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생활을 꽤 오랜기간 하면서 에소타에 막연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초보주제에 다인 컨피던스 5 라는 걸출한 스피커를 집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총알이 별로 없는데 스피커에 올인하다 보니 앰프에 투자할 여력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가진 앰프중 전원부가 튼실하고 꽤 힘이 좋은 마일스톤 SA-300SE 앰프에 물려서 들었습니다. (8옴 165w, 4옴 300w)

힘이 좋다고는 하지만 인티앰프에 한계에다 워낙 C5가 울리기 힘들다고 소문난 스피커다 보니 원하는 음이 나오지 않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중고역은 에소타 덕분에 들을 만 했지만 저역에는 아무래도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랫도리가 횅한 소리를 듣고 있으니 아무래도 앰프 업그레이드 욕심이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하베스 들이려고 준비해 뒀던 사이러스 8vs2 앰프가 있었는데 이 앰프가 프리아웃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기다 제 마일스톤 앰프가 바이패스가 가능한 앰프라는 것을 알게 되어 사이러스를 프리앰프로, 마일스톤을 파워앰프로 하여 들어 보았습니다. 듣는 순간 저음량에서도 무대의 앞뒤 양옆의 폭이 확장이 되면서 무대가 펼쳐지고, 휑하던 저역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이러스 8vs2의 프리단이 좋아졌다고 하던데 그 영향인지 확실하게 좋아진 것으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티앰프를 프리로만 사용하는 것이니 전원부의 부담이 줄어들어 PSX-R 을 붙인 효과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되고, 마일스톤도 파워 앰프로서의 역활만 하니 훨씬 능률을 잘 발휘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팔려고 했던 사이러스 8vs2 앰프를 프리앰프로 당분간 들어볼려고 합니다. 다른 분리형 앰프를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 꽤 만족스런 음을 들려주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