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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카푸치노 DAC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2-05-01 14:22:44
추천수 30
조회수   11,631

제목

카시오페아 카푸치노 DAC

글쓴이

전경웅 [가입일자 : 2001-05-21]
내용
관련상품


카시오페아음향 24bit/192KHz 비동기
HIFI USB DAC 카푸치노(Cappuciino)


1. 들어가며












카시오페아에서 DAC을 발매한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약간의 호기심에서 지나친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와싸다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고 그 호기심이 커지니 구매욕구가 불끈하게 되었고 이렇게 사용후기를 적기에 이르렀습니다.



제 메인 DAC는 Chord QBD76입니다. 작년 6월 Hi-Fi 입문이후 QBD76/HD는 사고 팔고를 5~6차례 반복했습니다. 이 삽질의 이유는 QBD76/HD가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제 형편에는 다소 부담이 되어 그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분명 QBD76 보다 저렴하면서 근접하게라도 아님 약간 떨어지더라도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DAC 이 있을 것이라는 제 희망..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PC-Fi의 핵심요소는 DAC입니다. PC에서 전송된 디지털음원에 최초로 음질/음색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DAC 이기 때문에 DAC의 품질과 수준에 따라 전체 시스템의 수준/품질이 정해지게 됩니다.



간혹 중고가 수백만원짜리 스피커를 사용하면서 DAC은 수십만원짜리 사용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최소량의 법칙은 오디오기기에도 적용이 되는데 아무리 좋은 고가의 스피커와 앰프를 운용해도 소스기기의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시스템의 수준이 제약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PC-Fi는 일반적인 Hi-Fi 요소에서 PC 와 DAC이 앰프의 전단에 있다는 점이 틀린데 PC의 수준에 따라서도 음질수준의 차이가 당연히 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PC는 한계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데 애초에 PC가 오디오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원/노이즈/진동/메인보드(PCB) 등 음질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오디오용으로 PC를 새로 꾸민다면 일단 외부의 영향을 덜 받고 진동과 차폐에 도움이 되는 튼튼한 섀시를 고민하게 됩니다. 좋은 케이스..하지만 오디오용이라고 할만한 케이스가 상용화된 것이 별로 없고 매우 고가입니다.



섀시를 고르고 나면 전원인데 팬없는 좋은 파워서플라이는 수십만원까지 갑니다. 여기에 저장장치는 SSD를 선택하고 연결하는 SATA케이블도 이슈가 된 고가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좀 더 좋은 품질의 것을 선택해야겠죠. 메인보드의 경우 PCB수준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최근에 기가바이트의 신형보드의 경우에 PCB의 구리레이어 수준과 PCB재질 자체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Yoo형님의 말씀으론 음질적인 향상요소라고 합니다.











그 외에 그래픽카드는 내장으로 CPU는 i3 급이상이면 오디오용으론 충분하고도 남는 수준이니 크게 고려할 것은 없습니다.



제가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PC를 조립하려고 하니..대충 200만원이 넘게 견적이 나오네요. 고민을 하다가 제 경우엔 사용하던 PC를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DELL의 엔트리서버인 T110 II 을 사용하는데 내부에 하드디스크를 6개 장착하고 ODD는 USB로 외부로 뺐습니다. 서버답게 기본 섀시의 재질이 좋고 튼튼한 점과 엔트리서버라서 소음이 일반 PC나 그 이하로 적은 점 그리고 많은 하드디스크내장 등이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중고로 싸게 구한 탓에 마음에 듭니다. 튜닝이라면 와싸다에서 구매한 진동흡수역할을 한다는 비콘 붙이고 밑에 오석 깔았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잡설이 길었네요.









2. 카시오페아 카푸치노의 내외관



http://www.wassada.com/event/detail.asp?num=26699



카푸치노의 내외관 사진과 스펙에 대한 설명은 위 링크로 대신합니다.











3. 카푸치노와 QBD76의 비청후기



오디오세팅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프리 : Waltz 시제품(Precision Fidelity C4 의 하드와이어링 복각튜닝버전)

파워 : 파라사운드 A-21

스피커 : 와트퍼피 5.1 과 오디오피직 템포25주년 (주로 와트퍼피로 테스트)

각종 선재 : LAT/실버골드 등 무난한 선재. USB는 순은전원분리형과 킴버 순은제품 사용





카푸치노를 처음 수령하여 연결을 했을 때는 역시 에이징을 좀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여 토요일 낮에 수령하자마자 버닝을 시작하여 주말내내 풀가동하여 월요일 저녁까지 약 50시간의 권장버닝기간을 채웠습니다. 버닝을 하고나니 초기의 거칠고 뻣뻣한 느낌이 사라지더군요.



비청에는 제 오디오스승님이신 Yoo형님과 JH형님 그리고 SG형님 이렇게 저까지 4명이 참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카포치노 1회 QBD76 1회 다시 카푸치노 1회 QBD76 1회 이렇게 총 2회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곡에 따라서는 3~4번 들은 경우도 있습니다.





1) Rebecca Pidgeon의 Spanish Harlem



SACD ISO 이미지에서 DXD로 추출한 고음원입니다.










Yoo : 저역의 탄력과 깊이감에서 QBD76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역시 QBD76의 저역은 발군이다. 카푸치노는 보컬이 약간 소극적이며 고역에서 에어감과 잔향감의 차이가 역시 그레이드 차이가 난다



JH : QBD76의 진득함과 그 맛을 카푸치노가 따라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카푸치노 상당히 좋은데?



SG : 음을 밀어준다는 느낌에서 QBD76은 깊으면서도 앞으로 쭉 밀어주는 느낌이라면 카푸치노는 이 점에서 다소 소극적이다. 카푸치노는 QBD76에 비해 건조한 느낌이다.



경웅 : 음의 표현영역에서 차이를 느낀다. QBD76은 좀 더 넓고 높고 깊은 영역까지 내어준다면 카푸치노는 그보다는 약간 작은 영역이라는 느낌이 든다. QBD76의 음의 탄력은 역시 좋다.







2) TrondheimSolistene의 SIMPLE SYMPHONY, OP 4: 1. BOISTEROUS BOURREE (Benjamin Britten)








Yoo : 전화받으러 OUT



JH : 역시 그레이드 차이가..힘과 날렵함이 비교적 아쉽다. 그러나 데스크파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



SG : 카푸치노의 게인이 약간 낮은 탓일까? (게인을 높여서 테스트했지만 마찬가지임을 확인 후) 역시 입체감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경웅 : 녹음이 좋은 앨범이라 둘 다 좋지만 역시 QBD76의 장점인 저역과 힘에서 차이가 난다









3) Amadeus (CD1) 의 1번 곡 Symphony No. 25 in G minor, K. 183; 1st movement








2번과 비슷한 관현악곡이라 듣고 소감이 비슷해서 평가 생략









4) Chie Ayado 의 Life앨범의 14번째곡 14. LET IT BE










Yoo : 아직 안돌아오심



JH : QBD76은 능수능란하군. 그러나 카푸치노는 소박하면서도 매력있다.



SG : 보컬의 잔향/에어감/여운 등에서 QBD76이 매우 뛰어나다



경웅 : 피아노를 내리칠 때의 그 느낌에서 QBD76은 탄력과 깊이 그리고 잔향이 느껴진다. 여성 보컬이라 그 여운에서 느낌차이가 난다.







5) The Avison Ensemble의 비발디 사계 중 겨울1번








Yoo : Spanish Harlem 하나만 들어봐도 다 들어난 경향이다. 이 곡을 좋아하는 경웅이는 독일 나치인가?



JH : 그레이드차이는 역시 절감하지만 생각보다 적은 차이에 카푸치노에 호감이 간다



SG : 카푸치노는 예쁘고 얌전한 소리다.



경웅 : 사계앨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겨울의 휘몰아치는 느낌에서 QBD76은 심장이 벌렁 벌렁한다..카푸치노는 살짝 느낌이 오는 정도?





이후 JH형님의 요청으로 베토벤5번 등 관현악을 좀 더 들어보고 비청을 끝냈습니다.











4. 4인방의 총평



Yoo : 노스스타 익스트리모나 오라릭DAC보다는 좋은 소리다. 과거에 들었던 라팜과 비교해본다면 라팜은 중저역은 괜찮은데 고역이 별로였고 이에 비해 카푸치노는 골고루 밸런스가 좋더. 튜닝할 때의 스피커가 어떤 것이었을지가 궁금하다(제가 감마2 일거라고 하니) 튜닝을 할 때 와트퍼피 같은 스피커로 했으면 좀 더 좋은 소리로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고역의 배음과 중역의 질감을 보완하면 완성도가 높아질 듯하다. 가격대비 이 정도면 칭찬해주고 싶다. 해외에 나가도 이 가격대면 칭찬받을 만한 소리에 좋은 만듬새다.



JH : 가격을 고려할 때 마음에 든다. 커다란 공간에서는 단점이 좀 드러나 보일지 모르지만 데스크파이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이쁘다.



SG : 생각보다 좋다. DAC경험이 전혀 없어서 둘 간에 너무 차이난다고 봤는데 가격을 생각하니 차이가 날법하고 카푸치노가 맘에 든다 (다음날 SG형님은 카푸치노를 인수해가셨습니다)



경웅 : 일단 만듬새가 너무 마음에 든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이쁘다. QBD76과 비교자체가 무리이지만 비교할 DAC이 없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좋은 소리이며 지금까지 들어봤던 100만원대 DAC 중에 최고수준의 몇가지 중의 하나라고 뽑고 싶다. 입력단자가 USB뿐이라 CDT를 병용하는 분에게는 아쉽겠지만 PC-Fi만 하는 유저에겐 추천할만한 DAC이다.











5. 마치며



카시오페아 카푸치노 DAC 은 외관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으며 소리를 들어보고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푸치노 DAC의 상급기를 기획하여 좀 더 물량투입을 하고 좋은 튜닝을 하여 고급형 DAC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키드나 카시오페아 등등 국내기업의 기기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많이 팔리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백경훈 2012-05-01 17:53:36
답글

오 일단 컴퓨터 케이스랑 카푸치노 케이스 먹집니다.<br />
사용기는 천천이 보겠슴다.

김진환 2012-05-01 18:18:07
답글

제작자의 말씀에 따르면 에이징 기본 50시간 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소리로 보답할거라 말씀 하시는군요.<br />
국내산 DAC를 현재 사용하고있고 또 그동안 여럿 들어봤지만 그중 베스트라 칭할만 합니다.<br />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납득할만한 소리였고 가격적으로도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라 생각되고요.<br />
거실 시스템에서도 충분히 운영 가능하지만 특히 책상 파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이되리라 생각합니다.<br />
지금 사용

이경주 2012-05-01 19:03:13
답글

음질 이야기 하시다가 HDD sata케이블 말씀하시는것 보고 갑자기 웃음이 나왔습니다.<br />
컴퓨터는 말그대로 디지틀 프로레싱 장비입니다. 보드의 재질이 어떠냐 혹은 그 재질이 무엇인지가 <br />
중요한것이 아니지요.피시파이에서 팬리스나 SSD나 하는것이 다 소스기기로 봤을때 컴퓨터라는것이<br />
워낙에 소음덩어리라 조용한 음감을 그 소음이 방해하는것을 방지하자는게 목적임을 잘 아시는분들이신데.<br />
갑자기 메인보드 재

전경웅 2012-05-01 19:23:01
답글

이경주님 제 글이 웃음을 주었다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PCB의 재질은 마크레빈슨기기에서 사용한 테프론기기등을 참고하시고 기판에서의 구리레이어가 일반제품보다 2배일 때의 장점은 진공관앰프에서 하드와이어링과 일반 기판형과의 차이와 비슷한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범용 PC메인보드에서 기왕이면 좋은 PCB를 갖춘 것을 선택하는 것은 이경주님이 비웃을 만큼 어리석은 선택은 아닙니다. 어짜피 메인보드의 유명브랜드 제품은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기왕이면

이대균 2012-05-01 22:43:35
답글

사용기 잘봤어요 ^^

김형태 2012-05-01 23:52:45
답글

역시 비교자체가 QBD76이라 급수가 다르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상당한가 봅니다. 노스스타dac와의 비교가 궁금했었는데 위치가 usb32 와 익스트리모 사이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모든 저가 제품들의 공통된 특정이 소리가 건조한 느낌인데, 이것도 약간의 그러한 느낌으로보아 질감이나 음장감 차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듯한 인상입니다. 결국 향후엔 100만원 이하의 중고가가 형성이 될텐데 ㅤㄱㅙㄶ찬은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br

전경웅 2012-05-02 00:48:39
답글

김형태님 노스스타USB32 보다는 아랫급이 맞지만 에센시오와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임DAC을 중급기 정도로 본다면 카푸치노는 엔트리급을 벗어나서 중급기로 가기 전 쯤의 포지션이 될 것 같아요.

한종철 2012-05-02 02:25:48
답글

좋은 사용기 잘봤습니다.<br />
비청회를 여셨군요. 코드가 궁금해지지만, 카시오페아도 좋겠네요.<br />
작은 비용으로 작은 차이들이 모이면 결코 작지 않지요.<br />
합리적인 음감생활 참고잘 하고 갑니다.<br />
감사합니다~

lim720@hanmir.com 2012-05-02 11:22:30
답글

네임DAC과의 비교도 궁금했습니다. QBD79은 너무 고가이고해서요.

azux@naver.com 2012-05-05 13:39:48
답글

md30보단 위이겠죠?? ^^;;

최연석 2012-05-07 00:02:08
답글

흠... copper 두께는 고속 시그널이 왔다갔다하는 회로설계시 노이즈 방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PC와 같이 고속 시그널이 엄청 많고, 실장 밀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그 영향은 회로 설계만큼이나 매우 큽니다. copper 두께가 두꺼워지면, EMI/RFI 가 매우 줄어듭니다. <br />
<br />
정리하자면 회로 설계가 고만고만한 경우 copper 두께가 두꺼워지면 방사 노이즈 자체가 줄어드니까 오디오적으로도 좋아지는게

전경웅 2012-05-07 03:36:59
답글

한종철님 100만원대 초반의 PC-Fi용 DAC으로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BD76은 넘사벽이구요.<br />
<br />
임영환님 네임DAC은 제가 사용해본 DAC 중에는 QBD76 아래로는 가장 좋았습니다. 중고가 형성가격대의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지고 보면 네임DAC과 QBD76의 중고가는 100만원을 조금 넘는 차이까지 좁혀졌습니다. 네임DAC을 사용하시다가 QBD76으로 업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br />
<br

choi9808@hanafos.com 2012-05-12 00:21:27
답글

킴버 순은 usb 케이블을 쓰고 계시는군요. 요즘 가장 궁금한 물건인데 소리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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