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W사용기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기열전] 스피커편 6부 (다인1.1,1.8MKII,SH850,M2,콘체르토홈)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2-07-14 22:53:43
추천수 24
조회수   5,465

제목

[기기열전] 스피커편 6부 (다인1.1,1.8MKII,SH850,M2,콘체르토홈)

글쓴이

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내용
14. Dynaudio Contour 1.1 (2002-2003)








다인오디오에 필이 꽃히니 계속 다인만 찾게 된다.

이번에는 비록 1.3의 하급기이지만 나름 괜찮은 평을 받고 있던 1.1을 들이게 된다.

트위터는 1.3MKII와 같은 것 같고, 우퍼만 5인치급으로 소구경인 콘투어 시리즈의 막내모델이다.

당시 구입가는 중고로 100만원....



그런데, 요전의 1.3SE 경우도 그랬지만, 다인은 어째 제품마다 소리가 제각각이다.

1.1은 1.3MKII도 아니고 1.3SE도 아닌 새로운 경향의 소리이다.



고음은 1.3MKII 처럼 쭉쭉 뻣지도 않고, 1.3SE처럼 하늘거리지도 않는다. 좀 멍청하게 롤오프되어 있는 느낌이다.

저음은 1.3MKII의 그 박력있고 단단한 느낌이 없이 소극적이다. 다른 다인의 우퍼는 더스트캡의 직경이 큰데 반하여 1.1은 직경이 작다. 곧, 보이스코일 직경이 작은데, 이러니 다른 다인 계열의 저역과 느낌이 다를 수 밖에....

레가 Kyte의 느낌처럼,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면은 전혀 없이 약간 중역 위주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 때 매칭했던 앰프가 아남AA-40 이었던지라, 상기의 느낌은 앰프의 원인도 있을 것이기에, 최종 판단은 유보한다.









15. Dynaudio Contour 1.8MKII (2003)








다인 1.1에 실망하고, 역시 작은 넘은 안돼... 하며 다시 톨보이를 들이게 되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다인이다.



1.8MKII는 1.3MKII와 같은 유닛에 우퍼만 한발 더 추가한 2웨이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성향은 1.3MKII와 많이 닮아있다. 당시 구입가는 중고로 200만원...



저역은 성향이 1.3MKII와 유사하면서 양감이 더 많은데, 그것은 더블우퍼로 할 시, 우퍼간의 거리보다 긴 파장은 보강간섭이 발생하면서 최대 3dB 만큼 음압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며, 따라서 파장이 긴 저역쪽이 더 부스팅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저역은 1.3MKII 성향과 유사한 만큼 그 윤곽이 불분명하면서 구동이 잘 안되는 듯한 느낌이 있고, 그 정도는 1.3MKII보다 더 심한 상태였다.



그리고 저역이 많으니 고역이 어떻겠는가... 역시 고역도 부스팅을 시켜 놓은 것이다.

고역이 1.3SE보다는 MKII 쪽의 음색이면서 부스팅되어 있다 보니 쨍쨍거리고 피곤한 성향이 된 것이다.

이 때 물린 앰프가 아캄A85 이었는데, 추후 이를 유니슨리서치S6 진공관앰프로 바꾸니 고역이 한결 편해지긴 하였다.



여하간, 저역과다에 윤곽불분명 제어 안되고, 고역은 쏴대고... 이건 정말 넓은 공간에서 뒷옆벽 많이 띄우고 듣지 않는 한, 일반 가정집에는 좀 맞지 않는 성향으로 판단되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1.3MKII 보다 중고가 하락이 심한 것도 그런 이유이리라...









16. Inkel SH850 (2003)








SH850은 1990년대말 인켈에서 AX7R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내놓은 스피커로, 이 시리즈에 이르러 톤콘트롤이 없어지고 외관이 비로소 외산 못지 않는 세련미를 갖추게 된 것 같다.

스피커도 그간의 대구경 궤짝형을 탈피하고 세련되게 톨보이형으로 나왔는데, 그 중의 하나가 SH850으로, 개인적으로 모양도 참 이쁜 것 같다.



더블우퍼 3웨이이며 나온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중고시세가 너무 저렴한 것이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구입을 해 보았다. 당시 중고가는 12만원....



채용된 트위터는 트위터 중 제일 하급인 폴리머 계열이며, 미드는 4인치급 폴리콘, 우퍼는 6.5인치급 폴리콘 재질이다.



청음을 해 본 결과는 역시나...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보컬은 합창으로 나오고, 더블우퍼가 무색하게 저역의 깊이와 박력도 빈약하고, 질감도 영...

이는 분명 유닛의 성능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은데, 이럴 바에는 굳이 이를 3웨이로 만들 필요 없이, 2웨이로 하는 대신 보다 양질의 유닛을 채용했더라면 소리의 완성도는 더 높았을 터인데, 굴지의 인켈이 그걸 몰라서 3웨이로 만든 것일리는 없을 듯 싶고...

결국 이건 3웨이에 유닛도 많이 박혀 있으면 왠지 좋아 보일 것이라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생각이다.

AX7R 앰프도 들어보면 과거의 인켈 제품보다 분명 고역대가 강하다. 거칠기도 하지만 거친 건 성향이라 치고 용서를 하더라도 강한 건 의도성이 짙다. 이것도 일단 쨍하게 들리게 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고의적으로 그렇게 튜닝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결국 가격대 성능비는 구입한 가격인 12만원 수준일 뿐이었다...

경험상 중고시세는 대체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국산이라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싶어도, 오디오를 통해 보다 좋은 음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주려는 마인드가 없는 오디오메이커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즉, 적어도 근래의 인켈은 그냥 가전제품 회사일 뿐이다. 그 당시 에어컨도 잠시 취급을 했었지....

한갖 가전제품 회사일 뿐이면서, 마치 토종의 역사깊은 전문 오디오메이커인양 행세를 하며 소비자를 우롱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물론 외산 중에서도 바가지성 가격을 붙여놓은 제품들 많지만, 들어보면 그래도 소리는 대체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인켈이 싫다.







17. Tannoy Mercury M2 (2003~보유중)








서브시스템이 필요하여 저가이면서 내 취향에 맞는게 있을까 물색하다 구입한 스피커이다. 당시 구입가는 신동스런 중고로 18만원....



Textile 돔트위터에 6.5인치 폴리프로필렌 우퍼가 채용된 후면덕트형 북쉘프이다.



본 제품은 당시 입문형으로 그리 인기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격대 성능비가 무척 높은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프트돔이라 질감이 괜찮고, 고역과 중역의 연결도 자연스럽고, 중고역 특정대역에서 날이 선 소리도 나지 않으며, 저역도 나름 박력도 있고 풍성한 편이다.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는 경향이다.

다만, 탄노이 메이커 특성이라 그런지 고역이 쭉쭉 뻗는 성향이 아니고 좀 어두운 성향이며, 물량투입의 한계인지 악기가 많아지면 쉬이 산만해지고 혼탁해지긴 하였다.



나중에 스피커 제작을 할 줄 알게 되면서 이를 분해해 보았는데, 네트워크는 트위터는 3차, 미드우퍼는 1차가 적용되어 있었다. 보통 중고역의 날이 선 소리는 트위터가 낮은 대역을 재생하면서 내는 디스토션인 경우가 많은데, 고차로 갈 수록 컷팅이 급격해지기에 트위터는 낮은 대역을 그 만큼 적게 재생하게 되며, 그 결과 중고역이 보다 매끈해진다.

보통 저가형 스피커의 경우는 원가절감을 위해 보다 소자값이 적게 들어가는 저차네트워크, 주로 모두 1차네트워크를 채용하는데 반하여, 탄노이는 저가형임에도 정성스레 튜닝을 한 흔적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저차가 고차보다 소리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명문 메이커의 전통과 명성은 역시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18. Sonus Faber Concerto Home (2003-2008)








소너스파베르란 메이커를 알게 되고 나서 궁금하던 차에 매물이 뜨기에, 1.8MKII와 맞교환을 하였다.



Concerto Home은 트위터는 다인에서 특주하였고, 미드우퍼는 시어스에서 특주한 듯한 케블라인지 유리섬유인지 재질의 6.5인치콘이었다.



지난번 다인1.3MKII 를 들이면서 “이거다” 를 외쳤는데, 이 Concerto Home을 들이며 두 번째로 “이거다” 를 외치게 되었다.

중고역의 성향이 완전 내 취향인 것이다...ㅠ.ㅠ



내가 좋아하는 중고역은

음색적이면서, 너무 가늘지 않으며,

너무 어둡지도 밝지도 않으면서,

특정 대역에 피크감이나 까칠함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중역대와의 연결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중고역인데...

이 Concerto Home이 딱 그런 성향인 것이다....



저역은 비록 풍성하진 않았지만 적당한 양감에, 전면덕트라 그런지 부밍이나 벙벙이는 현상이 거의 없었으며, 다인1.3MKII 처럼 구동이 안되는 듯한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단점을 지적한다면,

미드우퍼의 성능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닌 듯 하여 저역의 타격감, 중역의 두께감 및 밀도감, 해상력 등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즉, 락이나 대편성에는 좀 취약하며, 보컬이나 소편성을 섬세하게 듣기에는 참 좋은 스피커이다.



이 때 매칭한 앰프는 유니슨리서치S6 및 오디오랩8000A...

소리가 얼마나 맘에 들었으면 자그만치 5년간이나 바꿈질 없이 잠수를 타게 된다.

그렇게 된 것에는 2004년도의 결혼과, 실*오디오의 영향과, DSLR에 빠져 오디오에 관심이 조금 멀어졌던 영향도 있었다....





To be continued...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전일우 2012-07-15 09:10:57
답글

평소에 스피커 자작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서 일철님 글을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br />
나이가 지긋하신 분일꺼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2004년도에 결혼하셨다니 저랑 비슷한 또래이실듯 합니다.^^ <br />
저는 올해 마흔.......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김기한 2012-07-16 20:44:32
답글

좋은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박재원 2012-07-22 07:46:52
답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박정주 2012-07-23 21:39:15
답글

콘체르티노 홈 중고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잘 봤습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