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파이는 10년이상 즐겨했습니다만..
스피커는 아직 5~6년 정도밖에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항상 여러 회원님들께 고마운 정보들을 얻어만가서 처음으로 간단히 기록을 남겨둘까 합니다.
ERA Design5
다인 x12 / x16
비엔나 어쿠스틱 하이든 그랜드
근래 사용한 이렇게 4기종의 비교 사용기입니다.
스피커 : Era Design5
소스기 : CDT100 + DA100S 24/96
엠프 : M38, DRA-CX3,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 크릭 에볼루션2, 데논 PMA-1500ae, 마란츠 PM8003, 2000ae, PM15s2, 아캄 a90, 오라 비타, 베르디 세탄타 vt, PMA-1510ae
근 1년간 엠프만 계속 바꿔가며 가장 오랫동안 즐겁게 들은 스피커입니다.
제가 느낀 성향을 설명 드리자면,
이 스픽의 장점은 중역대부터 저역대까지의 질감과 탄력입니다.
가장 저렴함에도 제 취향에는 비교한 4기종중 질감이 가장 고급스러웠습니다
대부분의 엠프에서 경질감이 없어 장시간 틀어놔도 귀의 피로함이 적으면서도 재밌게 들려줍니다.
답답하거나 물렁물렁하거나 퍼지는 소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탄력적이며 쫀득쫀득한 소리가 매력있습니다.
중저역대의 양감만보면 x12 보다 많고 하이든 그랜드보다는 적습니다
다인처럼 단단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하이든 그랜드처럼 많이 부드럽지도 않습니다.
위의 4기종 중에서는 가장 중립적입니다.
따라서 가요나 보컬중심의 음악, 소편성을 들을때 만족스럽고 좋았습니다.
고역은 밝거나 화사한것은 아니나 또랑또랑 내줄소리 잘 내줍니다.
해상력에 있어서는 다인 x12와는 비슷한 정도였습니다만 다인쪽이 더 단단합니다.
다만 x16과의 비교시엔 정보량에서부터 전반적으로 꽤나 차이가 나네요
소위 급이 다르더군요. 또한 그 성향도 많이 다르기에 호불호가 있습니다.
위에 나열된 엠프중 베스트 매칭은 제 취향엔 마란츠의 PM8003 이었습니다.
고음부 해상력은 미끈하게 올라가주는게 DRA-CX3가 가장 좋았으나 PM8003쪽이 저음도 마란츠답지 않게 풍족하고 음상에 힘이 있고 또랑또랑한 예쁜 소리였습니다.
제일 미스 매칭이었던건 크릭 에보2 였습니다.
유일하게 에라 D5의 음상 끝을 조금은 딱딱하게 들려준 엠프였는데 시원시원했으나 제 취향과는 달랐습니다.
스피커 : 다인 x12
소스기 : CDT100 + DA100S 24/96
엠프 : 오디오아날로그 크레센도, 마란츠 PM8003, 2000ae, PM15s2, 아캄 a90
에라 D5를 1년쯤 들으니 변화를 주고 싶어져서
다인 x12와 엘락 243, 달리 멘토 미뉴엣중 하나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던중 샵에서 들어보고 전시품으로 구입했던 제품입니다.
에라 D5와 비교해서 질감의 고급스러움이 다소 부족하게 들리길래 유명세와 장터의 인기와는 달리 제게는 그다지 애정이 안간 스피커였습니다.
에라 D5와 비교하면 x12쪽이 보컬영역의 중역대가 좀 안으로 들어갔고요
x12이 저음이 더 단단하고 전역대에 걸쳐 음상 하나하나가 한발자국 튀어 나와서 적극적으로 내어줍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소리를 분석안하고 음악만 들으면 에라 D5가 더 리드미컬하고 기분좋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고역대는 x12가 약간 더 시원한 느낌입니다만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에라 D5만의 그 탄력있는 질감이나 쫀득거림에 중독이 되었는지 딱히 음악성이 느껴지는것도 아니고 해상력이 압도적으로 좋지도 않아서 엠프만 이래저래 바꿔보다가 큰 미련없이 장터로 보냈습니다.
몇개 안되지만 위의 엠프들 중에선 x12에는 아캄 a90이 제일 중립적이었고 무난했습니다.
크레센도는 에라 D5에선 분명 예쁘장한 소리였는데 x12에서는 고음만 강조되는 말라깽이로 바뀌더군요
스피커 : 다인 x16
스기 : CDT100 + DA100S 24/96
엠프 : 마란츠 PM8003, PM15s2, 아캄 a90, 오라 비타, 베르디 세탄타 vt, PMA-1510ae
사실 x16은 AV겔러리에서 하얀색 x16을 보고
다인 x12에서 별로 좋은 인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정말 외관이 예뻐서 그냥 갖고 싶어서 구입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다인의 인기도 궁금했고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정붙이고 장기간 이것저것 붙여볼까나 하고 아예 작정을 하고 샀습니다.
그런데 x12에 비해 x16 성능은 월등히 좋네요.
D5와는 가격이 두배차인데 당연한건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해상력 정위감 음장감 다이나믹스 정보량 모든면에서 에라 D5나 동일 브랜드인 x12에 비해 좋았습니다.
그런데 첫음 터질때의 좋은 인상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1시간정도만 들어도 귀가 아파서 도저히 못들어주겠더군요
그동안 들어왔던 다인의 소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에,
에라 D5와 x12때는 딱히 못느꼈던 구동력이란 것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음이 꽤나 풍성한 PM8003이었는데 어째 저음이 단단한게 아니라 배음없이 마른 소리로 탄탄하게만 느껴지고 고음은 뭔가 쨍한 느낌이 들어서 한번 경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하니 정말 못듣겠더군요
x12팔면서 같이 처분한 데논 2000ae도 생각납니다..
그래서 급한데로 이것저것 들여와 물려보니 베르디 세탄타 vt에서 잠시 좋았습니다.
진공관이 들어간건 처음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경질감이라곤 요만큼도 안느껴지고 중역대부터 저역대까지 부드럽게 감싸주는것이 음악적으로 들리더군요
재즈나 소편성은 포근하면서도 기름기있는 영롱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단, 전자음이 들어가는 가요나 락은 전혀 소화를 못합니다.
특히 다인만의 다이나믹하면서 단단했던 저역대의 해상력이 부드럽게 뭉그러뜨리면서 심심하게 표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용할수록 점점 다인 x16만의 장점을 깎아먹는 조합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바꿈질을 하다보니 지금은 데논 PMA-1510ae에 물려져 있습니다.
뭐 다인과 데논이 좋은 조합이라는 말을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만,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풀어주며 경질적인 소리는 상당량 사라지고 적당한 무게감에 다이나믹하면서도 재즈나 소편성 가요까지 음악적으로 들리니 좋네요
특히나 저역대의 느낌이 너무나 좋아졌습니다
우퍼처럼 부드럽게 쫘악 깔아주는 극저역 위에 저음이 울리니 저음안에 저음이랄까요 상당히 재미있는 저음이 나와주네요
다만 여기서 고역대가 힘차게 아니라 예쁘게,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금 더 맑고 화사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은 계속 듭니다.
데논 1510ae는 시종일관 씩씩하거든요
잠시 질문 좀 드리자면,
지금까지의 제 글로 보아 제가 좋아하는 음색은 x16에 어떤 엠프를 물려야할까요?
마란츠 PM11s2나, 오디오 아날로그 베르디센토를 생각중입니다만 괜찮을련지요?
스피커 : 비엔나 어쿠스틱 하이든 그랜드
소스기 : CDT100 + DA100S 24/96
엠프 : PMA-1510ae
오늘 처음 들어본 비엔나 어쿠스틱 하이든 그랜드입니다.
일단 첫인상은 마감이 너무 좋네요!
핸폰으로 찍은거라 사진이 좀 흐리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쁩니다.
진짜 절삭가공의 끝인듯 깔끔하게 떨어지는 마감에 무늬목의 매끄러움이 너무나 맘에 듭니다.
ERA D5는 같은 무늬목이라도 무광인데 얘는 살짝 광도 나서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소리는.. 어째 지금의 제 시스템에선 답답한 소리가 납니다
그동안 들어왔던 조금은 어둡지만 예쁜 소리라는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입니다.
필요이상으로 어둡고, 저음은 물렁하면서 많고, 고음은 롤오프되어있고 중저역은 다소 부풀은.. 뭔가 빈티지스러운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최적화 된 느낌의 음색이 납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봐서는 분명 엠프가 PMA-1510ae 라서 그런가 봅니다.
x16때 처럼 구동력의 문제라기보단, 엠프와의 음색 매칭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네요..
엠프와 스픽 둘다 동일한 성향이 맞물려 단점이 부각되었습니다.
둘다 다소 어둡고 저음이 많다보니 생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겁게 깊숙히 떨어지는 극저역과 중저역대의 살살 풀어주는 울림은 참 인상적이네요
뭔가 동굴에서의 잔잔한 울림이랄까요? 크기도 작은데 x16보다 극저음까지 훨신 묵직하고 깊이감이 느껴지는게 신기합니다
x16은 구경이 커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저음부터 전영역대를 더 펼쳐주니 스테이징감이 가장 좋네요
무대감은 에라 D5가 제일 좁습니다
잠시 스탠드에서 내려 ERA D5로 바꿔보니 좀더 시원시원하고 또랑또랑합니다.
하이든 그랜드는 에라 D5에 비해 훨씬 어둡고 음상이 굵고 약간 뿌옇습니다. 흐릿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다보니 내줄건 다 내줌에도 불구하고 해상력도 조금은 부족하게 들립니다.
X16에 비하면 심벌음의 찰랑거림이 사라졌습니다. 응답이 느리고 생동감이 적습니다
편안하게 BG로 오래들을때는 좋은 소리임은 분명합니다만
시스템은 엔트리급으로 맞춰놓고 뻔뻔하게 기대를 너무 했는지 첫인상에서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번엔 밝은성향의 엠프가 필요로 하네요
디지털 엠프였던 DRA-CX3나 바로 앞서 사용했던 베르디 세탄타가 생각납니다.
마란츠 PM-15s2도 좋을것 같네요.. 하위기종인 PM8003보다 저음양은 적고 고역대의 개방감도 덜한데 소리가 동글동글하면서 고역대의 해상력도 괜찮았고 음상 끝이 동그스름한 것이 예쁜 소리였습니다.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서로 보완해주는 매칭일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든 그랜드 외관에 소리가 ERA D5면 고역대 해상력 보완하는 조합으로 맞춰서 평생 가져갈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볼수록 멋있네요
하이든 그랜드의 경우,
물론 아직 첫인상 뿐이고 에이징이 됨에 따라 그리고 엠프나 소스기 매칭에 따라서도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성급한 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제 부족한 시스템에서는 이렇게도 들릴수도 있구나 라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될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끄적이다보니 길어졌네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부족한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