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다채널사운드의 음질에 대한 오해가 심합니다.
대부분 인터넷상의 업체들의 광고성 설명을 읽고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생긴 오해죠.
또, 초창기에는 AV리시버(프로세서와 파워앰프)의 스펙이 뛰어난것은 매우 비쌌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들은 선입견때문에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었구요.
먼저, 두가지로 분류를 해야합니다.
손실압축과 무손실압축입니다. (압축이란 표현은 RAR ZIP등과 같은 의미입니다.)
먼저, 손실압축의 경우에는 돌비사, DTS사, AAC 이렇게 세가지가 대표적입니다.
무손실의 경우에는 돌비(True HD), DTS Master HD, LPCM 이렇게 세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이같은 돌비와 DTS의 손실율과 비트레이트 샘플링레이트 이 세가지차이외에 다채널을 묶어주는 압축방식의 차이가 있고, 마스터링 기준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DTS사측이 돌비사보다 좀 더 복잡하고 기준도 복잡합니다.
결국 돌비연구소특허 VS SRS연구소특허라고 보시면 됩니다.
두 연구소 주장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방향성입니다.
돌비사는 다채널 사운드가 산만하게 분산되어야지만 그 안에서 영화적 쾌감을 느낄수 있다는것이고, DTS사는 방향성을 부각시켜야 더 쾌감을 느낄수 있다는겁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소비자들이 과연 두 회사의 차이점을 주장대로 인식이 가능하냐입니다.
분명히 돌비사와 DTS사의 사운드트랙은 음질이 다릅니다.
그러나 실제로 두 연구소의 주장(방향,특허)처럼 느끼지 못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돌비사와 틀리게 DTS사의 사운드트랙 마스터링 방식은 코어오디오채널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전문가들은 DVD나 블루레이에서 DTS가 돌비사에 비해서 더 뛰어난 트랜스페어런시를 보여주는것은 그 방식의 차이보다는 스펙의 차이때문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 대표적인 근거가 바로 비트레이트입니다.
실제로 DTS사의 좀 더 높은 비트레이트조건을 돌비사 수준으로 낮추면 두 방식에서 트랜스페어런시의 차이가 없어지는것으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즉, 두 포맷의 음질차이를 소비자들이 못 느낀다는거지요.
블루레이포맷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두 경쟁포맷의 샘플링레이트를 동일조건으로 했을때 소비자들이 차이는 느껴도 우열로 느끼지 못한다는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역사가 짧은 DTS사가 꾸준히 주장했던 "돌비사포맷에 비해서 더 높은 피델리티,더 큰 다이내믹레인지, 더 풍부하고 생생한 음질"의 원인은 다채널의 압축기준과 방식보다는 스펙의 차이였다는 거지요.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LPCM과 다채널AAC 입니다.
일반소비자가 아닌, 하이엔드오디오파일들 중심으로 오히려 LPCM과 다채널AAC가 DTS-Master HD나 DTS보다 더 음질이 좋다는거지요.
특히, 일반영화보다 다채널음악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는 주장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표현으로 더 음질이 깨끗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더 트랜스페어런시하기까지 하다는 의견도 나오기까지 합니다.
그럼, 도데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걸까??
이에 기어슬러츠같은 전문가들(직접 음반을 마스터링하고 사운드트랙을 마스터링하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포럼에서는 별로 놀랍지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즉, 예전보다 더 녹음기술이 높아지고, 하이엔드오디오파일들의 프로세서가 발전하고, 파워앰프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돌비사나 DTS사같은 마스터링방식의 잇점은 점점 약해질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특히, 대사나 효과음 위주의 일반영화가 아닌 음악위주의 다채널에서는 하이엔드오디오파일들에게는 더이상 DTS나 돌비방식은 오히려 더 해가 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럼,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오히려 돈은 들이고 음질은 더 나빠지는)이 왜 일어나느 걸까요?
이는, 기어슬러츠에서 한 엔지니어가 소개한 사운드트랙 제작과정을 보면 이해가 쉽게 됩니다.
녹음이 끝나고 나면, 흔히 프리-마스터링이라고 불리우는 트랙에디팅&마스터링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다음 이런 수많은 완성된 음원으로 믹싱과정을 거치고 탄생한 다채널사운드에 포스트-마스터링과정을 거쳐야지 비로소 마스터음원이 탄생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게 끝이 아니라 전문마스터링하우스로 보내져서 Export단계를 거치면 일반컨슈머가 듣는 씨어터판,블루레이판,DVD판 사운드트랙이 뽑아져 나오게됩니다.
특히 이 Export단계에서 시행되는 마스터링과정을 "Heavy Mastering"이라고 표현하는데, 이유는 최대한 음량을 높히는 라우드네스과정의 보상으로 "Maximizer, Equalizer, Multiband Dynamics, Multiband Stereo Imaging, Post Equalizer, Multiband Harmonic Exciter, Reverb, and Dithering" 등이 한계치까지 사용됩니다.
결국, 이런 심한 화장기는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원본마스터링인 LPCM이나 혹은 다채널AAC에 비해서 더 큰 쾌감을 줄지는 몰라도 하이엔드유저들에게는 오히려 더 나쁜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거죠.
거기다 더해서 비트레이트(LPCM = 27.648 Mbit/s,Dolby TrueHD = 18.64 Mbit/s,DTS-HD MA = 24.5 Mbit/s)까지도 더 떨어지게 됩니다. (헤비압축)
일반 돌비나 DTS역시 AAC에 비해서 비트레이트는 물론 손실율까지도 한참 떨어지게되죠.
대표적인예가 애플TV로 아이튠즈로 구입한 음악위주의 영화를 들어보면, 오히려 DVD용으로 나온 DTS나 dolby보다 음량이나 쾌감은 더 작을지몰라도 훨씬 음악적으로 들리는 이유가 그렇습니다.
즉, 결론은
심한 화장기는 하이엔드유저들처럼 기기들의 급이 올라가면 오히려 음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DTS사의 포맷이 Dolby사의 포맷보다 더 좋게 들리는 이유는, 방식의 차이라기보다는 스펙의 차이가 원인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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