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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감마2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2-10-29 09:51:11
추천수 35
조회수   7,711

제목

카시오페아 감마2

글쓴이

김윤택 [가입일자 : 2000-08-12]
내용

카시오페아 스피커 감마2를 들였습니다.

대개 리뷰는 방출하고 쓰는데, 이 스피커는 오래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그냥 지금 쓰기로 했습니다.(다 핑계입니다. 그저 자랑하고 싶어서..사용기가 원래 그렇죠..^^)

이전 스피커에서의 매칭 실패와 샵 거래에서의 상처(와싸다 장터에서 틸 cs5를 들였다가, 미드 유닛이 나간 것이 AI500IU가 인티앰프여서, 저임피던스에서 대처를 못해서 나간 거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마음이 좀 많이 상했습니다.)

근데, 나쁜 일로 방출되었지만, 정작 틸 cs5의 인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쪽 미드 유닛이 처음부터 고장이어서, 특정 대역을 제외하고 이야기해야겠지만, 다른 대역에서의 임장감과 근육스러운 중저역대에 감탄할 수 밖에 없더군요. 특히 부밍없이 간결하고 깊은 저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그래도 다시는 장터에서 이 스피커를 보더라도 들이지는 않을 듯 합니다. 가져간 곳에서 수거하면서, 보이스코일을 한바퀴 풀어서 고치는데, 들어서는 절대로 모른다고 하더군요. 다른 유닛들도 이미 수리한 것인지 수 없겠다 싶어 믿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유닛을 신품으로 교체할 수도 있을텐데, 그러려면 양쪽을 교체해야하하는데, 당시 제 느낌으로는 그렇게까지 해서 파는 곳은 아닌 듯 합니다.)

암튼,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에서 모 회원분께서 이 스피커를 추천하셔서 들였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은 이전에 쓰던 소나티나와 유사한 다면체였고, 유닛은, 워낙 좋은 유닛을 썼다는 스피커가 많아서요..

게다가 카시오페아에 대한 인상은 이전에 스카닝 유닛을 쓴 북셀프 시제품의 과도하게 오디오적으로 튜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오래 못 듣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었음이 사실이었습니다. 이탈감, 음장감 등이 매우 뛰어났지만, 음악을 들으면, 제가 지나치게 긴장해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였거든요. 정말 집중해서 한 곡을 듣고 나면, 몸에 땀이 나서 더이상 못 듣는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물론 제가 사용했던 제품이 상용품이 아닌, 시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카시오페아 스피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일 듯 합니다.
(정작 제가 서브로 쓰는 반도르, 베라복스 모두 카시오페아 제품이기는 합니다만...어쩌다보니, 제 스피커는 모두 카시오페아 제품이네요. 그것도 모두 상용화된 정상 제품이 아니라, 매우 매니악한..)

그런데, 음반을 걸어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이전 스카닝 시제품과 유사할 정도의 오디오적 쾌감과 동시에 편안함이 있습니다. 에이징이 전혀 안된 제품이어서인지, 중역대의 약간의 뭉침 - 그나마도 억지로 흠을 잡으려 할 때 - 이 조금 걸렸는데, 며칠 울려준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도 없습니다. 저역의 스케일이 틸cs5보다 조금 작기는 하지만, 전혀 모자라지 않고 (참고로, 틸은 8인치 우퍼가 3개 달려있습니다. 초저역용 2개, 저역용 1개), 고역 역시 공간에 잘 흩뿌려줍니다.

대역 밸런스 역시 훌륭해서, ai500iu와 매칭하였을 때 아주 괜찮게 들립니다. 어떤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를 이 곳에 쓰던, 장점과 단점을 같이 쓰려고 하는데, 이 스피커는 단점을 쓰기가 쉽지 않아서.. 쓸 말이 없습니다.(-_-);

굳이 말하자면, 이 기기를 쓰시는 분들께서 별로 사용기를 올리시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것이 단점일까요? 웹 상에서 사용기를 접하기도 쉽지 않고...

모양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네모 반듯한 디자인을 싫어합니다. 야마하 ns1000m, AE2 등 소리가 매우 마음에 드는 경우 제외하면..)
다만, 소리만 놓고 말하자면, 정말로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10일 전까지만해도, 음악 걸어 놓으면 시끄럽다고, 음악 좀 줄이라던 아내와 어제는 베토벤 3번, 5번 전 악장, 대학축전서곡을 나란히 앉아서, 비교적 큰 음량으로 들었다는 것만 봐도, 이 스피커의 영입은 성공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회원님들 글을 보면 종종 아내의 귀가 자신의 귀보다 더 좋다고 하시는데, 이에 적극 동감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객관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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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수 2012-10-29 11:58:03
답글

카시오페아 청음실에서 들어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br />
오딘 프리 파워에 물린 감마2... 제가 딱 추구하던 소리였습니다.<br />
위 한응식님 말씀처럼 해상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소리더군요...

김재홍 2012-10-29 17:20:57
답글

이곳에 사용기까지 쓰시고... 정말 맘에 드시나 봅니다. 축하드립니다. ^^

김윤택 2012-10-29 20:57:34
답글

응식님과 인수님 말씀처럼 둘을 겸비하기 어려운데 감마2는 그게 되더군요. 흡족합니다. 재홍님.. 제 블로그도 보셨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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