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대출력 TR파워에서 진공관 프리는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진공관 프리는 DC를 출력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경우 고가의 TR파워는 물론.. 스피커까지 날라갈 수 있다고 조언을 하지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은.. 아주 가능성 낮은 문제를 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떨지 않나 해서 설명을 하지요...
그림은 그래도 가장 보기 쉬운 진공관 프리앰프의 출력부의 회로도입니다.. 제품은 맥킨 C-20이라는 빈티지 앰프이고요..
마지막 출력단의 회로를 보면.. 아래쪽 파란 색의 화살표가 교류신호입니다. 좌측에서 내려오는 빨간선 화살표가 직류전원이고요..
즉... 진공관앰프는 파란색의 교류신호를 증폭하는 에너지는 빨간색 직류전원에서 얻습니다.. 즉 직류를 이용해서 교류를 증폭하는 것이지요.. 이 원리는 진공관이든 TR 이든 OP amp이든.. 모든 증폭소자가 마찬가지 입니다..
그럼 까만색으로 나가는 출력화살표는 빨간색 직류와 파란색 교류가 섞여 있겠지요. 이것이 그대로 나가면 절대 안됩니다. 그럼 직류가 출력이 되기 때문에 진짜 스피커 날라갈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까만색 원안에 콘덴서(커플링)가 하나 보일 껍니다.. 이것이 바로 직류는 차단하고 교류만 내보내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즉 진공관 앰프는 출력부 커플링콘덴서가 제 역할만 하고 있다면 절대.. 직류를 출력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TR 파워앰프 메뉴얼에서는.. 진공관프리앰프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라고 할까요... 특히 파워앰프에 직류를 차단하는 커플링콘덴서가 아예 없는 DC앰프들은 더더욱.. 이를 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프리의 출력부에 붙어있는 콘덴서가 항상 100% 기능을 안 할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 직류가 출력이 됩니다.. 특히 진공관은 빨간색 원의 B+전압이 수백V의 고압을 사용합니다.. 만약.. 이 수백V의 직류전압이 그대로 나간다면.. 허망하게... 파워앰프와 스피커는 세상 하직하는 것이지요...
그럼 TR앰프는 왜 괜찮냐. 아주 안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TR앰프도 출력부 콘덴서가 고장나면.. 직류가 출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진공관과 똑같은 원리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TR앰프는 그림의 빨간원안의 직류전압이 아주 낮습니다. 설사 나간다 하더라도 진공관보다는.. 그래도 낮은 전압이 나가므로.. 피해가 덜 심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진공관 파워앰프는 설사 프리에서 직류가 출력이 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입력부 커플링콘덴서 그리고 각 스테이지 사이사이마다 역시 콘덴서가 있고.. 최종출력부에 또 직류를 차단하는 아주 튼튼하고 잘 고장나지도 않는 복권식 트랜스포머가 있어서. 직류는 2중 3중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지요...
그런 차이입니다...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서.. 만약 들어오는 직류를 걸러내는 기능이 전혀 없는 DC 방식의 파워앰프는 되도록... 진공관 프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만약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