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ax7 - 12au7 - el34 구성의 푸쉬풀 타입 진공관 앰프와
스털링 LS3/5a v2 limited edition 을 운용 중입니다.
요즘 스털링이 다른 장비들과 하이파이브하며 이제 완연히 몸이 풀린 것인지
아니면 마침내 저의 피와 땀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인지,
볼륨을 10 ~ 11시 정도로 올리게 되면
3/5 의 그 땡땡한 우퍼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모습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5 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이 이상의 환희는 없습니다 ㅠ_ㅠ
아참.
가정집에서 11시까지 소리를 올려듣는다는 부분에서
도대체 방음 처리를 어떻게 한 집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아쉽게도 3/5 특유의 굴려먹기 힘듬과 저의 호작질(?)이 앙상블을 이룬 연유로
고정도까지 볼륨을 올려야
그냥저냥한 앰프에 그냥저냥한 스피커 물려서
7시가 0 볼륨인 앰프로 볼륨을 9시 올린 정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여 사과 드립니다.
그전까지 제 진동대책은 매우 간단하여,
3/5 밑에 고무발 붙이고 나무 스탠드 위에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습니다.
(넵. SMS 들여야죠. 근데 제가 써야할 70cm 짜리 매물이 나오질 않네요.)
그래도 이대로 팽겨치기는 힘들어 고민하던 와중에 만나게 된 것이
EntreQ의 vibb eater 였습니다.
이전까지 진동 방지 대책으로 요것저것 써보긴 했습니다.
스파이크 만도 써보고 거기에 오석도 깔아보고,
바이콘도 붙여보고,
스탠드에 미끄럼방지제 붙여 올려보고, 떼네고 다시 스펀지 붙여 올려보고,
소형 북쉘프용 미니 진자 스탠드도 써보았네요.
근데 마지막엔 결국
블루텍 두 장 사서 스피커 밑에 한 장 씩 붙이고 스탠드에 붙이고 시마이 했습죠.
당시에 사용하던 스피커는 하부가 금속제라
부담 없이 붙이고 팔 때 부담 없이 떼서 무사한 것 확인하여 부담 없이 판매했는데,
아무래도 스털링을 블루텍 사용해서 스탠드에 붙였다간
나중에 분리할때 피눈물을 흘리며
고향에서 편안히 나이를 잡숫고 계시는 어머님을 찾을 것만 같아
사실 사놓고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요 이상하게 비싼 가격에 파는 듯한 모래주머니에 지나지 않는 듯한 녀석이
소리를 어떻게 바꾸어 주는가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중요한 부분 내팽겨치고 잡설이 너무 길었지만 제 글이 다 그렇지요 뭐.
하지만, 이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와싸다에서 H/W 사용기를 클릭하셔서 제 사용기를 읽어보실 정도면
"이 듣보잡놈이 오늘은 또 무슨 언어유희를 하고 싶어 이러나..."
하는 궁금함에 클릭을 하셨을
"최소한 이미 진동 대책을 다 구비하고 운용하시는 분들"
이실 겁니다.
만약에 제가 제 현 상황에 대한 설명 없이
다만 제 시스템에서 좋아진 부분만을 언급하며 박수 짝짝짝 치다 퇴장하면,
이미 잘 갖추어 쓰고 계시는 분들이나 이제 진동대책을 세워보려하는 분들께서
그 부분에 혹~ 하여 구입하셨다가
제가 썼던 부분을 인용하며 쓴 맛을 다시며 장터에 물건을 내놓으시겠지요.
그런건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라 잡설이 다소 길었습니다.
원치 않는 진동대책 중에 아무래도 가장 먼저 듣게 되는건 중저역의 변화겠지요.
사실,
진동대책은 원하는 중저역을 뽑아내기 위해서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자 스피커 위에 하나씩 올려봅니다.
(스피커용은 한 쌍씩 판매합니다. 하나씩 파는건 소스기 및 앰프 용입니다.)
일단 소리의 살집이 소폭 줄어듭니다.
이게 원래 때가 잔뜩 낀 소리에서 때가 쏘옥 빠진 소리인지는
아니면 소리 살집 자체를 깎아내버리는 소리인지는 명확히 말씀 드리긴 힘듭니다.
당연히 때가 빠진 소리라고 적으면 판매처들에서 좋아하겠지만
아직 소고기를 못 얻어묵어서...
잘 모르겠네예. 내 리뷰로 마이 팔리면 뭐하긋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묵긋지.
그리고 저역의 심도가 깊어집니다.
뭐 그렇다고 길거리 잘 걸어가다가 갑자기 크레이터에 빠지는 느낌은 아니고요.
계단 올라가다가 마지막즈음 이르러 당연히 하나 더 있겠지 하고 밟았는데,
평지를 밟은 듯한 조금은 의아한.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제품을 무작정 추천할 수 없는 이유가,
중역대의 살집 또한 조금 줄어대는데요.
이게 마냥 추천하기 긴가민가 하는 것이
저역은 그렇다쳐도 목소리 살집은 딱 듣기 좋아 즐겁게 청음 중이신데,
저역대역 증가! 라는 문장만 보시고 어머 이건 사야해 하며 들이셨다가
생각외로 목소리 살집 또한 줄어들어
또 쓴 맛을 다시며 제가 썼던 좋은 부분만을 뚝 떼어 판매글을 올리는 사태가...
저 같은 경우엔 약간의 중역대의 줄어드는 살집이
좀 더 선명하고 청량한 느낌으로 다가와 불만이 없습니다만.
글쎄요. 사람들 귀가 다 제 귀 같지는 않으니 말이죠.
하지만, 하나는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안쏘던 기기를 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큰 효과를 보기는 힘들지도 모르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다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의 추천 요건은 하나 있군요.
스파이크나 블루텍처럼 부착했다가 다시 떼어내는 위험함이 없고,
진자스탠드처럼 사용하는 스피커 무게의 1~2kg 차이에 따라
다시 세팅을 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한 번 올려놓고 써보십시오.
주말 오후에 과앙과앙 다시 한 번 울려보고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