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저역이 부족해요.. 저역이 너무 많이 나와요..."
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럼 대부분의 답변이.. 벽에 붙혀보십시요. 아니면.. 북셀프라면 스탠드를 사용해보세요.. 그런 식의 답변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럼 공간에 의한 저역대는 왜 소리가 커지고 작아질까??
한번 이론적으로 따져보지요... 전 이론적으로 따져보기를 참 좋아하는 성격인가 봅니다.. ^^
일단은 저역대와 고역대는 소리의 방향이 다릅니다..
스피커가 앞을 보고 있다면 고역대는 앞으로만 소리가 나옵니다. 즉 방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역대로 내려갈수록 이 방향성이 없어집니다. 즉 스피커는 비록 앞을 보고 있지만.. 저역대로 내려갈수록 소리는 360도에 가깝게 퍼진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염두에 두고 그림을 봐야 합니다...
같은 출력이 앰프에서 나온다는 가정입니다. 그리고 벽은 100% 소리를 반사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공간은 무한대의 공간 즉 운동장 같은 곳입니다..
표준인 그림입니다.. 스피커가 있고 소리는 스피커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이지요..
스피커 뒤에다가 벽을 쳤습니다..
그럼 뒤로가는 스피커의 출력이 앞으로만 나오겠지요..
그럼 같은 앰프의 출력에도 청취자의 위치에서 듣는 스피커의 출력은 2배가 됩니다. 뒤로가는 것이 전부 앞으로 반사되어서 나오기 때문이지요..
그럼 스피커 뒤에 벽이 있다면 당연히 출력 2배 즉 3dB의 음량이 청취위치에서는 증가가 됩니다..
이번에는 뒤 뿐만 아니라 옆에도 벽을 쳤습니다... 즉 스피커를 구석에 몰았다는 것이지요. 그럼 스피커가 책임져야 할 공간은 1/4로 줄어버립니다. 그럼 비록 같은 소리출력을 한다고 해도 청취위치에서 듣는 소리출력은 4배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럼 6dB가 증가가 됩니다..
이번에는 그림 그리기가 힘들어서.. ^^ 스피커를 둥~~~~ 하고 하늘에 띄어봅시다..
그럼 이번에는 바닥이 없어지므로 스피커가 책임져야 할 공간은 바닥쪽이 늘어나니까.. 2배로 늘어납니다. 그럼 청취위치에서.. 듣기에는 소리출력은 1/2로 줄어버리지요.. 그럼 -3dB가 됩니다..
스탠드의 높이에 따라 다르지만 스탠드를 사용하면.. 저역이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피커사이의 거리가 영향을 또 끼칩니다. 우리는 기본으로 2개의 스피커를 사용하거든요.... 만약 스피커 하나에 1W의 출력을 앰프가 준다면.. 2개가 되면 각각 1/2W를 준다고 하지요. 앰프의 출력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스피커가 두개가 되면 같은 앰프에서도 저역만 에너지가 2배가 됩니다. 즉 저역만 3dB의 음량증가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이 효과는 대신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의해서 고역의 에너지는 늘어난 저역의 에너지만큼 줄어듭니다. 즉 마치 윗돌 빼서 아랫돌 막는 것처럼요... 그리고 저역대가 부스팅이 되는 주파수대는 양 스피커의 거리에 관련이 됩니다. 즉 스피커가 가까울수록 더 많은 저역대가 부스팅이 되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부스팅이 되는 저역대가 낮아집니다..
그럼 보다 넓은 저역대를 낼수 있는 톨보이나 궤짝은 이 효과가 극대화 될터이고.. 깊은 저역소리를 원천적으로 낼 수 없는 북셀프는 상대적으로 별 영향이 없겠지요....
그래서 북셀프를 붙혀논 것보다 궤짝을 붙혀놓으면 훨씬 저역 부스팅이 더 많이 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역이 많으면 스피커는 떨어뜨려놔야 하고.. 반대로 스피커는 떨어뜨릴수록 저역은 적어집니다..
이런 소리의 조정방법은 위상변화를 일으키면서 억지로 주파수대를 변화시키는 EQ보다 훨씬 양질의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