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XS Book 스피커를 사용해 봤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많아 지고 스트리밍 뮤직이 보급화 되어 가기에 데스크에 어울리는 스피커들의 출시는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많은 스피커 제조사들이 엠프를 포함한 액티브 스피커를 출시하며 입문자들부터 고급사용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데, 포컬에서도 Focal XS 이후로 더 간소한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1. 디자인
이름하여 북. 책과 같은 크기와 모습을 가진 제품으로 멋스러움과 설치 편의성을 가진 제품입니다. 첫 인상은 유선형으로 날렵하고 새련된 디자인이 멋스럽네요. 우퍼 구경을 맞추기 위해 앞쪽은 넓은 편이나 불균형감은 없습니다. 대략 조금 두꺼운 서적(전공서적)의 두께와 유사합니다.
금속 느낌의 은색의 하우징은 아쉽게 플라스틱입니다. 알루미늄이라면 좋겠지만 상다히 비싸지겠지요. 아쉽습니다. 맥북과 같은 제품과는 일치감있는 색상 덕에 잘어울리고 일반 PC, 노트북, TV 옆에도 좋습니다. 다만 TV 옆에서는 높이가 낮아서 조금 언밸런스 하고, 가볍고 얇은 두께이기에 아이들의 사랑스런? 손길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겁니다.
디자인의 일체감을 잘 살린 볼륨과 전원 버튼은 포인트가 됩니다. 고무재질로 미끄럽지 않으며 사각 거리며 돌아가는 조작감도 좋습니다.
유닛은 알루미늄 트윗터와 포컬제 4인치 polyglass 우퍼를 사용했습니다. 금속 트위터는 검은색으로 코팅이 되어 실크제 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소리도 그와 비슷하게 튜닝되어 있습니다. 작은 구경의 미드베이스 우퍼는 펀치감과 깊이감이 좋게 튜닝되었고 배치에 따라 양감도 괜찮은 소릴 재생해 줍니다.
입력단은 RCA 와 3.5mm 2가지인데 선택 기능은 없습니다..
2, 구성
구성품은 여러 케이블과 설명서 기기 이렇게 됩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액티브 스피커(m2, 인티머스, 오디오엔진..등)에선 ‘리모콘’이라는 유용한 도구가 제공되는데 아쉽네요. 볼륨이 스피커에 윗쪽에 있어 설치 장소에 따라선 볼륨 조정을 위해 자리를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케이블은 3.5mm 스테레오선을 제공해 PC 나 노트북에 바로 연결 할 있고, RCA 선재도 제공합니다. 얇은 선제 이지만 외피 마감을 해둬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스피커 간 연결선은 1.5 미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추가로 1.5 미터의 연장선을 제공해주어 설치 편리성을 배려 했습니다.. 전원부가 내장되어 있기에 돼지코 8자 단자 전원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소리
청음 내 들려준 Focal XS Book 소리의 특징을 몇가지로 꼽아 보면
1, 부드러움(편안함)
2, 넓은 음장감과 좋은 포커싱
3, 똘망똘망한 저역
입니다.
1) 부드러움(편안함)
금속제 트윗을 사용하지만 전반적인 소릿 결은 부드럽게 튜닝 되었습니다. 평범한 유닛을 가지고 포칼 나름의 튜닝을 통해 성능을 잘 이끌어 내고 좋은 소릴 만들었습니다. 저가의 성능이 좋지 않은 금속제 트윗터를 채용한 제품에서 발견되는 거칠음, 쉿소리, 쨍쨍거림 등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부드럽다해서 너무 답답하거나 탁한 소리 역시 아니고 어느 정도의 해상력을 확보했습니다.
일부 피아노 혹은 현악기 독주에선 조금 먹먹함이 느껴지지만 보컬이 어울러지거나 소규모 재즈, 팝등의 장르에선 편안하면서도 감미로운 소리를 들려 줍니다. 또 리듬감 표현이 좋은데 똘망한 저역과 함께 부드러운 음색이 어울러져 만들어진 음악은 흥겨움을 잘표현해 줍니다. 영화나 게임 등에서 대사 전달시에는 나름 선명한 목소리를 들려 주어 멀티미디어 스피커의 면목을 잘 들려 줍니다.
점수는 10점 만점중 7점
그러나 본격 하이파이용 제품은 아닙니다. 해상력, 청량감, 공기감, 살랑거림, 대역간의 자연스러움이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2) 넓은 음장감, 그리고 포커싱
청음 내내 느낀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음장감과 포커싱입니다.
설치 장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이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상력이 조금 부족해 정위감 좋은 고급스런 느낌은 아니지만 스피커의 가격대나 크기를 생각하면 무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대견합니다. 재즈류에서 좋고 소편성 클래식 등에서도 현장감이 좋은 소릴 만들어줍니다. 영화에선 입체감 있는 소리이기에 더 긍정적인 느낌이 많습니다.
음장감과 더불어 가운데 쉽게 맺히는 음상도 매력입니다. 스피커를 좌우로 두고 중간 정도만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음상이 잡힙니다. 니어필드에서는 포커싱이 아예 없거나 자세에 따라 쉽게 틀어져 음악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 Focal XS Book 은 합격입니다.
다만 하이엔드에서 느끼는 칼 같은 섬세한 포커싱을 기대하지는 말고 편안하게 느끼면 된다.
10점만점중 8점
3) 잘 튜닝된 저역
양감이 많지는 않지만 단단한 느낌을 잘 표현 했고 깊이감도 잘 느껴지는 소리입니다. 스피커의 다른 소리와 밸런스를 잘 이루어 작은 스피커의 느낌을 없애고 만족스런 느낌을 더 많이 줍니다. 앞서 음장감에 한번 놀라고 저역의 타격감에 한번 더 놀랄 것입니다.
부족한 양감으로 인한 대편성에서의 아쉬움은 어쩔수 없겠지만, 이는 상급 북셀프에서도 아쉬울수 있기에 Focal XS Book 의 장기인 탄력있고 탄탄하며 스피디한 저역이 만들어주는 리듬미컬한 음악을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역의 타격감이 강조된 느낌이기에 약간은 완만한 V 자 곡선의 소리입니다. 그래서인지 중역의 느낌이 좋아야 되는 음악에선 조금은 허한 소리를 경험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상의 소리구요.
10점 만점중 8점
전체적으로 나름데로 매겨본 점수는 7점 후반^^으로 평균 이상의 소릴 들려주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생각합니다.
4, 음악 청음
1) 다이에나 크랠 “All For You”
청음 단골 엘범입니다. 이전에 나윤선님의 엘범을 자주 올렸는데.. ^^ 사랑은 변하는 것이기에~~~
재즈음악에선 장점이 많은 소리입니다. 편안한 음색에 잘 표현되는 스피드감과 저역의 탄력이 잘 어우러 집니다. 베이스의 피치카토 느낌도 좋구요. 싱어의 두툼하면서 허스키한 목소리의 감정까지 캣취하기엔 해상력과 표현력이 아쉽지만 음악을 듣기엔 또 즐기기엔 충분히 좋습니다.
2) 나오미 엔 고로의 “Two Kites”
‘쓸쓸한 가을, 따뜻한 음악 한곡’ 이라는 앨범의 첫번째 트랙입니다. ‘나오미 엔 고로’의 음악들은 대부분 느긋하고 편안하면서 여성 보컬의 살짝은 풋풋함이 어울러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음색이 이쁘게 표현되 듣기에 좋습니다. 보사노바 풍의 클래식 기타 반주의 표현도 따스하니 좋구요. 고음으로 올라가는 느낌도 편안합니다.
3) Fanfare for the Common Man
저역의 한방이 강력한 음원입니다. 우연히 재생하며 듣는 중 저녁의파워감과 탄력감에 깜짝 놀랐습니다. 동일한 스피커를 가지고 있다면 볼륨을 올리고 꼭 들어볼 곡입니다. 스피커의 크기도 공간도 확실히 잊을 만한 소리를 들려 줍니다. 탱글탱글하고 강력한 저음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4) 쇼팽의 Reminiscences
피아노의 세밀한 터치감과 울림..감정표현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좋은 음장감에도 해상력의 부족으로 인해 피아노 현의 울림을 다 표현하지 못합니다. 경험상 피아노음악을 잘 내주는 스피커는 아무래도 투자를 조금?? 많이 해야 하기에 나름 납득했습니다.
5) 엔니오모리코네의 Ecstasy Of Gold.
첼로의 소리에서 밀도감이 얕습니다. 레가토에서 느껴지는 깊고 가슴으로 와닸는 울림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중반이후 연주되는 스피카토의 경쾌함과 더불어 북의 리듬과 베이스의 깊고 은은한 울림이 만들어주는 장엄한 느낌을 어느 정도 표현해 줍니다.
마무리
정리해보면 깔끔한 외관에 사이즈를 능가하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비록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을까도 되었지만 메이커 대비 가격을 생각하면 초?저가에 속하면서도 소리만큼은 저가가 아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칼 상급기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받은 제품은 일부 사용자께서 언급하신 화이트 노이즈의 문제나 마감의 문제 모두 신경 쓸 것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엔트리급이다 보니 제품마다 편차도 있나 봅니다. 아무튼 디자인도 좋고 편의성도 좋으며, 무엇보다 50만원대로 만들수 있는 좋은 소리중 하나일 것 같네요.
부족한 글 읽어 주시는 회원님들께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