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부터 음감생활을 상당히 즐겨온지라 하이파이도 업글은 자주 못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는 오됴 초보입니다.
그런데 제 하이파이 중 스피커 배치가 흔히 말하는 '상식'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것 같아 이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오됴 초짜라 상식에서 벗어난 짓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확실히 '상식과는 반대의 경우'가 눈에 띄게 좋게 들리거든요..일단 오늘 있었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올려봅니다..
<< 거실에서 JMLab Alcor 스피커 울리기 >>
=> 얼마 전 영입한 JMLab Alcor 스피커를 힘겹게 거실로 내어보았습니다. 스피커 크기가 상당해서 50평대 아파트 거실이 좁게만 보이는군요..^^;
=> 거실로 옮겨 들으면서 찍어본 알커 스피커의 뒷면 네트워크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 기록 겸 해서 찍었습니다 ^^
** 이렇게 방 안 보다는 거실에서 대형기를 울리는 건 당연한 일..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거실에서 알커를 울려도 방 안에서보다 소리가 좋다는 느낌을 못받았습니다..이게 첫 번째 저에 대한 의문점입니다..
참고로 거실에서는 거의 분 단위로 스피커 위치를 조정해가며 뒷벽 1미터 띄우기 등 하이파이의 정석이라 들어왔던 모든 배치를 실험해보았습니다만..사진은 없지만 아래 방에서 한 것과 같이 스피커간 간격을 1미터 이내로 줄였을때 가장 좋은 소리가 나와 당황했더랬습니다..
<< 방 안에서 JMLab Alcor 스피커 울리기 >>
** 거실에서 생각보다 못하다는 낙심을 하며 다시 방 안으로 알커 스피커를 데리고 왔습니다. 운반하느라 다리에 땀이 날 정도였다는..ㅋ
그리고 계속 스피커 위치를 바꿔가며 소리를 듣던 중..드디어 제가 가장 원하던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보시죠..ㅋ
=> 보이십니까..저 5~60센티에 불과한 희한한 스피커 간격..그리고 30센티도 안 되는 뒷벽과의 거리..게다가 토인도 일부러 안 한..
보시는 분들도 어이없으실겁니다..그런데 저는 무려 3시간 동안 거실과 방을 돌아다니며 세팅하여 정말 최적이라고 한 결과가 저것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렇게 해 놓고 음악을 듣고 있는데 고생한만큼 만족할만한 소리가 들려 가슴은 만족하고 있답니다..머리로는 정말 이해못해서 죽겠는데 말이죠..ㅋ
=> 방 베란다에서 촬영한 사진..
=> 방 침대..높은 곳에서 촬영한 방 안 전경..
=> 좌측 살짝 보이는 문이 출입문이고, 그 옆은 창고, 가장 우측 문은 베란다 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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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런걸까요..제 귀나 가슴이 어떻게 된게 아닌가..하고 이성적인 머리는 외치고 있습니다..그러나 저렇게 무거운(85KG) 스피커를 한나절동안 1분마다 위치를 바꿔가며 나름 세심하게 맞춘 결과가 저렇습니다..대체 문제가 무얼까요..ㅠ.ㅠ
참고로 덕트까지 양말로 좀 막아주니 대중가요, ROCK 등에서의 부밍도 현저히 개선되었긴 합니다..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지금 이 요상한 배치가 거의 90점 이상 받을 정도입니다..
=> 참고로 제가 D15와 SIG 805 스피커를 놓고 갈등할 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준 윤 선생님 글 중의 스피커 배치 사진입니다(무단 도용 죄송합니다..(__)). 제 머리 또한 저런 위치가 정석이야!! 하고 제게 외치고 있고, 저역시 당연히 저런 스피커 배치를 해보았습니다만..각 음역대가 제각각 따로 노는 것 같아 도저히 못 들어줄 소리였습니다..
............생각해보니............
4년 전 쯤 '프로악1SC' 신품을 사서 뒷 벽 1미터 띄우고 스탠드까지 구매해서 정석대로 올렸는데..저음은 텅텅 비고 소리가 어이가 없어 3일만에 매각했고..'B&W 805S' 역시 1SC와 똑같이 하다 1주일만에 매각..
반면 '에이프릴 스테이트먼트1'은 위와 같이 '뒷벽에 거의 붙이고 스피커 간격 좁혔더니' 3달 후 사정상 매각할때조차 정말 아쉬울 정도로 좋은 소리가 났더랬습니다..덕분에 지금도 다시 영입하고픈 북쉘프 1위이고요..
가장 최근에 써본 프로악 D15 또한 '뒷벽에 붙이고 스피커 간격을 좁힐때' 역시 상대적으로 각 음역대가 따로 놀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라도 좋습니다..제발 이 괴상한 제 귀를 좀 고쳐주십쇼..덕분에 음악을 들을 때마다 제 머리통과 가슴&귀는 매일같이 싸워대고 있습니다..후..
P.S. : 제 시스템은..
- 마란츠 17MK2 CDP
- 스텔로 DA100S 풀튜닝버전
- 멜로디 아리에타 진공관 인티엠프(파워 상투스 케이블)
- 스피커 JMLab Alcor 톨보이 스피커
- 상투스 멀티탭
또한 제가 '뒷벽에 붙이고 스피커 간격을 1미터 이내로 좁혔을 경우'의 음색 변화는..(물론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 고역대가 보다 뚜렷해진다.
- 저음이 고음을 침범하는 일이 줄어든다.
- 각 음역대 밸런스가 안정적이 된다.
허허....정말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알고 싶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청음룸은 3.6*3.1로 약 3.4평입니다..
제 귀가 잘못된건지..제 기기가 이상있는건지..아니면 제 오됴관이 잘못된건지..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