수 0
조회수   982

제목

공연장과 오디오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나는 단상 - 오디오와 음악

글쓴이

김정훈 [가입일자 : 2011-10-01]
내용
반갑습니다. 질문글 외에는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지극히 주관적이고 과학적인 글이 아니므로 양해 부탁드리며 . .. 오디오에는 아주 초보입니다.



제 가입일 보시면 아시겠지만 취미로써 오디오 생활은 아주 일천합니다. 그전에는 걍 음악생활이었습니다.



저의 음악듣기는 초등학교때 (30년 쯤 되었네요) 내쇼날의 G3미니 카셋트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첫 저의 음악재생기였죠.(당시가격으로 한 20여만원 했으니 비싼넘이죠::) 이후 아이와, 소니 등의 미니카셋트와 DAT, MD등이 저의 휴대용 음악재생기로 함께해 오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저만의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동네에 있던 중고물품상(오디오가게 아님)에 가서 매칭이 뭔지를 모를때라 걍 무겁고 뽀대나는 넘으로 프리, 파워, 턴, 스픽을 업어왔더랬죠. 얼마지나지 않아서 스픽이 사망해서, 샤프에서 나온 벌집무늬의 평면 스픽을 신품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lp사 모으는게 취미였더랬죠. 김민기의 금지반 등 해적 빽판이 1/3정도 이상 ;;. 정발판도 많이 샀습니다. 오해마세요. 이즈음에 서점에가서 오디오잡지보는게 취미가 되었더랬죠.

이후 나름 조금씩 업글을 해나갔습니다. 그러나 어린 학생이라 나름 고임금 알바(rc대리제작)를 했지만 금전적 한계가 있어서 당시 최고가 제품을 쓴게 나까미치데크, 아너엠프, 에어로시스템(국산),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약 30킬로 정도나가는 턴을 들엿었네요. 이때도 매칭이 어떻고 이런거 몰랐었습니다. 걍 로망이었던것 같아요.



이즈음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오디오는 멀어져 갔습니다. 돈과 시간을 쓸여력이 없어졌거든요. 촛점이 음질 뭐 그런거 보다는 휴대할 수 있고, 편하며 내 전공 악기를 잘 들려줄 수 있느냐가 되었으니까요. 희안하게 처음엔 제 악기소리가 잘안들리는게 불만 이었는데 지금은 무의식적으로 음악을 들으면 처음엔 제 전공악기만 들립니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나서 지금은 공립음악단체의 악장이 되었습니다. tv에서 나가수란 프로그램의 소리가 불만족스럽다는 와이프의 성화에 시스템을 구성해주기 위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와싸다를 알게되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시작하다 보니 옛생각도 나고, 집에서 보낸는 시간을 늘이려고



취미로서의 오디오 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몇 몇 글을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초보가 나서서 뭐라고 하는게 주제넘는 일인 듯 하여 선듯 글을 쓰진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겠지요.



취미로 오디오를 접하고 나서보니, 이전엔 고려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매칭, 성향, 선재, 전원, 해상력 등 등 ..

이전에는 상상으로 들었거든요. 다양한 환경에서의 각 악기의 실제소리가 머리에 있으니 제 마음속으로 보정해서 듣는거죠.



그러다가 청음도 좀 다녀보고 하니, 어라 이늠봐라 와 진짜 그럴 듯한데 . . .하는 시스템을 만나게 되더군요. 슬슬 욕심이 발동하고, 그 분도 강림하시고요. 아시죠 그분 ^^



사설이 길었는데요. 실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 . 너무 집착하시지 않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좋은 음반의 감상과, 나아가 실제 연주장 방문을 적극 추천드리지만요.) 오히려 아무악기라도 하나 배워보시는걸 오히려 저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음악 활동이 창작, 연주, 감상이라고 볼때 진정으로 폭을 넓히시고 이해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의견이 오디오에 초보의 글이지만 이런 의견을 드리는 이유는 실연이란 것도 너무 변수가 많은 것이거든요.



수 많은 악기가 있고, 이 악기들이 환경에 따라 전혀다른 소리를 냅니다. 또 연주형태에 따라서 전혀 다른 환경이 필요하구요. 독주는 마주 않아 들을 때 가장 감동스럽습니다. 손가락이 현을 스치는 소리, 활질을 시작할 때 소리, 활의 방향이 바뀔때 소리, 관악기는 각 악기특유의 악기가 우는 소리, 숨소리, 밖으로 흘러나가는 바람이 악기를 스치는 소리 . . .

실내악은 어떨까요? 역시 방중악이지요. 대부분 이상적으로 생각하시는 오디오시스템의 자리에서 연주자들이 자리잡고, 여러분들의 청취위치에서 감상 할때가 최고겠지요? 오케스트라는 좋은 연주홀에서 3-4관 편성의 관현악단이 뿜어내는 스케일을 즐기는 것이 백미 겠지요.



일천한 오디오 생활 경험이지만, 저는 스픽이 독립된 또다른 형태의 하나의 악기로 인식됩니다. 이 악기를 연주해주는 다양한 변수가 여러 시스템이겠지요. 서로다른 소리를 내주는 녀석들에게서 저는 쾌감을 느낍니다.



다르다는 것과 좋은 것은 별개의 이야기이다란 글을 많이 봤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하지만 예술에서 다르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감동이지요.(감정이 움직인다 - 이것을 즐기는게 예술이 아닐까요? 때로는 불편함도 중요한 요소이지요)



지금은 연주회 전에 음향감독과 함께 음향셋팅과 밸런스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절대 음향 전문가는 아닙니다. 저의 경험에 따른 주관적인 셋팅이지요. 이것을 저희 연주를 관람하시는 분들이 듣겠지요.



각각의 오디오를 취미로 두신 분들은 각자의 시스템에 음향감독이신거 아닐까요?

뭔가를 완성하려고 하는 것은 조금은 덧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과정을 즐기는 것이 오니도 생활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어슬프고 조악한 글 부끄럽습니다. 행복하시고요, 음악의 질서와 두름을 함께 즐겼으면 합니다. 앞으로 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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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2012-04-09 13:24:32
답글

실연의 소리를 아시니까... 아마 오디오도 바로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을껍니다..<br />
<br />
오디오와 음향에는 수많은 이론이 있습니다.. 이 많은 이론의 지향점은 딱 하나입니다...<br />
실연의 느낌을 얼마나 비슷하게 만들어 내어서 우리귀에 전달을 하느냐...<br />
<br />
그런데.. 많은 글들은 보면.. 이론의 지향점보다는.. 오히려 디테일한 것에만 치중해서... 오히려 개악의 길로 가는 것이 많이 보이더군

조병옥 2012-04-09 13:27:55
답글

공연장의 소리가 내 오디오 소리보다 못하더라 하시는 분들이 꼭 참고하셔야할 <br />
김정훈님의 글에 공감합니다.<br />
오디오가 아무리 좋아도 실음의 감동은 또 다른 세계인데 이런 경험이 없다면<br />
아무리 취미생활이지만 그 재미도 반감될것 같습니다.<br />
기회되면 연주회장을 자주 찾는것도 분명 오디오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박수영 2012-04-09 13:43:55
답글

오디오의 일반적인 지향점 그리고 정답은 원음 그리고 실연의 소리를 최대한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이라는데 이견이 있으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br />
그러나 뭐..... 자신의 오디오 소리가 가장 좋다고 느끼고 그렇게 즐긴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br />
저역시 열악한 연주 환경에서 좋지 않은 위치에서 감상하는 실연의 소리보다 가끔 우수한 엔지니어가 모든 조건을 최적화 시켜놓은 상태의 스튜디오에서 "잘" 녹음된 소리가

김덕열 2012-04-09 14:09:48
답글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소리가 좋아서 느끼는 오디오적인 쾌감과 실연의 감동은 많이 다르지요..<br />
실연의 감동을 집에서 느껴보고자 하는것이 오디오일텐데..요즘은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많은것 같네요.

박용덕 2012-04-09 14:42:45
답글

실연과는 다르게 본인입맛에 맞게 바꿀수도 있다는게 오디오질의 또다른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nkyungji@dreamwiz.com 2012-04-09 16:09:50
답글

개인적으로 글을 쓰신다기에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좋은 글입니다.

최석주 2012-04-09 17:08:04
답글

조기퇴근하여 데스크파이를 위해 책상 정리를 마치고 좋은글을 보았내요 ^^<br />
소리를 만드는 행복한 과정이 악보를 써내려가는 작곡가의 작품처럼 오래도록 남을수 없음이 아쉽지만요..

bohyoreui@naver.com 2012-04-09 17:12:42
답글

"스픽이 독립된 또다른 형태의 하나의 악기로 인식됩니다"<br />
명언입니다.<br />
실연-기준점이 되는 소리<br />
오디오-자신이 좋아하는 소리 성향에 맞게 그 기준에서 더하거나 빼는 소리

이동준 2012-04-09 17:55:18
답글

굳이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오디오가 죽었다깨어나도 공연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이유...아니 오디오는 오디오고 공연은 공연이라고 하는게 낳겠네요 는 아티스트와 관객과의 교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공연장에서만 가능한거죠

이강세 2012-04-09 18:40:41
답글

오디오 시스템을 집에 갖추는 제일 큰 이유는 항시 공연장에 갈 수가 없기 때문 입니다. 아무리 부지런하고 실연에 미친 사람도 일년에 몇번이나 공연장 가겠습니까? 음악 감상을 좋아 하는 사람은 공연장에 못 갈 시에는 집에서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연과 오디오 음은 비교할 대상이 아니지만 시원 찮은 자리의 공연장에서 듣는 것 보다는 성능 좋은 시스템에서 잘 녹음된 음반을 듣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이지요.

권오국 2012-04-09 20:52:01
답글

맞습니다. 오디오는 자기 소리를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것 이네요...

김정훈 2012-04-09 21:11:10
답글

저의 경우 또 제생각에는 오디오는 음악을 즐기는 또다른 좋은 형태라고 느낍니다. 연주회장에 너무 가고싶은데 아 이번엔 시간이 안되네. 할 수 없구나 오디오라도 들어야지. 이런건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br />
연주장에 가는 시간과 오디오를 즐기는 시간이 대체재로 기능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통한 음악 감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이고, 충분히 영역을 확보한 훌륭한 취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br />
<br />
연주회에 많이

김정훈 2012-04-09 21:17:28
답글

다만 공연장을 찾는 것은 다른 모든것과 마찬가지로 노력이 들어가니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느낀 사람이 찾게 되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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