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장터에서 주로 10만 원대 내외의 싼 제품들로 한때 업자들에게 구매를 좀 해봤었습니다만.... 90년대 중반 이전 제품들 중에선 고장이 안 났던 게 없습니다. 특히나 빈티지 제품은 거의 100% 에러가 나더군요.
그래서 70년대산 파이오니아 리시버를 수리기사가 딸려 있다는 업자에게 구매했더니 에러가 나서 다시 또 들고 가서 수리를 받았어도 또 에러. 보니까 부품을 고장난 비슷한 기기에서 떼어낸 부품으로 엉성하게 교체한 거 같더군요. 포기했습니다.
요즘은 오디오 쓰는 집도 버리는 집도 거의 없는데 국산 오디오 제품 물량은 대체 어디서 그렇게 계속 쏟아져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에러 나서 창고에서 반품되어 잠자고 있던 거거나 과거에 고물 수거하던 분 창고들에서 가져오는 건 아닌지 싶더군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90년대 초 이전 제품부터는 그냥 반쯤은 고장 났다고 생각하고 신뢰하는 수리기사님께 맡겨버리는 게 속편하다는 생각입니다. 뭐 실제로도 그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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