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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완성은 파워케이블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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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1 23: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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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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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완성은 파워케이블이라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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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가입일자 : 2011-04-2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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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큰맘먹고 나름(제수준에서) 중급이라고 생각하는 멀티탭과 파워케이블을 질렀습니다.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저급도 아니라고 자부합니다.
선재굵기가 파워는 8awg 멀티탭은 12awg정도 되는것으로 질렀습니다.
처음 케이블을 바꾸고 기대를 한껏 안고 음악을 들었는데, 이게 웬걸??? 앰프에 있는 기본 케이블보다도 소리가 더 꽉 막힌듯이 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소리는 흐리멍텅하고 스피거 앞에 스폰지를 덮어놓은 것 같은 느낌에 절망했습니다.
이게 뭐야? 뭔가 매칭이 안맞나? 괜히 쓸데없는데 돈 썼나? 파워케이블이 음질을 좋게 해준다고 했는데??..순간 저는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한 1시간 정도 지나니까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소리가 나와 주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뭐 기존보다 더 좋은 소리라고 생각되는 정도는 아니었고요.
그리고 몇주가 흘렀습니다. 주말에만 음악을 듣는데 최근 바쁜관계로 거의 음악을 못 듣다시피 했습니다. 오늘 전까지 한 대여섯시간 정도 들었을거 같네요.
그다지 소리가 나아진거 같지도 않고 해서 제 수준에는 나름 비싸게 준 케이블인데 돈값을 못하는 거 같아서 오늘 기본 케이블하고 비청한번 해보고 방출하자 결심했습니다.
헨델을 수상음악 첫번째 곡으로 비청하기로 하고 오늘 아침 번갈아 가며 들어봤습니다.
이런!!!!!!
이렇게 소리가 달라졌다니?..비청을 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첫째, 소리의 풍성함이 좋아졌습니다. 좋지 않은 스피커지만 뿜어져 나오는 소리의 풍성함이 달랐습니다. 뭔가 꽉찬소리 제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해상도도 좋아졌습니다. 전원케이블 교체하면 소리의 풍성함이나 고역, 저역 등의 특성 정도만 좋아질 줄 알았는데, 이건 CDP를 바꾼거 같은 느낌입니다. 예전에 처음 DAC를 달고 음악들었을 때처럼 해상도까지 좋아집니다. 들릴둥 말둥 하던 배경의 현악기 소리도 확실하게 구분되어 놀랐습니다.
셋째, 소리결이 부드러워지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높은음은 쏘지 않고, 저역은 물렁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이상 세가지가 제가 느낀 첫 비청소감입니다.
게시글을 보고서도 솔직히 반신반의 하면서 파워케이블을 교체했는데 이렇게 효과를 내어주니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파워케이블이야 전기만 보내면 되지 무슨 소리에 영향을 미치겠나 싶었죠.
확실이 소리는 간사합니다. 아니 귀가 간사한거겠죠. 비청을 해보니 예전에 번들 케이블로도 그냥저냥 만족하며 들었던 것이 이젠 도저히 못듣겠네요. 구매한 케이블 방출하고 총알장전하려다가 그냥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러다, cdp도 케이블도 교체하게 되지 않을까 약간은 걱정이 되네요..전 그렇게 매니악하지는 않는데 말이죠..ㅎㅎ
파워케이블도 에이징이 되는거 맞겠죠? 좀더 시간이 들면 더 좋은 소리로 보답해 줄것같은 예감입니다.
소리의 완성은 파워케이블이 맞다는 것이 한표 던집니다.
오늘 즐거운 경험을 해서 기분이 좋네요.
내년에는 꼭 찜해둔 스피커를 사야할텐데..총알이 없네요.ㅜ.ㅜ
횐님들 내년이 1시간밖에 안남았네요.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소리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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