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오늘 오전에 온 문자까지 사포의 첼로2는 총 3분께서 제품정보문의를 주셨습니다. 장터의 판매이력을 찾아보시고 연락을 주신 듯한데 사용기등에 첼로2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생각을 하여 작년에 흥미(?)롭게 사용했던 첼로2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서 개인적인 경험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첼로2는 현재도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사운드포럼의 대표적인 아큐톤 톨보이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신형으로 공동제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개인적으로 신형은 어떤 발전이 있으며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2. 외형
위 사진은 작년에 판매글을 올리면서 직쩝 찍은 사진입니다. 유광블랙의 품질과 전면의 가죽베플의 마감은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유광블랙의 특성상 실기스가 잘나는 편이고 크기와 무게는 혼자서 들기에 부담스러운 편입니다. 인클로저가 듬직하게 커서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여유로운 소리가 날 것처럼 보입니다.
3. 소리
오디오(하이파이)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입문자로서 소리를 말한다는 것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결국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는 고래의 겪언이 제게도 적용이 되더군요.
오디오에 입문을 했다면 아큐톤 소리는 들어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가격적으로 접근할 만하다고 여겨서 프로악 D28과 첼로2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들였습니다.
역시 아큐톤의 소리는 깔끔했습니다. 그런데 오디오소리라는 것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야 오래 들을 수 있는 것인데 첼로2는 그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첼로2의 크기는 날씬한 D28에 비해 통이 큰데 소리는 풍부한 느낌이 적습니다. 그리고 운용할 당시 오피스텔에서 오디오공간을 10평정도 사용했는데 이 공간을 첼로2의 소리로 채운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첼로2는 일단 소리의 직진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소리가 스피커주변을 맴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큐톤유닛의 특성인지 아니면 네트워크 세팅이 이렇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직진성의 부족은 오디오공간이 작을 때는 부밍이 적고 부담스럽지 않는 등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톨보이를 운용할 만한 적정한 공간에서는 소리가 공간을 장악하지 못할 때의 불만은 겪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첼로2는 또한 8인치 우퍼라는 유닛에 비해 저역의 양감과 깊이가 좀 부족합니다. 처음에는 아큐톤유닛의 특성인가 했는데 타사의 아큐톤유닛 제품을 들어보니 유닛탓이라기 보다는 네트워크세팅 탓으로 판단됩니다. 첼로2의 저역을 내어보려고 앰프를 여러대 교체해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앰프로는 극복이 안되었습니다.
첼로2는 한국가정의 작은거실이나 방공간을 고려하여 작은 공간에서 운용할 때 부담이 안되는 톨보이로 튜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덩치는 커다란 톨보이인데 소리의 특징은 북셀프 같습니다.
아큐톤 특유의 맑고 깔끔한 음색까진 좋은데 소리의 질감과 저역의 양감과 깊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는 기억입니다.
4. 마무리
사운드포럼의 첼로2는 제가 사용해본 첫 아큐톤스피커입니다. 이후 비올라4도 사용해보면서 아큐톤에 대한 호기심은 모두 충족을 했습니다. 올해초에 해외제품으로 아큐톤을 사용해볼까 하여 이소폰제품을 고려했었는데 주변에서 만류를 해서 그냥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큐톤스피커는 사운드포럼 제품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많은 유저에게서 인정을 받고 완성도가 높은 제품(해외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제 취향을 충족해줄 만한 아큐톤스피커를 써볼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간단하게 장단점을 꼽아보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장점 : 아큐톤의 깔끔정갈함을 느낄 수 있다. 작은 공간에서 편하게 운용이 가능하다
단점 : 크기는 톨보이인데 소리성향은 북셀프? 큰 공간에서는 여지없이 단점을 드러내고 질감과 양감이 부족하여 톨보이로서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내 기준으로)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