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 6106을 10년 이상 정말 만족스럽게 써오다가 디지탈입력이 죽어버리고 수리불가 판정을 받은 후 이번에 동사의 다른 저가형 리시버를 구입했습니다. HDMI가 있고 발매년도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11년형이라 꽤나 비싼 가격으로 사왔습니다.



몇년전에 나온 중고급기들이 HDMI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중고나라에서 똥값에 올라오는걸 봤을때 지금 시점에서 아무리 싸구려라도 HDMI 지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장터에서 어깨에 힘주는게 가능한 겁니다.



전원을 켜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SPDIF, 광연결시에는 작동에 문제가 없길래 이상없다 했습니다. 그런데 HDMI연결했을때 문제가 생기더군요. HDMI로 오디오 신호 전송시에 리시버 디스플레이에 DTS인지, DD인지 뜨질 않는겁니다... 제가 잘못한건지 ,, 수없는 테스트를 했지만 소리는 나는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식이 안 됩니다. 코덱에서는 분명 비트스트림으로 전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축선으로 보내면 리시버에서도 신호 인식을 제대로 합니다. 그런데 HDMI로 연결하면 리시버가 신호인식을 못합니다. 웃기는 건 소리는 납니다..



인켈 본사 AS에 전화해봤습니다. HDMI는 원래 그런거냐?.. 아니랍니다. HDMI도 무조건 디스플레이에 신호종류가 떠야 정상이랍니다. 그렇다면 이 기기는 정상이 아닌거죠. 상담원얘기가 PC와는 호환성 문제가 있을수 있으니 별도로 나온 플레이어와 연결해서 테스트 해보랍니다.



판매자에게 연락해서 기기가 문제가 있다고 환불요청을 했더니 AS센터에 가서 확인서라도 받아오랍니다. 그래서 이번엔 용산센터에 들고가서 데논 블루레이 기기와 연결해봤지만 증상은 같았습니다... 그런데 거기 기사분 얘기가 참 알송달송합니다. 신호를 못 받고 있는건 확실한데 이게 불량인지 아닌지는 알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싸구려 기기는 HDMI에 싸구려 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인식이 제대로 안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자기네들은 모르겠으니 무조건 본사로 보내야 한답니다. 오마이갓땜 쉣더뻑~!#$!#$!#$%..



판매자가 원하는 확인서도 한장 받아왔습니다. 확인서 같은거 없다고 안 적어준다는거 사정사정해서 받아왔습니다. 다시 본사 AS에 전화했더니 기술부에서 무조건 되야 정상이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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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환불은 받아왔습니다. 저도 개고생했지만 판매자도 기분 잡쳤을겁니다. 판매자는 오디오에 대해 잘 모르는 - HDMI가 뭔지도 모르고 시세보다 싸게 팔았다고만 생각했는데 문제가 있고 환불요청이 들어오니 기분이 좋을수가 없죠. 반대로 제 입장은 HDMI를 못 쓴다면 이 허접한걸 그 돈주고 살 이유가 없구요. 빵빵한 리시버가 HDMI 없다고 장터에서 싼값에 널려있는데 왜 이걸 10만원이나 주고 사겠어요. 소리도 벙벙거리는 피시스피커같은 소리가 나요..



검색을 해보니 2009년 이전의 기기에서 HDMI에서 문제가 많았나 보더군요. HDMI라는게 나온지 얼마 안 된 때라 버전도 낮고 호환성 같은 문제들이 있었나봅니다.



그런데 기기가 불량이 아니라 2011년도 제품인데도 그런식으로 설계된 모델이라면 ,, 참 답이 안 나오는거죠.



이번 일로 얻은 교훈이라면 av리시버는 무조건 최신포맷 지원하는 신품으로 사야 한다는겁니다. 중고거래할때  HDMI 포트 있다고 다 될거다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되구요. 가능하면 최신기종으로 구입하셔야 낭패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