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봉천동에 거주하는 하이파이유저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쌀쌀합니다.
오디오하기 참 좋은 계절이지요 ^^
올 겨울은 날씨가 더욱 춥다고 하여 오디오생활에 좀 더 집중을 해보려고 이참에 인티앰프를 한번 바꾸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저의 시스템이 좀 업그레이드가 된 거 같아 느낀점을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70년대 후반 부터 학창시절 주로 집에서 주로 LP로 즐겨 들었던 올드팝이 너무나 그리운 나머지 몇 해 전부터 오디오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참.. 요즘 나오는 최신형 기기로는 옜느낌과 추억은 쉽게 재생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
사실 본격적으로 오디오를 시작한지 이제 어언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다른 회원님들의 주옥 같은 사용기와 팁과 노하우등을 바탕으로 오디오공부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사실 음악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하는데.. 저 역시 오디오쟁이인가 봅니다.
서론은 길었지만...현재 제 시스템은 다른 회원님들에 비해 참 조촐하고 단촐합니다.
스피커 : B&W CM5
CDP : 마란츠 CD6003
인티앰프 : 로텔 12시리즈 RA-11 (변경 전 마란츠 PM6003, 그 이전 마란츠 PM5003)
케이블 : 와이어월드 루나16/4 SPK, 와이어월드 루나 RCA, 와이어월드 스트라투스 파워코드
스피커는 오디오입문용으로는 B&W 만한게 없을 만큼 정평이 나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정말 제일 괜찮은거 같아 그냥 이대로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후회없고요, 이번에 앰프를 바꾸면서 느낀건데. 다른분들의 사용기나 정보대로,.
중립성을 유지하며 맑고 투명함 포인트인 스피커인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앰프 염향을 많이 받는 스피커라고도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B&W 상급기종이던 하급기종이던 B&W 사용하시는 분들이 대체적으로 앰프를 주로 바꾸시는 것 같더라구요 ^^
대부분 B&W엔 마란츠… 가 정석매칭으로 인터넷에서 추천을 받았고 오디오샵에서도 그렇게 추천을 받고보니 나름 일리가 있는 거 같아. 마란츠 시리즈로 자리를 잡고 약 2년간 저의 음악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위에 나열한 CM5와 마란츠기기들과의 매칭은 제가 느낀 바로는 전문가 리뷰내용의 그대로입니다.. 제가 뭐 이것저것 시스템에 많은 경험은 없지만. 오디오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 헤드폰에 몇해 빠져 지낸 경험을 비추어 표현해보자면 정말 정확하고 한쪽으로 치우지지않고,. 고급스럽고 중후한 사운드가 정말 무난합니다.
사실 전문 오디오파일분들은 이런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들 하더군요..
저도 태생이 오디오쟁이에 가까운편이여서..큰 금액을 투자할 순 없고.. 좀 더 CM5이 앰프로 어디까지 변화하는지 궁금하여. 마란츠와는 상반되는 로텔쪽을 염두를 해두었습니다.
사실 구글링을 하면서 외국에서는 B&W와 로텔 매칭도 정석매칭으로 여기는 거 같아 궁금했습니다.
로텔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강한 임팩트와 침투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CM5와 궁합을 해주면 마란츠때 보다 좀 더 오디오쾌감을 줄거 같아 로텔로 정하였습니다. 유로시리즈로 결정했는데..
마침 12시리즈라는 로텔의 신형이 이미 출시가 되었더군요.. 이왕 영입하는거 구형보단 신형을… 그리하여.. 로텔 RA-11 이란 굴러온 앰프가 박혀있던 마란츠 PM6003앰프를 한방에 빼냈습니다. ^^;
(귀가 약간은 예민한 편이라..헤드폰 바꿈질 시절 느꼇지만.. 정말 오랫동안 함께했던 기기는 새로운기기가 들어온다고해서 박혀있는 돌 빼기가 얼마나 어려움이 있는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형에는 기특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더군요.
일단 울프슨 24비트 192kHz DAC 가 내장되어 있고 전면 USB 입력단자에 로텔에서 제공하는 블루투스 동글을 장착하여 핸드폰이나 PC로 블루투스 재생이 된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것 같습니다.
또한 포노 단도 기본장착 되어 있으니, 턴테이블을 하시는분들은 별도의 포노앰프 없이도 구동할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그럼 전격 앰프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앰프비교 전투 테스트 곡..
1.Cliff Richard - "The Young Ones"
2.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Have You Ever Seen The Rain"
3.Jackson Browne - "Stay"
4.정태춘&박은옥 - "손님"
5.이선희 - "J에게"
테스트는 A-B-A, B-A-B (A=마란츠 PM6003, B=로텔 RA-11) 순으로 해보았습니다.
마란츠 PM6003을 기준으로 로텔 RA-11로 바꾸면서의 제가 느낀 변화를 기술을 해보면..
가장 먼저 쉽게 캐치할 수 있었던 부분은 다이나믹스가 굉장히 좋아집니다. 즉… 조용한 소리는 더욱 고요하고 조용하게. 큰소리는 더욱 큰소리로..표현을 합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올드팝이나. 최신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욱 더 음악 듣는 맛(?)이 납니다. 가수들의 목소리에 힘이 갑자기 붙습니다….
한 순간 마란츠의 PM6003이 바보 같은 느껴진건.. 단순 제 취향일까요??
둘째는 음의 색입니다. PM6003은 명성대로 살짝은 연하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품위를 유지하는 반면 RA-11은 약간은 전투적이며(로텔 = 거칠다 수식어가 붙지만.. 신형 RA-11 전혀 거칠지는 않고 침투력 유지정도가 되겠습니다.)
순도 높은 진한 음색을 띄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나긋나긋한 음색을 좋아하는 분들은 마란츠.. 저처럼 오디오쟁이분들은 로텔쪽이 좋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셋째는 해상도 부분입니다. 로텔 RA-11이 아주 미세하게 우세합니다. 단순 고역이 아닌 고,중.저 각 대역대별로 아주 미세하지만. 2년간 PM6003으로 같은 음반을 들었을때 말로 정확하게 어느 부분이 어떻게들린다라고 까지는 표현을 못하겠지만. 분명히 아주 미세하게나마 로텔의 약간 우세입니다.
다만. 장시간 청취시에는 편안하고 잠잘오게 해주는 PM6003의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일상생활에 온가족들과 함께 음악을 편히 즐기는 분들에겐 CM5에는 마란츠 앰프쪽이..그 반대로,.. 음악과 소리에 집중하여.. 오디오적 쾌감을 느끼고 싶으신분들에겐 저처럼 로텔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처음으로 글한번 적어본다고.. 나름 열심히 기기바꿔가며 들어본 느낌입니다. 물론 제가 로텔이 새로 구입한 기기여서(디자인도 이쁘고해서) 좀 더 로텔쪽을 좋게 평가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