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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열전] 스피커편 4부 (아남 1.1, 에어로AD-7, 다인1.3MKII)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2-07-13 14:27:50
추천수 32
조회수   6,902

제목

[기기열전] 스피커편 4부 (아남 1.1, 에어로AD-7, 다인1.3MKII)

글쓴이

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내용
7. 아남 델타 Classic 1.1 (2001~2003)








델타 시리즈는 아남에서 야심차게 만든 고급형 브랜드로, 한때 괜찮은 제품들을 만들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본 스피커는 저렴한 맛에 그 델타를 느껴보고자 구입하였다. 당시 구입가는 중고로 8만원...



Vifa사의 실크돔 트위터와 코팅된 페이퍼콘 6.5인치 우퍼로 구성되어 있다.



소리성향은 그간 사용해 본 스피커 중 가장 가벼운 소리로, 소리가 전체적으로 고역으로 갈 수록 음압이 상승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역은 몽실몽실하니 통통거리긴 하는데 묵직한 맛은 없고, 고역은 산들거리는 것이, 나름 샤방샤방한 이쁜 음색이었다. PSB Silver-i 같은 3kHz 대역의 이질감도 없고...

다만 악기가 많아지면 급 혼탁해지며, 따라서 소편성 실내악에 어울리는 성향인 것 같다.



좀 특이하다. 적어도 6.5인치이면 소리에 어느정도 무게감은 있어줘야 할텐데, 좀 너무한 것 같다.

같은 시리즈의 CDP나 앰프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다.



예로부터, 국산 오디오기기 중 가장 취약한 것은 스피커라 하였다. 그래도 2000년도 이후부터는 여러 소규모 전문메이커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지만, 인켈, 태광, 아남이 전부였던 시절에는 어째 그 정도밖에 만들지 못하였을까 싶다....

야심차게 준비한 델타 시리즈도 스피커에서부터 무너져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실력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를 지나치게 아꼈던 탓일까...

안타까울 뿐이다....









8. 에어로스피커 AD-7 (2002~2003)








에어로는 크리스와 더불어 초기 국산 스피커 전문 메이커로, 고유의 음향기술을 적용하여 여러 좋은 제품들을 만들었으나, 현재는 안타깝게도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크리스도 사라졌었으나 인티머스란 브랜드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 에어로는 어떠한지 모르겠다.



AD-7은 실크돔 트위터와 4인치 케블라콘 우퍼 2발을 가상동축으로 구성한 슬림한 톨보이로, 당시 구입가는 중고로 18만원이었다.



음 경향은 부드럽고 PSB Silver-i와 같은 3kHz 대역의 이질감은 전혀 없으며 특정 대역이 넘치거나 허전한 느낌 없이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힌 소리이다. 역시 국산이라 국내 청취환경에 적합하게 튜닝된 것인지...

소구경이라 그런지 초저역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저역이 허전한 느낌도 별로 없이 나름 잘 튜닝한 것 같다. 이것이 고유의 음향기술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색도 이쁜편으로, 전체적인 느낌이 외산으로 치자면 와피데일과 비슷하다고 할까... 취향에 따라 좀 소극적이고 답답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좋은 기억의 제품이다.







9. Dynaudio Contour 1.3MKII (2002)








오디오에 입문한지 6년만에 드디어 이거다 싶은 제품을 만났다. 바로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지속되는 명기, 다인 1.3MKII....

당시 구입가는 중고로 165만원이었다. 단종된지 10년이 넘도록 가격 징하게 안 떨어진다...^^



다인 자사유닛으로 실크돔 트위터와 6.5인치 폴리프로필렌 미드우퍼가 채용되었다.



처음 연결하여 들었을 때, 소리가 속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뭔가 음의 깊이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요 스피커의 그간 사용해 본 스피커와의 차별점은 바로 유닛의 품질로, 다인 콘투어 시리즈에 채용된 다인 Esotec 유닛들의 품질은 사실 상당한 수준이다.

나는 저런 애들하곤 수준이 달라....



고역은 약간 까실하면서도 밀도감과 질감이 풍부한 것이, 특히 바이올린 소리가 아주 죽음인 것이다. 이건 뭐 실제 연주보다도 더 좋게 들리기도 하니...

저역은 묵직하니 바닥을 꾹꾹 찍는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약간 어둡고 묵직한데, 그 속에서 중고역이 고고하게 피어오른다.

음의 품위가 다르다....



다인의 우퍼는 특이한데, 모렐과 더불어 더스트캡이 유난히 크다.

이것은 보이스코일 보빈의 직경이 크기 때문인데, 이것이 장단점이 있다.

보이스코일 직경이 클 수록 저역이 빠르고 강력하지만 중고역은 취약해지고,

보이스코일 직경이 작을 수록 중고역이 좋지만 저역은 임팩트감이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3웨이 스피커들을 보면, 미드레인지의 더스트캡은 작은데 반하여 우퍼의 더스트캡은 큰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례로, 프로악에 채용된 Seas 우퍼의 경우는 보이스코일 직경이 작은 편인 바, 결과적으로 프로악은 저역 보다는 중고역이 장기인 스피커가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놈을 제대로 구동해 보려 크렐500i 까지 물려보았다.

저음은 정말 돌덩이로 시멘트바닥을 찍는 듯하고, 현소리는 화려하면서 꽉차고 쭉쭉 뻗는 것이, 하루의 쌓인 체증이 다 내려가는 듯하였다.

정경화의 음반을 이렇게 실증나지 않게 오래 들었던 스피커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듣다 보면 단점은 드러나는 법.

보컬이 좀 답답하고 먹먹하다. 보이스코일 직경이 커 높은 대역의 성능이 떨어지는 미드우퍼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고역대는 다소 강하여 좀 자극적인 느낌이 있다.

해상력이 그저그렇고 음상이 다소 평면적이다.

저역의 윤곽이 불분명하다. 이래서 구동이 어렵다 하는 듯...



결국 윤곽이 불분명하게 갑갑한 저음의 느낌 때문에, 결국 방출을 하게 되고...

그렇지만, 그간 사용해 본 스피커 중 가장 매력있었던 스피커로 기억되고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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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수 2012-07-13 22:48:59
답글

글 참 잘쓰시네요..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김기한 2012-07-16 20:22:07
답글

글을 재밌게 잘 쓰세요. 저도 동감입니다.<br />
그리고 초보인 저도 배우는것도 많아요.<br />
감사합니다.

송준호 2013-05-05 10:20:25
답글

아남 1.1은 소편성 실내악이나 보컬 위주의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에겐 좋습니다.<br />
8만원에 절대 들을 수 없는 소리죠. 지금도 실용기 매니아 층이 꽤 두터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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