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grate, Communicate, But Simple!
얼마전부터 强大國이라는 개념에 다소 반하는 强中國, 혹은 强小國이라는 단어가 인구에 회자되더군요.
영토나 인구는 그리 크고 많지않으나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 외교력, 기술력을 지닌 중소국가를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겠지요.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해야할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 중 하나인 오디오업계에도 이렇게, 작지만 고성능을 자랑하는 몇가지 브랜드와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이엔드 레벨에서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Chord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아마도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중에 가장 먼저 스위칭(Switching) 전원에 관심을 갖고 노하우를 구축해
오지 않았나 하며 독자적인 디지털 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만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전원의 공급에 의한 여유있고 윤기나는 음색을 보여주는 Chordette
시리즈의 勇姿는 그것에 근거한 것이겠죠.
그러한 Chord가 Chordette 시리즈의 일원으로 INDEX라는 네트웤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출시했습니다.
외관은 보시다시피 다른 Chordette 시리즈들과 닮아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전면(혹은 상판)에 커다란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죠(128X64mm Dot Matrix)
이제 본격적으로 Chord Chordette Index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언급할 부분이 이 제품의 주임무, 혹은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Wi-Fi와 Ethernet를 통한 PC, Mac, NAS에
저장된 음원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Media Server 기능입니다(HTTP/MMS, DLNA 1.5)
지원하는 파일은 MP3, WMA, AAC-LC, LPCM, WAV, Real Audio, Flac입니다.
둘째로는 App을 통한 Apple의 I-Phone, I-Pad으로의 컨트롤 기능입니다.
마지막으로는 10,000개 이상의 인터넷 레디오(vTuner)와 15,000개 이상의 Podcast 방송 재생입니다.
(사실 이건 뭐 그리 새로울 것도 없지요)
대략적인 기능에 대한 설명을 했으니 이제는 실제로 핸들링을 하면서 느낀 점을 떠들어보지요.
일단 미디어 서버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먼저 Window Media Player ver12(Window7 환경)을 통해 스트림을 허용합니다.
Window Media Player를 실행하고 우측상단의 스트림을 열어 '내 플레이어 원격조정 허용'과
'장치에서 내 미디어 자동재생 허용'을 선택하면 됩니다.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Window Dedia Player를 통해 공유하는 만큼, 재생할 파일들을 Window Dedia Player의 라이브러리
폴더에 담아두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Index의 Stand by 키를 눌러 전원을 켜고 세팅 메뉴에 들어가 Wi-Fi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잡히는 Wi-Fi망의 이름들이 나열이 되는데 자신이 사용하는 Wi-Fi를 선택해서 클릭하면 PW를 입력하라는
메시지와 페이지가 나옵니다.
방향키와 엔터키를 눌러가며 등록을 하면 됩니다(이게 상당히 쌩노가다입니다...넓은칸을 방향키를 이용해 끝까지 커서를
옮겨야 넘어갈 수 있죠)
접속이 제대로 되었나 확인하기 위해 Stand by키를 눌러 전원을 끈 후에 다시 누르고 들어갔습니다.
Conneting...이라는 메시지가 나온 후, 잠시후에 Connection Successful이 나오면 접속이 제대로 된 것입니다.
그러면 최초의 메뉴에서 방향키와 엔터키를 눌러가며 Media Server를 선택하면 드디어 네트웤으로 묶인 PC의 이름들이 나옵니다.
재생할 음원이 저장된 PC나 NAS를 선택한 후, 역시 방향키와 엔터키를 눌러가며 폴더를 찾아들어가면 드디어 파일명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디스플레이에는 곡명과 파일확장자명, Kbps의 숫치, Buffering등이 표시됩니다.
확실히 거만한 유럽애덜의 물건답게 한글, 일어, 한자등의 더블바이트 문자는 지원되지 않아 깨져 나오며 Index 자체의 볼륨은
최대치(99)로 맞춰놓고 앰프의 볼륨을 마스터로 사용하는 것이 음질면으로 볼때 더 좋습니다.
인터넷 레디오와 Podcast는 각각 + 10,000개, +12,000의 선국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레디오를 경험해 보신 분들은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각 방송국마다 방송하는 음원들의 퀄러티는 천양지차입니다.
대개 128Kbps로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지만 192와 320도 꽤 많고 96으로 방송해 사운드가 허접한 방송들도 많지요.
일단 128이상만 되면 인터넷 레디오의 사운드는 상당히 들을만합니다.
Index를 그대로 앰프에 연결해서도 들을만하지만 DAC를 따로 연결하면 훨씬 좋은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지요.
지금부터는 Media Server 기능을 통해 각각의 음원을 재생하며 느낀 감흥을 설명해 볼까요...^ ^
상기한대로 Window Media Player의 라이브러리 폴더에 재생할 음원들을 옮겨놓고 절차대로 플레이를 해봅니다.
Index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동원된 기기들을 먼저 소개하자면 TEAC UD-H01 DAC와 이번에 Index와 함께 출시된 가공할 위력의
Chord Chordette 'QUTE HD' DAC, Aura의 Vita 인티앰프, JBL Studio 590들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우정출연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DAC Qute HD는 나중에 따로 사용기를 작성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밑반찬으로 동원된 음원들을 잠시 소개하자면...
Concerto in F, RV 569 - Allegro Antonio Vivaldi(CD 리핑 Wave 16/44.1)
Desperado - 후지타 에미(蘇田惠美)(CD 리핑 MP3 192Kbps)
고엽(枯葉) - GonTiTi(CD 리핑 Wave 16/44.1)
그대없는 거리 - 신촌블루스(CD 리핑 Flac 16/44.1)
여러분 - 임재범(나는 가수다 MP3 192Kbps)
나와 같다면 - 김연우(나는 가수다 MP3 192Kbps)
See You in Hell - Grim Reaper(CD 리핑 MP3 320Kbps)
Rchitlins Con Carne - Kenny Burrel(CD 리핑 Wave 16/44.1)
Beethoven Piano Sonata No.14 Moonlight - Vladimir Ashkenazy(CD 리핑 MP3 320Kbps)
이상입니다.
감상을 하며 느낀점들 중, 가장 중요하고 적잖이 놀란 부분이 MP3, WMA같은 손실 압축 파일들의 사운드 퀄러티였습니다.
특히, Qute HD DAC에 물렸을때의 그 사운드는 기존에 들었던 압축 파일들의 뭔가 비어있고 거친, 그런 허접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192와 320의 경우에는 Wave와 거의 차이를 못 느낄만큼 사운드의 밀도감, 해상력등의 충실도가 대단했습니다.
물론 192와 320의 경우에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Wave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오디오와 음악의
경력과 내공이 있는 유저들은 그 디테일을 충분히 감지하며 사용 기기들이 이른바, 하이엔드로 올라갈수록 그 차이는 심하게 납니다.
이러한 감흥에 뒤이어 떠오르는 생각은 Wave...특히 CD를 리핑하여 Wave를 생산, 저장하는 유저들과 달리 재생한 파일들중
'나는 가수다'같은 MP3, WMA등의 압축파일을 주로 구매하여 감상하는 유저들에 잘 맞는 기기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MP3와 WMA같은 손실 압축 파일을 주로
어떤 경우는...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제가 직접 리핑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Wave들보다도 MP3와 WMA 파일이 오히려 더 나은
사운드 충실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Desperado - 후지타 에미(蘇田惠美)(CD 리핑 MP3 192Kbps)'의 그 맑고 깨끗한 해상도와 자연스럽고 풍만한 배음과 잔향은
'이것이 정말 MP3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곡 못지않게 녹음이 잘 된 '고엽(枯葉) - GonTiTi(CD 리핑 Wave 16/44.1)'을 감상하며 이제는 CD와 CDP의 수명연한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더군요.
공간이 음악으로 가득 차며 악기별로 위치가 정확히 이미징되는데, 또 간만에 음악적 황홀경을 경험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이것은 비단 Index뿐만이 아니라 Qute HD와 TEAC UD-H01, Aura Vita, 그리고 JBL Studio 590들이 빚어내는 깜찍하고 신통한 하모니
이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장점들은 Wi-Fi를 통한 Media Server뿐만이아니라 전면 패널의 USB 포트에 메모리스틱과 외장 하드 디스크를 연결하여도 같은
수준으로 구현됩니다.
여태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았으니 이제는 뒷담화를 한번 까볼까요...ㅋ
일단 앞서 언급했듯이 디스플레이의 텍스트가 영어등의 싱글바이트만 지원하기때문에 한글, 일어, 한자로 된 제목과 아티스트 이름들은
모두 깨져서 나옵니다.
물론 Window Media Player의 원격 재생 기능으로 하다면 좀더 편리해지겠지만요.
그리고 폴더명 역시 아무런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폴더를 찾아 들어가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네트웤 세팅과 상기한 이 두문제는 나이가 지긋한 유저들에게 다가기 힘든 요소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익숙해지기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요...^ ^ 나도 벌써 꼰대인가...ㅋ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문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디스플레이의 칼라와 텍스트 폰트가 좀 촌스러운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기 자체의 문제인것 같지는 않지만 Wi-Fi를 많이 이용하는 RushHour에는 Wave의 경우, 간혹 끊김 현상이 발생합니다.
방향키로 FF, RWD하며 MP3, WMA같은 압축 파일을 돌리면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요.
시간대별로 감상하며 체크를 해보았는데 역시 버퍼링 문제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4/96과 24/192등의 고해상도 파일들은 아예 스트리밍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고해상도 파일 재생을 중요시하는 유저들에게는 불만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정리를 하며 총평을 내려야 할 시점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몇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한
장점들로 이 Chord Chordette Index는 스스로 빛난다는 점입니다.
이미 Chordette 시리즈의 제품군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이나 상기했듯이 MP3, WMA등의 손실 압축파일을 주로 듣지만 좀더 나은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하고픈 유저들과 네트웤 스트리밍에 관심이 있거나 시작하려는 유저들에게는 반드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제품
이라는 추천을 하며 지루한 글 마칠까 합니다.
그럼 바빠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