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작하려면 일단 돈 천만원 깨질 생각부터 해야해! 라는 말을 대학 시절에 언뜻 듣고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흥미가 동해서 검색을 해 보니까 중고 거래가 활발해서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시스템을 꾸밀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와싸다에서 살면서 회원님들의 소중한 가르침 열심히 주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드디어 어제 장터에서 풀 오버홀한 인켈 AD970F를 구입해서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데
스피커가 없습니다. ㅠㅠ
물론 CDP도 없고 튜너도 없고 턴도 없고 카트리지도 없습니다. 장터에서 눈에 띄는대로 하나씩 사 모을 예정인데요..
일단 스피커부터 들여놓고 시스템을 꾸며 볼 생각입니다.
좁은 방이라서 약 2.5M 간격을 두고 TV 사이에 저렴한 톨보이를 한조 넣어볼까 생각중인데요..
이래저래 간격을 재 보니까 스피커 한 쪽씩 30CM씩 공간이 남습니다. 깊이나 높이는 상관 없는데 바닥 폭이 30CM가 넘으면 설치가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톨보이 운운하는게 웃긴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북쉘프는 싸구려라도 한 두번 들어봤으니 톨보이를 한 번 들어보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파트인지라 쿵쾅쿵쾅 울리는 저음은 부담스러운데다가, 바이올린 소리, 피아노 소리, 부드럽고 청량한 여성 보컬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소스는 일단은 PC지만 저렴한 턴을 구입해서 LP를 들어보려 하는게 가장 주된 목적입니다.
일단 스피커 구입 가격으로 약 40만원까지 써 보려고 합니다. 물론 더 저렴하고 좋으면 좋은데요.. 추후에 바꿈질 하다 보면 정말 돈 천만원이 깨질지도 모르겠는데 그러면 마누라가 집을 나가던가 스피커가 재활용센터로 나가던가 할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ㅎㅎㅎ
여러분들의 짧은 의견이라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많이 춥습니다. 마음만은 따듯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