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골수파에게 익히 알려진 케빈카터 프리삽질기입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은 'vac오디오에서 설계,제작하던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홈피 www.kandkaudio.com)
요즘은 합기도에 밀려 관심의 뒷줄로 밀려 있지만 그래도 국내 하이엔드지향
진공관업체의 최상급(몇백만원,어쩌면 천만원이상일지도)프리가 이 회로와
동일진공관에 유사 출력방식을 구현하고 있지요.
원 구성은 룬달1674트랜스입력(감압)-6n1p 진공관 증폭- 룬달1674파라피드출력(감압)
인데 소리의 느낌은 진공관스럽지 않게 깔끔하고 쭉 뻗는고역에 일렉트릭의
소리에서도 허둥대지 않는 남다른 특징이나(tr앰프스러운) 단점도 명확해서
중점이 위로 올라가고,매가리가 없고,아랫도리 허전한... 그래도 소리만큼은
고급스러워서 중고가 수백이하에선 최선의 선택이다는 분도 있습니다.
원래 판매가 kit형식이어서 국내 유명제작자가 제작해준 물건을 샀고
사올때 청음한 댁 소리가 너무 좋아서 파워와 스피커까지 추가로 구입하였습니다.
합기도를 접하기전에는 저희집 서브용으로 맹위를 떨쳤는데 꽤 유명한
프리들도 비청왔다가 욕만 한가득 먹고 구석탱이에 쭈그러지기도 했습죠.
그러나 합기도가 들어오고 부턴 얘도 화무십일홍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익숙해지니 눈꼽만했던 단점이 눈덩이로 불어나서 얘는 왜 아랫도리가
허전하고 매가리도 없지?
서브의 자리에서 임대의 절차를 거쳐 결국엔 방출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오디오도 인연이 있는법. 끈질긴 인연으로 합기도와 교환하며
기사회생 저희집에 다시 들어왔습니다.그래도 지난세월은 비켜갈수 없듯이
먼지만 먹으며 쭉 지내왔는데 주축기였던 배터리프리와 트랜스프리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출전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그러려니 하고 듣다가 문득 바꿔서라도 불만을 줄여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제작자에게 수십차례의 문의하며 시행한 것들입니다.
첫째.파라피드캡을 2uf에서 동일메이커 4.7로 바꿨습니다.(저역이 쬐금 늘었습니다)
둘째.원래 볼륨이 dact 10k 이었는데 동일10k로 3종류의 어테뉴에이터로
바꿔보았습니다. 해결이 안 되었습니다. 고역대에 비해 저역대 양감이 많은
알프스로도 해결이 안되었습니다. 몇 달 후 우연히 볼륨관한 글을 읽고
100k로 바꿨습니다. ★ 확실히 저역이 늘었습니다. 성공. 그후 100k 볼륨만
수차례 바꿔 보았고 현재 TKD로 사용중입니다.
세째. 트랜스입력 건너뛰기.트랜스감압-6N1P-트랜스감압. 케빈카터가 룬달부품딜러
라는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물론 본인이야 이유가 있겠지만 트랜스로
2번감압하니 이득이 거의 없습니다.그래서 입력트랜스를 건너 뛰었습니다.
그래도 이득은 4배 언저리 입니다. ★힘없는 소리가 이젠 나지 않습니다.성공
(오늘 그쪽홈피를 살펴보니 요즘나오는 버젼은 입력트랜스가 없습니다^^.)
단점이라고 생각한 것들은 거의 해결 되었고 그만큼 내부도 꼴불견이 되어갑니다.
기타로 밸런스 출력도 내보았고 입출력배선재도 좋아하는 골드포함선재로
바꿨습니다.심지어 진공관도 6DJ8 멀라드금핀으로 바꿔보고 했지만-제작자가
웬만하면 이런건 하지 말라고... 소리의 영향은 소소한 정도입니다.
저역도 술술 나오고 힘도 생긴거 같은데 중점이 확실히 잡히지 않은
느낌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출력트랜스에 부하저항을 달아보고 싶었습니다.
역시 제작자에게 문의하니 600옴 정도로 달아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620옴을 달았습니다. 소리의 중심이 딱 잡혔습니다.
한방에 끝나면 싱겁고 주말에 뭐 할 일도 없어 730,820옴도 달아보았습니다.
지휘자가 졸면서 나른하게 연주하는 느낌이 나더군요. 다시 저항수치를 줄여
보았습니다.
510옴 불합격,270옴 불합격 최종선택된 저항은 330옴입니다. 달자마자
딴거 달아볼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최선의 포커스로로 잡힌 듯 합니다.
케빈카터프리에 대해서 하고 싶은건 거의 다 해본듯 합니다. 소리가 흡족하니
메인이 출타중이어도 아쉽지 않구요.
볼륨용량 교환과 트랜스 부하저항의 교환에 따른 극적인 소리변화를 느낀
흡족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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