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실용으로 정착했지만.... |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2-03-10 23:36:28 |
|
|
|
|
제목 |
|
|
실용으로 정착했지만.... |
글쓴이 |
|
|
전진호 [가입일자 : 2006-03-07] |
내용
|
|
제나이 이제 39...
10대때 80년도 중후반쯤 별이 빛나는 밤에와 디스크자키를 카세트에서 나오는
라디오로 들으면서 음악을 들으며 테이프를 한장 한장 사모으던 시절에
아버지가 무슨생각을 하셨는지 그당시 100만원도 넘는 큰돈을 들이셔서
중학생인 저에게 인켈 오디오 세트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지금 장터에서 4-6만원 선에 팔리는 괘짝 스피커에서 울리던 레드제플린과
스틱스, 메탈리카...테이프를 사다가 엘피를 사게된게 아버지가 사주신
오디오 덕분인거 같습니다.
그당시는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스를 구하기 위해선 글로 적혀진
책과 레코드 판매점에서 울리는 음악 소리를 듣고 음반을 구매 했지요.
넉넉치 않은 용돈을 모으고 모아 한장 한장 엘피를 모았고 나름 만족하며
중고딩 생활을 마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작은 작업실을 얻었습니다.
그림을 전공한 덕분(?)에 자는시간 외에 작업실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아버지가 사준 오디오는 10년이 넘도록 지치지 않고 울려 줬습니다.
그러다가 음악 동호회에서 아는 형님을 만나고 jbl 4318? 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당시 그 제품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312는 아니였고 좀더 큰 jbl
스피커였습니다.)
마란츠 엠프에 물려서 울리는 스티비 레이본 음악을 듣고 정말 뻑이 갔습니다.
레젭과 스티비 레이본 에릭클랩튼이 제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완 다르더군요
작업이 없는날은 술을 사들고 찾아가서 음악을 들었고 아버지가 사준 제 오디오는
계륵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막이 쳐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던 도중 정말 그림이 너무너무 잘되어 큰돈을 만지게 되었는데
매칭도 모르던 저는 무턱대고 그분보다 좋은 스피커를 가지면 좋은 소리가 나올줄
알고 jbl4344를 큰돈을 들여 작업실에 들여놨지요..^^;;
물론 엠프는 60w도 안되는 10년넘은 인켈 엠프였습니다.
결과는 너무나 실망 스러웠습니다.
몇백만원을 들여서 스피커를 샀는데 밥도 못먹고 비실대는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를
보면서 담배 한보루를 태웠던거 같습니다.
일주일쯤 지나 판매처에 진상을 부려서 스피커를 반품 하면서
산수이 엠프와 스피커로 바꿨는데 그 형님 작업실에서 듣던 소리가 안나서
또 한참 실망 했습니다.
군대를 갔다 오고 잠시잠깐 오디오를 잊고 지내다가 사진쪽의 취미가 직업이 되버리고
카메라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카메라란게 비슷한 성능을 보이지만 작은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정말 두서너배의
돈이 들어갑니다.
오디오도 산수이에서 더이상 바뀐것도 없고 미니 컴포넌트로 음악을 듣다가
엘피 사놓은것이 아까워 턴테이블을 사면서 오디오나 카메라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음질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면 금액은 두서너배 이상 뛰더군요.
그러다 보니 정말 9시 이후까지 볼륨 올려 들을수 없는 앰프와 스피커를 사게 되면서
이정도 금액으로 이런 소리면 만족!! 이런 마인드가 생기더군요 ㅎㅎㅎㅎ
지금은 사진도 돈벌이가 안되서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차츰 돈벌이가 되서 올 9월에 집을 사서 이사가게 되니
또 오디오(?)에 대한 욕구가 생기네요..
예전 그 형님 작업실에서 듣던 소리가 생각 나기도 하고 여유가 생기니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제방에 작은 음감실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술을 좀 먹고와서 횡설 수설 죄송합니다...-_-;;;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