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러한 기회를 주신 와싸다에 감사드리고요~~
이벤트 당첨을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EB110 스펙이나 가격을 확인해 봤는데 15만원 정도 하는, 제가 사본 이어폰 중에서는 가장 비싼(-_-a) 것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 귓속형 이어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사실 EB110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쓰는 스마트폰(갤럭시 넥서스)에 연결하여 듣는데 첫 소감이 '머 이런 이어폰이 다 있나?' 였습니다. 저음은 심각하게 많고 중음 고음은 맥이 빠져 들리는.... 이 상태로는 오래 들을 수 없는 수준인데.... 에이징이 필요한가? 다음날 회사 출근하여 PC에 연결하여 에이징을 하고자 음악을 돌리는 순간! 어? 이게 어제 들었던 이어폰이 맞던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다시 갤럭시 넥서스로 음악 듣기를 시도. '이론~~! 머지?' 심각하게 풀리는 저음과 저음에 뭍혀 힘 없는 중고음의 반복. 스마트 폰에서 기본 음악 어플로 들었던지라 결국은 스마트폰의 미디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코덱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윈앰프라 불리는 파워 앰프(거의 모든 소스에 소프트웨어 코덱 사용)를 다운로드 하여 플레이하자 너무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것이네요~~!!
사용기에 왠 스마트폰 음악 재생 프로그램이 나오냐~ 하실 수도 있지만 다른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미디어 코덱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이어폰인 젠하이저 MX580로 들을 때는 제 폰에서 음악 재생 어플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거든요. 음.... 나는 진정 막귀인가요? -_-a
일단 외형 및 기능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자형 플러그가 아니라서 아쉬움
마이크가 있어서 전화 통화 용의
마이크를 한 손으로 잡고 통화하지 않아도 되는 마이크 위치
마이크가 포함되어 있지만 줄의 굶기가 얇음
안드로이드 폰으로 음악 재생시 스타트/스탑 버튼 가능 (아이폰의 경우는 모름)
볼륨 업/다운 기능 없음
버스 지하철 등 외부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기에 무리 없게 음압이 높음
제가 회사 출퇴근할때 가요는 거의 안 듣고 클래식 기타나 실내악? 째즈 일부 등만 듣기 때문에 음압이 상당한 문제가 되었거든요. 특히 클래식 기타.... 대체로 볼륨이 낮게 기록되어 있어 버스/지하철에서 듣기에는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일전에 젠하이저 MX580으로 선택한 것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음압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했는지라. 클래식 기타 동호인에게는 알함브라 궁전과 같은 급인 "대성당"도 실외에서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 해상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제가 쓰는 젠하지저 MX580 혹은 PX200(PX200-II아님)과 가격차이가 꽤 나서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일전에 듣던 Paul Galbraith의 무반주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 앨범에 대해 비교 하자면. MX580은 연주자의 숨소리가 좀 거슬리기는 하나 연주 감상에 있어 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였습니다만, EB110 같은 경우에는 숨소리 때문에 음악 감상에 있어 상당히 거슬리는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_-a 박자에 맞추어 숨을 쉴수는 없는 걸까요. 그 외 다른 기타 앨범도 왼손이 움직이면서 현을 긁는 소리라든지.... 아날로그 음반을 디지탈 음반으로 전환되면서 생기는 화이트 노이즈이라던지.... 전반적으로 해상도에서는 MX580 혹은 PX200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나더군요. 10만원 정도의 차이로 두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 된 듯한?
고음은 그렇게 쏘지는 않습니다. 귀가 아픈 것도 아니고 편한한 소리로 들리더군요. 부드럽습니다. 오래 들어도 귀가 피로 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런데 오래 듣다 보면 음악의 피크 부분이나 절정 부분 등등에 팍! 치면서 올라가야되는데~ 좀 찢는 듯한 소리를 내도 되는데~ 하는 아주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그래도 뭐 오래 들어도 편한하니....
저음.... 일단 조금 많습니다. 많은 정도가 사람에 따라 다를 수가 있겠지만 저한테는 약간 많은 정도가 아니라 약간 보다 아주 조금 더 많은 정도? 특히 가요의 베이스 기타나 째즈의 더블 베이스.... 특히 더블 베이스 음량이 저한테는 음악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조금 깨는 정도로 들려서 끝까지 듣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테스트 했던 음반은 Jacques Loussier 시리즈 였습니다. 그런데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감상할 경우 주변 소음에 뭍혀 저음이 약간 작게 들리는 현상이 있는데 그럴때는 또 조화를 이루는 듯한 -_-a 음.... 일단 EB110은 실내용이 아닌 모바일 기기를 위한 포터블 이어폰으로 나왔기 때문에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내에서 들을때 또한 과도한 저음때문에 다른 중고음이 망가지거나 하지 않고 또렷하게 들립니다. 단지 저음에 대한 볼륨이 아주 약간 더 클 뿐....
제가 생각하는 EB110의 전체적인 느낌은....
해상도가 좋아요.
중고음이 부드럽습니다.
저음의 양이 많기는 하나 다른 음을 망치지는 않습니다. (실외에서는 장점?)
사용기를 마치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준 와싸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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