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라
콘체르토
콘센트라에 대한 정보는 많은 반면, 콘체르토에 대한 정보, 특히 콘센트라와의 비교 내용은 제대로 된 게 없는 것 같아 함 써 봅니다. 선택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제원
1) 콘센트라
- 출력 100W/ch/8옴, 150W/ch/4옴
- 증폭부 : Class AB
- 전원부 : 리니어파워, 350VA
- 댐핑팩터 : 60 (8옴)
- 소비전력 : 전원스위치 없어 항상 아이들링 모드로 100W 소비
2) 콘체르토
- 출력 250W/ch/8옴, 500W/ch/4옴
- 증폭부 : Class D (ICEpower)
- 전원부 : 스위칭파워 (ICEpower)
- 댐핑팩터 : 1000 (8옴)
- 소비전력 : 전원스위치 있고 아이들링시 22W 소비
2. 소리비교
함께 놓고 비교해 본 것이 아니고 기억에 의존한 비교이므로,
이를 감안하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고역
두 기종은 고역대가 가장 비슷합니다.
제프는 중고역 소릿결에 특유의 쨍한 느낌이 있는데, 콘센트라 쪽이 좀 더 부드럽습니다.
고역의 입자감은 콘체르토 쪽이 좀 더 미세하여 더 매끄러운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콘센트라 쪽이 좀 더 끌립니다.
2) 중역
많이 다릅니다.
콘센트라를 비롯한 과거 구형 제프들은 제프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그것은 봄바람이 귓볼을 스치듯 샤방샤방한 느낌인데, 콘체르토는 이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것은 음에 심지가 있고 없고와 관련이 있는데, 곧 콘센트라는 배음은 참 좋지만 음에 심지가 약하고 맥아리가 좀 없는 느낌입니다.
예를들면, 보컬을 들어보면 클라이막스에서 내지를 때 힘있고 시원하게 쭉~ 뽑아주는 맛이 좀 약합니다. 현악기를 들어보면 손에 힘을 빼고 활을 긋는 느낌이라 할까요...
그러나 콘체르토는 다릅니다. 음에 심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덕분에 그런 불만은 해소되었는데, 그 샤방샤방한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샤방샤방하면서 심지도 있었으면 합니다만, 둘 다 가질 수는 없나 봅니다. 따라서 어느 쪽이 더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3) 중저역
많이 다릅니다.
콘센트라가 중저역대에 더 살집이 있어 소리가 더 부드럽고 풍윤하게 들립니다.
반면에 콘체르토는 상대적으로 살집이 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콘센트라 쪽이 더 좋습니다.
4) 저역
많이 다릅니다.
콘센트라는 몽실몽실하고 미는 힘이 약한 느낌인데 반하여 콘체르토는 단단하게 콱 잡아줍니다.
콘센트라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음악을 들으며 항상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양감은 그리 모자라지 않은데 깊게 밀어주지 못하여 특히 초저역이 좀 나오다 마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진동제어가 빠르지 못해 비트가 빠른 음악에서는 앞소리가 뒷소리에 섞이는 증상이 좀 있습니다.
반면에 콘체르토는 진동판을 틀어쥐고 노는 느낌으로 따라서 소리가 섞이는 느낌이 없는데, 너무 꽉 쥐다 보니 여운이 좀 없는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콘체르토 쪽이 더 좋습니다.
5) 밸런스
콘센트라는 중역을 중심으로 고역과 저역이 도와주는 느낌인데 반하여,
콘체르토는 고역과 저역 사이에 중역이 채워져 있는 느낌입니다.
표정은 콘체르토 쪽이 좀 더 밝습니다.
소리의 온도감은 고역이 더 쨍한 콘체르토 쪽이 좀 더 낮은 듯 합니다만,
두 기종 모두 미지근한 수준입니다.
제프는 입력트랜스를 채용하는 것이 타 메이커와 가장 다른 부분인데,
이 덕분인지 콘체르토에서 디지탈적인 냄새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6) 총평
콘센트라는 음결이 이쁘고 고급스럽고 유연하고 부드러우나 힘이 좀 없어,
소편성류는 매우 잘 하나, 대편성이나 저역 재생이 좋아야 하는 음악에는 약점을 보입니다.
콘체르토는 힘과 구동력이 좋으나 중저역의 양감이 좀 적고 음결은 콘센트라에 미치지 못하므로,
소편성류와 소구경 스피커에는 콘센트라가 더 좋은 선택일 듯 하고, 대구경 스피커와 여러 장르의 음악을 두루 듣기에는 콘체르토가 더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
추가로, 콘센트라는 전원스위치가 없어 항상 100W를 소비하는 반면, 콘체르토는 전원을 켜 두어도 22W 정도라 전기세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