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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써본 파워케이블이다.
- 파비안 - 콘캡 케이블 (멀티탭 연결)
- JMAudio - 트리니티 MK2 (서브우퍼 연결)
- 와이어월드 - 스트라투스 5 2개 (초기 CDP + 앰프 => AV룸 BDP + AV리시버)
- Joy2Audio - 이니그마 LE (방출 예정)
- 오야이데 츠나미 046 단자 (현 CDP)
- PS AUDIO PerfectWave AC-5 (현 인티앰프)
초기 세팅은 WIreworld 사의 스트라투스 5 라는 입문형 파워케이블.
와이어월드 뿐 아니라 완제품 케이블 중 가장 저가로 실 구입가능 가격이 15만원 가량 된다. 이것을 2개 구입해서 CDP + 앰프로 듣고 있었다.
늘 느껴지는 뭔가 2% 부족함...
그것이 공간의 문제인지, 앰프의 특성인지, 스피커의 문제인지, 스피커 케이블의 문제인지 알수 없으나, 튜닝의 방향을 파워케이블로 잡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인간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은게 분명하다. 감성/마음이 이성을 지배하는 경우가 꽤 많다.
그리고 그게 적중할 때도...
여튼 위의 케이블 중 PS Audio의 PerfectWave AC-5 란 제품...
* 단자 크기가 주먹만하다.
AC3 < AC5 < AC10 < AC12 중 요 회사 제품중 두번째로 싼놈이다. 싼데도 신품가는 55만원...
AC-12는 신품이 180~190 만원 정도에 중고가 90~100 정도인데, 얼마전 모 오디오 관련 사이트에서 AC-12 공구를 했었는데 가품 논란이 있어서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것 같다. AC-12의 성능은 논란이 없는데 가품(의심이 있는) 신품가가 70~80 정도 했던거 같고, 중고거래가 최근 20~40으로 중구난방인데 그래도 거래가 된다. 뭐 여성 핸드백 같은 상황이랄까?
여튼 나는 기다리다가 정품 AC-5를 중고로 구입했다. ^^;
CDP에 쓰려고 샀던 이니그마 LE는 오야이데 츠나미의 영입으로 밀려나 우선 앰프에 연결해두었고, AC-5가 들어오면서 앰프에 이니그마LE와 AC-5를 번갈아 연결하며 본격적인 비교시청을 해보았다.
(케이블이 3개만 있어도 6개의 조합이 나온다. 일일이 다 비교하기엔 골아프니 어느정도는 기존 유저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연결해야한다. 츠나미는 확실히 무게중심을 가라앉히고 중립적인 성향인 듯해 CDP에 연결.)
비교 시청한 음반은
1. Sarasate - Zigeunerweisen (Ruggiero Ricci)
2. Adele - One and Only
3. Norah Jones - Don't Know Why
찌고이네르바이젠은 XRCD로 제작되어 매우 유명한 음반인데, 바이올린의 현란한 고역의 음색을 잘 느낄 수 있고, 멜로디의 전개가 빠르고 매우 다이나믹하다.
- 이니그마 LE: 고역이 대번에 강조가 된다. 앰프/스피커의 특성상 음이 얇아 귀를 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고역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스피디한 음 처리는 다소 산만스럽기도 하다. 저역은 생각보다 단단하게 쳐준다. 해당 헤르츠 본연의 대역을 잘 짚어내어주는 듯 하지만 저역의 풍성한 감은 부족하다. 하지만 뭔가 심심하고 특색이 없었던 스트라투스에서 이니그마LE를 연결했을때의 개선된 자극적 요소가 주는 만족감은 여전하다.
- AC-5: 바이올린의 고역의 자극감이 사라졌다. 대신 좀더 응축된 느낌이다. 확실하게 차이 나는 것은 저역의 양감과 깊이감이다. 저역이 풍성해지고 활의 보잉에 질감이 더 두터워진다. 배음이 살아난듯해서 현장감이 더해진다.
아델과 노라존스는 한꺼번에 설명이 가능하다. 아델도 노라존스도 고음역 위주의 보이스가 아니다. 아델은 고역에서 좀 앙칼진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고역에서도 파워를 잃지않고 매우 두터운 보이스다. 보컬을 통해 두 케이블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이니그마 LE가 자극적이다. 노라존스 조차도 귀를 찌르며 자극한다. AC-5의 가장 큰 변화중 한가지는 이 자극감을 가라앉혀 준다는데 있다. 또 한가지 큰 변화는 저역의 울림. 먼저들었던 찌고이네르바이젠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장르의 특성상 드럼과 더블베이스의 소리가 더 풍성해진다. 단순히 같은 대역에서 양감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내려감으로써 발생한 풍성함이다. 각 악기의 울림, 예를 들면 잘 들리지 않던 하이햇을 살짝 살짝 건드리는 듯한 소리의 울림을 들어보면 해상력과 배음 또한 좋아진 것을 알수 있다.
츠나미 + AC5의 조합은 무게중심을 전체적으로 낮추고, 저역을 더 확장하면서도 단단하게 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같은 볼륨에서 소란스럽다고 느꼈던 음들이 차분해지고, 그 산만했던 에너지는 본연의 사운드의 질감을 보태는데 사용된 느낌이다. 바꿔 말하면 건조해서 딱딱 끊어지는 음들로부터 배음이 추가된 음으로 변모한 것 같다.
여태까지 테스트해본 결과 클래식 소편성이나 재즈와 스탠다드 팝 정도는 듣기에 아주 무난하다.
무난하단 말은 예전처럼 어느 한부분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Rock 음악이나 대편성을 추가로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본래 내 시스템에선 록음악은 그닥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고 있고, 대편성의 경우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니 절망은 않겠지만, 그럭저럭 들어줄만하기만 하면 현재 98%의 만족이 100%로 될지의 여부가 될 것이다.
결론은 AC-5에 대한 극찬 일색?
글쎄, 위의 케이블 들 중 가장 큰 변화를 주었고, 그냥 전방위적으로 이정도면 됐다~ 라는 느낌을 던져줬으니까...
* 치명적 단점 한나.
위사진에서 보듯이 너무 단자가 커서, 벽체 콘센트 2개 중 저놈을 꼽으면 단자가 다른 하나의 입구를 침범하여 무용지물이되어 버린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