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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들인 Eton 스피커가 맘에 드는데 대편성에서 조금 힘이 모자라는 느낌 때문에 앰프를 바꿔 봤으면 좋겠다 할 때 오디오키드에서 REGEN Kit 시리즈 공구를 시작했다. 그냥 장터에서 모팡을 들여볼까 고민도 하다가 평생 A/S라는 말에 혹해서 REGEN으로 결정했다. 예전에 라임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T60이 땡겼지만 7269A와 성향이 비슷할 것 같아서 최종 F60으로 결정...
사진으로 봤을 때는 라임, 리젠 Full Size와 비슷한 정도 크기 혹은 더 작은 크기라고 상상했는데, 택배 박스가 무지 커서 무슨 포장을 이렇게 과대하게 했냐 하면서 옮기려고 들다가 무거워서 휘청하며 깜짝 놀랐다. 열어보니 크기가 상당하고 무게도 꽤 나간다. 괜히 무겁기만 한 거 싫은데...
"앰프를 한 번 자작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가 "아예 시작을 하지 말자"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던 상태라, "Kit면 자작의 재미도 느낄 수 있겠다" 싶은 것도 REGEN Kit 구매의 한 가지 이유였는데 정작 조립을 하니 할 게 너무 없다. 정말 그냥 귀찮은 단순 작업만 남겨 놓고 Kit라고 이름 붙인 것 같다. 전원 단자 연결할 때 너트 받치려는데 손가락이 안 들어가서 애먹은 거 빼고는 허탈할 정도로 조립이라고 할 것이 없다. 뚜껑에 왠 나사가 그리 많은지 그거 다 박느라 좀 귀찮았고 셀렉터 노브의 나사 구멍이 어느 방향이 되게 고정하면 보기에 좋을까 조금 고민도 하고...
모양은 심플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들어 있어서 마음에 든다. 사실은 나한테는 셀렉터도 필요 없기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근데 역시나 오디오키드 제품의 고질적인 단점, 강렬한 LED 불빛이 눈을 찌른다. 불 켜놓고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불 꺼 놓고 음악 감상하려고 하면 너무 거슬려서 불 꺼 놓고도 눈 감고 있어야 한다...
아! REGEN을 구입한 또 한가지의 이유는 리모콘이었다. 곡마다 적정 볼륨이 다 다른데 곡 바꿀 때마다 쪼르르 기기 앞으로 가서 볼륨 조절하고 소파로 돌아 오고 하는 것이 도저히 귀찮아서 리모콘이 꼭 있었으면 했다. 그냥 리모콘이 동작만 하면 만족하려고 했는데 REGEN의 리모콘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원 버튼이 없는게 단점이기는 하지만 그건 어차피 절전 차원에서 멀티탭 전체 코드를 뺐다 꽂았다 하는 상황에서는 단점이라고 할 것도 없다. 리모콘 모양도 단순하면서 이쁘고 잘 듣는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부드럽게 죽~ 올라가고 죽~ 내려가는 것도 잘 되고 한 번씩의 누름에도 잘 반응하고 삐딱하게 향해도 잘 되고... 맘에 든다.
뚝딱 뚝딱 금방 (5분은 걸렸나...?) 조립을 끝내고 조금 틀어 보았는데 전반적으로 일단 소리가 쉽게 나온다는 느낌이 들고 정보량이 많아졌다. 일단 힘이 모자라서 스피커 구동을 충분히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앟는다. 그런데 앰프를 바꾸기 전에 비해 소리가 좀 앞으로 튀어 나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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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이상하다~" "소리가 왜 이렇게 앞으로 덤비지...?"
"맘에 안 드는데..."
"벌써 내 놔야 되나...? "
"사용기 써야 되는데... 어떻게 하지...?"
"그냥 좋은 점만 써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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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을 하다가...
"혹시!" 하고 전원 케이블 극성을 바꿔 봤다.
"헉!" 소리가 뒤로 쭉~ 물러나고 앞 뒤 공간감이 생긴다.
"이런~! 극성이 이런 영향을 끼치나...?"
전압계로 재서 극성 확인을 해 볼까 하다가 소리 좋게 나오는게 맞는 거라고 믿고 이제야 제대로 음악 감상에 들어 간다.
---> 음악 감상기는 며칠 후 2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