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90년에 태어나 올해로 만 24살을 넘은 김현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 후회없이 살아보겠노라고
열심히 앞만보고 달리다보니
껍데기만 남고 영혼이 곪아들고 있더군요..
술, 담배, 각종 유흥도 순간일 뿐,
제게 가장 완벽한 안식은
고된 하루 끝에 집에서 듣는 음악임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술, 담배 하지 않습니다. 벌써 몇년이 됐군요..
제대를 하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부모님께 최대한 손 안벌리려고 하다보니
5년 전 월세 17만원 짜리 고시원에서 부터 지금은 어엿한 벽이 돌로 된 (스트로폼이 아닌) 원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살던, 통화조차 하기 힘들고 이어폰 없이 노래듣는건 상상도 못하던 공간에서
이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도 눈치가 안보이는 지상 낙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비록 6~7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저만의 오디오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화이트 노이즈가 가득하던 스피커를 6년 넘게 써오다
최근에서야 큰 마음먹고 용산에 가
스피커가 많아보이는 매장에가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직원의 말에 혹하여 거금 20만원을 들여서 사왔는데
왠일인걸, 회사가 부도나 사라져서 온라인 매장에 6만원대에 팔고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제 지식이 짧은것을 탓해야지, 지금 제 책상 위엔 아직도 이 제품이
그나마 하루의 위안이 되는 선율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느덧 생활이 안정적이 되고 학교 끝나고 열심히 일하고 술,담배 살 돈을 아끼다
보니 약 100만원이라는 여윳자금이 생겼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저만의 음악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액티브 스피커 밖에 모르던 제게 패시브, 앰프, DAC, 북쉘프 등 너무 생소한 용어 천지입니다 ㅜ
무작정 이정도 금액이면 좋은소리나겠지?란 마음으로 아무거나 구해서 듣고싶지 않습니다.
(용산에서 금액에 맞게 추천해달라고 무작정 사왔다 상처만 남았네요...)
이왕이면 세월이 녹아있고, 이야기가 녹아있는 중고제품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완성시켜보고 싶습니다.
일단 집에서 각종 검색들을 통해 3way니, 유닛이니, DAC, 앰프, 트위터등 기본적인 용어는 익혔지만
각 제품별 특색이라던가 도대체 뭘 사서 어찌 연결해야 소리가 나는지는 도무지 혼자 알 수가 없어
좌절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맘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시고,
삶의 지혜와 함께 AV세계로 인도해 주실 인생 선배님을 모십니다.
저는 서울 서대문구 쪽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이 이동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제가 직접 과일바구니라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이 어린양이 올바르게 오디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친히 인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배님들 부탁드립니다.
제 연락처는 010-7117-공육일삼 입니다.
작은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청년 김 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