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는 공간과 청취거리와 에이징정도와 매칭되는 앰프, 소스, 케이블에 의하여 청감상 밸런스가 많이 달라집니다.
그 결과로, 어떤 시스템은 저역이 넘치거나 부족하고, 중고역이 자극적이고, 고역이 날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매칭을 찾는다고 기기변경을 하거나, 룸튜닝을 하는데, 이게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며, 수 많은 시행착오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합니다.
바꿈질의 50% 이상은 이런 밸런스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를 자작하다 보면, 이런 밸런스적인 문제는 네트워크의 약간의 조정만으로 너무도 간단히 해결이 되어 버리기에, 그간 했던 수 많은 기변들을 생각하면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그러나, 네트워크 개조는 관련 지식도 있어야 겠지만, 제품을 훼손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에, 꺼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제품 손상 없이, 스피커 터미널 바깥쪽에 약간의 네트워크 소자를 추가함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이퀄라이징인데, 네트워크 소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EQ에서 발생하는 음질열화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케이블은 주파수특성을 변동시킬 수 없기에,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므로, 케이블 변경으로는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 방법은 주파수특성을 변동시키는 방법이므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 이는 싱글와이어링 스피커에는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1. 고역이 강하다. (저항 신공)
청취거리가 멀어질수록, 공간이 넓어 저역이 줄어들수록, 앰프등 기기가 고역을 강조할 경우, 고역이 강해집니다. 또한 많은 스피커는 그릴을 씌운 상태에서 밸런스가 맞도록 튜닝된 경우가 많아, 이 경우 그릴을 벗기면 고역이 강해지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릴을 씌우고 들으면 디테일이 많이 손상이 되죠.
이 때, 음질 손상 없이 트위터의 음압을 약간 줄일 수 있다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덤으로, 고역이 얌전해지면 저역도 살아납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극쪽의 점퍼케이블을 제거하고, 이 대신 0.47옴의 저항을 연결합니다.
(올리고 나서 보니 사진을 좀 잘못 찍었네요. 사진상으로는 (-)극쪽에 점퍼케이블이 없지만, 실제로는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피커케이블은 우퍼단자에 연결합니다.
그러면 네트워크상으로는 아래와 같이 변경이 되는 것입니다.
<기존>
<변경>
이를 주파수응답 변화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실제보다 과장)
<기존>
<변경>
즉, 0.47옴의 저항을 네트워크의 트위터 입력쪽에 추가하는 것으로,
이러면 트위터 음압이 전체적으로 약간 감소합니다.
0.47옴이란 용량은 청감상 트위터 에너지가 감소되었다 느껴지는 최소단위 정도의 용량으로, 대부분 이 용량에서 해결이 되며, 만약 부족할 경우, 저항치를 1옴으로 올리면 고음이 더 얌전해집니다. 다만, 1옴을 초과하면 고역이 너무 어두워지므로, 그 이상은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의 저항은 Metal oxide film 저항으로, 비록 개당 몇천원이지만, 수천만원의 하이엔드 스피커에 채용이 되는 급의 부품입니다.
부품 구입처 :
http://www.soundforum.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6049&category=004
2. 소리가 너무 경성이다. (콘덴서 신공)
경성의 음색은 주로 청감상 예민한 대역인 2-4kHz가 트위터로 인하여 강조되어 있을 때 일어납니다.
일반적으로 트위터는 낮은 대역(크로스오버 주파수 부근)을 재생시, 측정상으로는 평탄해도 청감상으로는 마치 그 대역이 강조된 듯 강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가 이전 글들에서 많이 언급했었습니다.
이 대역이 강하면 소리가 경성이 될 뿐만 아니라 주변 대역을 마스킹하여 해상력과 스테이징에도 손상을 줍니다.
이 때, 음질 손상 없이, 크로스오버 대역의 트위터 음압을 약간 줄일 수 있다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소리가 단정해지고 고역이 피어오르고 중저역이 탄탄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극쪽의 점퍼케이블을 제거하고, 이 대신 47uF의 콘덴서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스피커케이블은 우퍼단자에 연결합니다.
그러면 네트워크상으로는 아래와 같이 변경이 되는 것입니다.
<기존>
<변경>
이를 주파수특성 변화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실제보다 과장)
<기존>
<변경>
즉, 47uF의 콘덴서를 네트워크의 트위터 입력쪽에 추가하는 것으로,
이러면 크로스오버 대역에서의 트위터 음압이 약간 감소하면서, 그 결과로 2-4kHz 대역의 에너지가 감소합니다.
이는 즉, 기존의 콘덴서(보통 4uF 전후)에 47uF의 콘덴서를 서로 직렬로 연결하는 결과로, 이러면 전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용량변화가 생깁니다.
1/4uF + 1/47uF = 1/x
x = 3.69
약 10% 전후로 콘덴서 용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됩니다.
스피커를 뜯어내어 기존의 4uF을 적출하고 이를 3.69uF로 교체하면 가장 깔끔하겠지만, 그러면 스피커가 손상되므로, 대신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같은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10%의 용량변화는 변경을 느끼는 최소단위 정도로, 이 보다 작으면 변화가 귀로 감지가 어렵습니다. 만약 변화가 약하면 콘덴서의 용량을 줄일 수록 변화가 커집니다. 47uF 대신 20uF 정도로 하면 용량이 2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소자는 필름콘덴서로 하는 것이 음질에 이로운데 47uF이면 조당 6-8만원 정도로 고가이기에, 전해콘덴서(47uF) + 소용량(0.1uF)필름콘덴서로 조합하면 조당 2만원 이내로 가능합니다.
소자구입처
필름 :
http://www.soundforum.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5583&category=002001005
전해+필름 :
(전해) http://www.soundforum.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5539&category=002001006
(필름) http://www.soundforum.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5562&category=002001005
이것으로 이제 바꿈질의 굴레에서 많이 해방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