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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方美人(Teac UD-H01 + A-H01 + JBL Studio 530 사용기)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3-23 18:31:59
추천수 0
조회수   2,555

제목

八方美人(Teac UD-H01 + A-H01 + JBL Studio 530 사용기)

글쓴이

장정식 [가입일자 : 2010-09-20]
내용

제가 좋아하는 한자성어중에 出將入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나가서는 장수가 되고 들어와서는 재상이 될 수 있는 문무겸전하고
리더쉽과 인품을 갖춘, 요새로 치면 다재다능한 Utility Player라고 할 수 있겠죠.

날씨나 경기나 '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피부로 팍팍 느껴지는 요즘, 저는 갖고
놀기좋은 장난감 몇개로 재미나게 소일하고 있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착한 가격에 다재다능한 퍼포먼스와 퀄러티를 지닌 기특한
넘들이지요.
얼마전 새로 출시된 Teac의 UD-H01 DAC와 DAC가 장착된 D-Class 인티앰프인 A-H01,
그리고 JBL Studio 530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요즘 대세와 주류로 떠오른 PC-Fi의 핵심어가 DAC이니만큼 더이상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도 아니지만 이 녀석들은 분명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UD-A01은 USB 2.0버젼을 도입하여 32/192의 입력이 가능합니다.
(Tenor의 Semiconductor의 제품, Asynchronous-비동기방식)

Burr-Brown PCM1795(32/192)을 채널당 하나씩 듀얼 모노로 장착하고 Coaxial과
Optical입력단을 하나씩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가격대에서는 드물게 XLR Balanced을 장착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출력으로는 RCA Unbalanced 하나와 헤드폰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UD-H01은 DAC+헤드폰앰프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디지털부와 마찬가지로 아날로그단 역시 듀얼모노로 구성하였고 Muses 8920
OP앰프를 채택하여 사운드 퀄러티를 높였습니다.

전원부에는 대용량 토로이달 코어 트랜스포머를 장착하여 안정된 전원의 공급을
통해 좋은 음질로 귀결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와 - 단을 처해진 크기에서 최대한 벌려 놓아 서로간의 간섭을 줄이려는
의도도 확인할 수 있었구요.

이 UD-H01을 Unison Research P40 진공관 인티앰프와 Tannoy DC-6T 스피커에
연결하여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PC는 고색창연한 구형 PC에, 소프트웨어는 J.River Media Center, 케이블
사용했습니다.

첫번째로 재생해 본 Budgie의 'Zoom Club'에서는 묵직하게 밀어부치는 하드롹 기타
사운드의 특성을 잘 살려주고 산뜻한 디테일과 넓은 스테이지를 표현했습니다.

클린톤이나 오버드라이브가 걸린 톤에서 그 특성에 맞게 잘 표현하며 일렉트릭
베이스와 드럼의 킥 베이스의 해상도는 평균 수준 정도이며 가끔 뭉개지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70년대 하드롹과 진공관(EL34)앰프의 궁합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당...^ ^

두번째로는 후지타 에미(蘇田惠美)의 'Desperado'를 들어보았습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며 이전 Budgie의 'Zoom Club'과는 사뭇 다른
표정의 사운드를 표현하는 것을 느끼며 음악성 역시 겸비했다는 감흥을 받았습니다.

여성보컬 특유의 화사하고 영롱한 분위기를 다양한 표정으로 보여주는 이미징
능력은 탁월하군요...^ ^

전에 동가격대의 기기들로 들었을때보다 뭐랄까...정보량이 늘어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Vladimir Ashkenazy가 연주한 Beethoven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월광소나타)를
마지막으로 청음해 보았습니다.

서스테인 페달을 밟고 치는 피아노 타건의 디테일을 표현함에 있어 살짝 들뜨는
느낌도 나지만 농밀하게 뿌려지는 사운드는 상당히 아날로그틱합니다그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헤드폰단인데 Sennheiser HD-800과의 연결에서 보여준
부족한 저음의 양감과 해상도, 줄어든 중고역대의 밀도감과 해상도가 못내 아쉽네요.

하지만 배음과 잔향은 예상외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불륨이 헤드폰단에 국한되어 간단하게나마 프리부의 구성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는 기기를 바꾸어 DAC가 장착된 A-H01을 JBL Studio 530에 물려봅니다.

A-H01은 Burr-Brown의 PCM5102 DAC칩이 장착되어 USB(2.0)을 통해 24/192 입력이
가능하며 B&O의 Ice Power 모듈(50ASX2)을 장착하여 고성능, 고효율, 저비용,
소형경량화를 실현한 D-Class 인티앰프입니다.

ch당 60W(4Ω)의 출력과 구동력으로 웬만한 북셀프는 물론, 톨보이 스피커들도
무난하게 울려주는 당찬 녀석이지요.

후면 패널에 USB, Coaxial, Optical의 디지털 입력과 RCA Unbalancd 아날로그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면 패널에는 역시 헤드폰 단자도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성향을 알기 위해 또다시 몇 곡을 돌려보았습니다.

첫번째로는 Mountain의 'Taunta'와 'Nantucket Sleighride'의 접속곡을
들어보았습니다.

묵직하면서도 여유있게, 마치 디젤기관차같이 밀고나가는 Leslie West의
기타사운드를 무게감있게 잘 표현하며 따뜻한 온도감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곡 황병기의 '미궁'에서는 톱질하듯 긁어대는 황병기의 가야금과 홍신자의
귀기넘치는 나레이션과 괴성을 질감을 살리며 재생하는데 새삼 섬찟했습니당...ㅋㅋ

세번째로 들어본 John Coltrane의 'I'm Old Fashioned'에서는 의외로 따스하고
은은한 재즈 발라드의 깊은 맛을 표현하는데 적잖이 놀랐는데 다만 UD-H01의
경우처럼 저음 부분의 산뜻함이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JBL Studio 530과의 궁합도 무난한 수준이며 간접적으로 A-H01의 구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UD-H01과 A-H01는 거의 동일한, 매우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된 샷시로 되어
있는 이란성 쌍둥이로서 사운드의 튜닝 역시 비슷한 성향으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라면 DAC 칩이 다르다는 것인데(UD-H01: Burr-Brown PCM1795,
A-H01: Burr-Brown PCM5102) 입력 스펙이 32/192와 24/192로 조금 차이가 나며
아무래도 독립된 DAC이니만큼 회로등의 내부구성이나 설계등에서 UD-H01의 스펙과
성능이
우수하겠지요.

그리고 테스트용으로 연결해 본 JBL Studio 530의 기존 제품군들과의 사운드
차별성도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Harman International로 편입된 후, 그간 JBL의 쌈마이 행보(특히 엔트리급에서)는
아깝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JBL의 창시자 James B. Lansing이 알면 충격을 받을
것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이 Studio 530의 사운드는 기존의
쌈마이들하고는 조금 다른 품격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음압이 86dB로 울리기가 그리 쉽지는 않지만 앰프만 제대로 받혀준다면 풍성하고
깊이감있는 사운드가 구현됩니다.

이제는 총평을 내리며 지루한 글 정리해 보겠습니다.

Teac UD-H01과 A-H01은 100만원 언더의 DAC, DAC 장착 인티앰프 중 적수가 거의
없을 정도의 음질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들이며 JBL Studio 530 역시 기존의
엔트리급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움들을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바빠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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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2012-03-23 19:49:05
답글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D클래스 앰프들이 실력이 정말 좋아진듯합니다.

조발리 2012-03-23 23:32:19
답글

530과 4312비교가 가능하실까요? 530디자인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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