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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키드!! 심봤다!!
리젠키드 DAC2와 F60를 만들어 주신 와싸다와 오디오키드에 감사드립니다.
리뷰를 써야 하는데 기기에 대해선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제가 느낀 대로 써 내려갑니다. 또한 청취 환경이 아주 열악한 니어필드 환경입니다. 청취거리가 1M~3M 이내이다.
영화와 음악을 7:3 정도 듣는 유저입니다.
영화를 넘 좋아해서 하루종일 영화를 볼 때도 있습니다.
리시버는 그래도 음악이 그나마 들어줄만하다는 인켈 P-965와 A-956를 사용합니다.
P-965도 DAC성능이 좋다고 하는데 조금은 불만이 있었습니다.
P-965도 192Khz 24bit지원하고 Pure Audio 기능도 지원하고 A-965는 스테레오출력시 170W 정도 된다는데 대편성은 듣기가 조금은 거북스러웠습니다.
리시버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뭔가 모를 아쉬움이 많이 있어서 주로 보컬과 째즈를 듣곤 하였습니다.
리젠키드 DAC-2를 산 이유는 PC-HI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대부분 PC를 이용해서 보다보니 무소음 PC환경이 되었습니다.
PC 환경을 보면 케이스는 LIAN LI, 팬리스파워, 팬리스인 AMD E-350 보드, 제일 소음과 진동을 만들어 내는 하드는 밖으로 뽑아 진동 차단. PC에서 팬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여간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음악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한동안 리젠키드 위에 보이는 꼼방공제 달팽이 진공관댁 겸 인티로 루나(북셀프)로 아쉬움을 달래곤 하였습니다.
음악도 영화도 포기 못하는 상황에서 리젠키드가 딱 걸린거죠.
조립하자마자 성급한 마음에 전원 넣고 예열 못기다리겠다. 에이징 못 기다리겠다.
무조건 스타트..
연결은 PC - 킴버USB - DAC2 - IXOS 103 인터케이블 - F60 - 킴버 12TC - 루나프리마(톨보이)
우선 내가 즐겼듣던 보컬.. 오호.. 좋다.. 소리가 날리지 않고 스피커를 꽉 쥐고 울려 준다.
기타 소리도 좋다. 드럼 소리도 퍼지지 않고 팍팍 때려준다. 첼로의 울림도 좋다. 이거 물건인데..
가요도 걸어보고.. 이것 저것 울려본다. 듣기가 편안하다.
에이징을 시키면 더 좋은 소리가 날 것을 확신하며 에이징 돌입..
72시간 풀타임 가동 들어갔다.
소리가 좀 더 풍성해진 것 같다. 살짝 저음도 더 늘어 나고..
그동안 가장 불만이 많았던 레퀘엠을 듣는다. 화음에 엉킴이 없다. 횡재다!! 볼륨을 높이기 시작해 본다.
어느덧 볼륨은 3시방향을 향하고 있다. 그런데도 거북하지 않고 듣기가 좋다..
마치 음악이 내 머리 속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 같다.
피~웅~~ 올라 팡 터지는 그런 느낌이다. 아~ 이 느낌이 오르가즘이구나..
내 스피커에서도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남성 합장이 이렇게 듣기 좋게 들릴 줄이야..
청음실에서 듣던 여성 보컬의 소리와는 다르지만 찰지고 농밀한 소리가 난다.
내가 원하던 소리가 난다. 가볍지 않고 무거우면서도 날렵한 마치 아주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에 진하면서 달콤한 꼬냑의 맛이 난다. 여운은 마티니와 진으로 마무리 한다.
청음실의 스피커는 에스프레소의 맛으로 다가왔다가 달콤한 와인과 독한 위스키의 맛까지 들려준 것 같은데 그건 아마도 리본 트위터의 매력이 아니였을까..
리본 트위터가 달린 스피커가 급 땡기는데.. 그 저음의 풍성함을 감당할 수가 없다..
공중파의 방송을 들어보면 어떨까?
마침 나가수2가 방송되기에 급히 광케이블로 DAC2와 연결.. 시청 및 청음 들어간다..
공중파는 좀 게인 자체가 좀 들쭉날쭉하다. 다행이 가수들이 노래부르는 장면부터는 스테레오방송이라고 자막이 나온다.
마치 현장에서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영애의 무대는 그의 허스키함이 더욱 사실적으로 보이는 듯 하다. 해바라기시절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 신촌블루스에서 빠져들고..
소향은 처음 보는 가수인데.. 헉~ 그 올라가는 고음이 온몸이 성대다. 짜내는 듯한 고음이 아니라 저 바닥에서부터 그냥 쭉 뻗어 허공으로 날아가는 고음이다. 한마디로 짜릿하다.
공중파 방송도 합격점이다.
소리가 듣기 좋으니 자꾸 볼륨을 높이려고 해서 큰일이다.
지금은 영화보다 음악 듣는 시간이 더 많다. 영화와 음악이 역전됐다. 3:7로..
요즘은 레퀘엠 듣는 시간이 좋다. 문득 정신차리고 보면 하루내내 레퀘엠을 여러개 걸어놓고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앞으로는 DAC2와 F60의 출력과 입력이 두개씩이라서 인터케이블 찾기를 해볼까한다.
좀 더 에이징이 되면 대편성곡을 집중적으로 들어볼려고 한다.
갑자기 할 일이 많아졌다.
사진에 보이는 토핑 D2와 TP60은 리젠키드 주문전에 이미 지른 것이라서 골치거리로 남았다. 리젠키드랑 같이 도착했다.
리젠키드가 다 좋은데.. 헤드폰/이어폰 단자가 없다. 이건 또다른 낭패다. 아주 늦은 밤에는 필요한 것인데..
나에겐 리젠키드는 횡재했다고 밖에 할말이 없다.
다음엔 DAC-2 사용기를 중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