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오라릭 정가가 더 비쌉니다.
공구 가격은 비슷하네요.
오라릭은 아무래도 공구로 판매를 시작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아는 사람만 알고 정보가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노스스타 디자인이야 많이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에센시오 플러스는 에센시오의 DAC부를 약간 개선시켜서 음의 게인값같은걸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끔 튜닝된 기종입니다. 여기에 헤드폰 앰프 기능과 프리앰프 기능이 추가되고 사이즈를 에센시오보다 약간 더 키우고 디스플레이를 달았네요.
오라릭은 딱히 헤드폰 앰프 기능이나 프리앰프 기능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그레이드는 제법 고급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소리는 둘 다 어느정도 HIFI적으로 완성된 느낌이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어댑터 방식의 DAC들만 사용하다가 이정도까지 넘어오게 되면 별로 흠잡을 것이 없는 좋은 음입니다.
대신에 크게 분류를 하자면 에센시오 플러스의 게인값을 중간값으로 맞추고 들으면 에센시오 플러스의 음이 약간 더 개방적이고 풍윤한 맛이 있습니다.
반면, 오라릭은 좀 더 음을 단정하면서도 힘있게 꽉 잡아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음이 비교적 둘 다 얇고 세세한 편은 아닌데 에센시오 플러스가 음을 화사하게 펼쳐주는 느낌이 약간 더 있다면 오라릭은 약간 더 모아주고 잡아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오라릭이 약간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저는 음이 뭉쳐져 있는것보다는 약간 잔향감도 있고 풍성하면서도 배음이 좀 더 있는 에센시오 플러스쪽이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해상력은 장르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에센시오도 사용을 해봤는데 에센시오 플러스가 게인값 조절이 되어서 에센시오 오리지널 버전보다는 약간 더 밝고 개방감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주 듣는 장르가 재즈, 뉴에이지, 여성보컬, 소편성 클래식을 많이 듣고 그냥 가볍게 음악을 들을 때는 팝도 많이 듣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금 사용하는 다인오디오와의 조합에서는 아무래도 음악적으로는 에센시오 플러스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인오디오가 기본적으로는 음이 약간 단단하게 뭉쳐져 있는 느낌이 있는데 오라릭도 음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게 앰프의 힘이 약할 때나 스피커의 중음이나 저음이 약간 풀어질 때는 좋은 효과를 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고음쪽도 제법 정밀함이라던지 호소력이 강렬하게 표현되는 느낌이 고급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음의 잔향감이나 자연스럽게 배음을 살려주면서 음악의 감정을 공간에 펼쳐주는 느낌의 DAC는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취향 문제인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러네요.
저는 사용기 같은거 읽어보고 기능적인 부분은 빼고 소리 하나만 놓고 보면 오라릭이 한두수쯤은 앞설 수도 있겠다고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DAC는 음색적으로 사용자에게 맞느냐 안 맞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노스스타 디자인이 기본적으로 중음의 표현력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코드 큐트HD도 잠깐 대여해서 사용해 봤는데 아예 제가 좋아하는 성향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날이 서고 찌르더군요.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매칭 문제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저하고 취향상 맞지 않았습니다. 처음 오디오 시작을 너무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기기들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HIFI쪽으로는 날이 갈수록 좀 부드럽고 감미로운 쪽을 좋아하게 돼서 그런 것 같네요.
그런면에서 노스스타 디자인의 DAC들이 HIFI적으로는 잘 맞고 무난하다고 봅니다.
오라릭쪽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상 하는 말이니 실사용자분들은 너무 노여워 마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제가 듣기엔 음악적으로 노스스타쪽이 더 취향상 맞네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에센시오 플러스 공구하더군요.
저는 중고로 전시품을 샀지만 신품이 중고 가격이던데 100만원대 DAC 알아보던 분들이라면 고려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요건 그냥 같은 오디오인들끼리의 정보 공유입니다.
그럼 짧은 사용기 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