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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짜리 시스템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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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3 03: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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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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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짜리 시스템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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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웅 [가입일자 : 2001-05-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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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게시판을 간만에 살펴보다보니 조성일님의 글과 리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1년도 안된 초보라서 오디오세계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 이런 의견 저런 의견 읽어보면서 잘 배우고 있습니다.
매칭을 잘한 중고가 50만원시스템..
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할 수 있는 이유는 각자가 모두 좋은 소리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 틀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의 역량(경제력/귀수준)과 취향이 너무나도 제각각이라 모든 분들의 평가는 모두 틀리다고도 옳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Hi-Fi에 취미를 두고 음악을 즐긴다는 취미를 하는 오디오애호가라면 일반적으로 좋은 소리에 대한 일정한 최소한의 기준을 갖게 됩니다. (좋은 소리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일정한 기준이 어딨냐고 묻는 분이 계시다면 이 분은 오디오애호가가 아닙니다. 오디오애호가가 아닌 분은 이런 글을 읽으실 필요도 없으니 논외로 합니다.)
이러한 일정한 소리의 기준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 바로 소리의 가치이고 그 소리를 내어주는 기기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시장에서 소리의 가치, 기기의 가치는 바로 가격으로 대변됩니다. 물론 신품가보다는 거품이 빠지고 그 기기의 정확한 가치를 나타내는 중고가격이 바로 소리의 수준/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나타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품가/중고가가 높은 것을 사면 그에 상응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 이 오디오취미가 흥미로운 것입니다. 일단 저평가된 고평가된 브랜드에 대한 변수가 있고 기기간의 매칭의 변수가 있으며 기타 선재나 전원장치 그리고 시스템이 위치한 주변환경 등 변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기의 가치는 소리의 수준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기의 만듬새와 재질 디자인 등도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음악을 들려주는 기기인데 가격보다는 소리가 별로인데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사용하는 경우..소리는 너무 마음에 들고 좋은 점수를 주지만 만듬새가 별로여서 내보내는 경우..소리로만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오디오애호가의 기기기준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변수가 있을진데 단순히 50만원짜리 시스템..이 시스템에 매우 만족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영 아니다고 보는 분도 있을 것이고 그럭저럭 괜찮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책상 위에서는 좋은 소리로 들리던 것이 거실 공간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일정한 기준은 있지만 이 기준에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디오기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제한된 상황이면 50만원 시스템 구축해서 알차게 음악을 들으면 되구요..여건이 되면 수천만원짜리 수억원짜리 시스템 구축해서 들어보는 것도 의미(즐거움)가 있습니다. 여기에 뭐가 옳고 그름이 잘하고 못하고가 있습니까? 수억짜리 오디오기기 운영하는 분에게 가성비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자신의 여건과 기분과 취향에 따라 하면 그만입니다..
오디오애호가들이 이렇게 모여서 얘기하고 토론하며 경험과 의견을 교환하는 이유는 좀 더 오디오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즐거움이란 어떤 분에게는 흩날리는 고역이..어떤 분에게는 두툼하고 질감있는 중역이, 어떤 분에게는 뚝 떨어지는 저역에서..어떤 분은 절묘한 밸런스에서..또는 멋진 디자인의 오디오기기에서..희귀한 기기를 소장한다는 기쁨에서..모두 즐거움입니다..
저는 8개월동안 열심히 해왔지만 오디오라는게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디오애호가들의 평화와 즐거움을 기원하며 잡담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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