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만한 괘짝스피커. 아나콘다같은 케이블굵기.우퍼의 덜썩거림..번쩍이는
알미늄 샷시의 앰프 외관..좋다..그래 돈만 있으면 당연히 좋고 살 수 있다.
그러나 진정코 우리에게 필요한건..
.. 뭣보다도 감상할 분위기가 최고다..
애들.마눌.상사.주변인들..눈치보며 듣는 하이엔드가 뭔 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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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5분간만이라도 진정한 휴식을 해보겠다는데..하이엔드.피시파이.허접기기
가 왠말인가?..걍 싸구려 개허접 라디오도 감지덕지다..
단..분위기가 좋아야 내귀가 용서를 해준다.(나름 오됴팔이라고 ㅋㅋ..)
싸구려 출력석 트랜지스터 라디오라도,, 황혼이 지는 배경을 뒤로하는
한계령 휴게소에서 커피한잔에 들으면 최고의 음향기기인 것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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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새벽길 가벼운 로드웍을하면서 듣는 잠자는 딸래미가방속에서
몰래가지고 나온 저가용 헤드폰에서 나오는 멋진 재즈앙상블의 소리는
항상 매일 아침새벽..기분을 업뎃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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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작은 방에 설치해놓은 싸구려 삼미 08b40 8인치 풀레인지+자작나무 평판의
조합은 집구석 거실에 떡하니 있는 괘짝 jbl보다도 더 편안한 소리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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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췌.머...(여태까지 미친듯 오됴질해온 내가 헛살은것인가?.)
참으로 오됴란 주관적인 것이고..인간의 귀라는게 주관적인 관점에서
만족 불만족이 엇갈리는것 이다 보니..세월앞에서 변해져버린 나의 오됴귀는
편안한듯 풍성한 배음과 또렷한 중고음..그리고 내가 압도당하지 않을만큼의
푸근히 나를 감싸주는 정도의 음장감정도..에 도착하였다..
..
항상 감상때는 최대한 조명을 끄고 어두운 상태에서 듣는다.
집중몰입도 도 좋지만..뭣보다 방해받기 싫어서 이리라..
시커먼 방안에서 진공관의 달궈진 불빛 몇개만 반짝인다..
그 어둠속 커티스풀러의 재즈선율에 파묻혀서 미친듯 춤인지 미친 지랄인지
알 수 없는 형태의 춤사위를 실컷 해대고나면 약간의 땀이 나고..
그 땀내음을 스트래스해소라고 우겨대는 자위감에 나의 하루에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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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40.50대 중년아자씨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시죠?..
하루중에 그 짧은 행복의 시간들을 갖고 계신지요? ^^..
회원님들..
올해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방해받지않는 꼭 그런날을 지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