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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서 리뷰를 계속 하겠습니다...
4. 제품 청취
사용프로그램은 윈도우7 64bit OS에서 가장 평이 좋은 JPLAY의 JPLAY MINI를 통해 음악 청취를 했습니다.
설정 내용은 밑의 사진과 같습니다.
비교적 좋은 않은 평을 받고 있는 USB 연결을 먼저 시도 했고, 음악을 재생한 느낌은 '엇? 이것봐라?' 라는 반응과 함께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였습니다. 아마도 많이 안좋을것이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청취를 해서 그런지 의외로 USB 연결 음악도 들을만 했고 48.0KHz까지만 샘플링이 가능했지만 일반 CD음질의 음원만 듣게된다면 나름 들을만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DDC를 통해 동축 연결을 하고보니 아무래도 USB단과는 차이가 있더군요. 24bit 192KHz의 고음질 음원을 재생가능하다는면을 차치하고라도 동축 연결단과 USB단은 배경의 정숙함... 즉 노이즈나 지터의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비동기방식(Asynchronous)의 USB DAC들은 지터(Jitter)나 노이즈에 다소 강점을 보이는반면 Matrix Mini-i의 USB단은 PC에서 흘러나오는 노이즈를 충분히 걸러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락, 메탈같은 다소 격렬한 음악이나 빠른 비트감이 주된 음악이라면 큰차이가 없지만 발라드나 째즈... 특히 조용한 음악을 감상할때면 자연스럽게 음악을 집중하는데 방해를 받게 됩니다. 한가지 예로 가수 [장혜진]님의 [1994년 어느늦은 밤]을 들을때, 말하듯 내밷는 가사와 숨소리, 입술을 땔 때 나는 소리까지도 음악의 큰 부분인데 배경의 무언가 산만함이 슬픈감성으로 빠져드는데 방해를 받게되더군요. 안타깝게도 Matrix Mini-i를 USB DAC로 활용하는데는 다소 큰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이 DAC는 USB가 아닌 광이나 동축케이블로 PC에 연결하는게 좋고 더 좋은 음질을 추구한다면 적당한 DDC를 추가해서 사용하는걸 추천하는바입니다.
참고로 오디오 첫 입문자분들께서 DDC의 활용이나 정보에대해 귀찮아하시는 분들도계신데, 제가 느낀 좋은 DAC의 활용은 좋은 DDC와 같이 병행될때 음질적 업그레이드가 분명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좋은 평을 받았던 스타일 오디오의 사파이어는 T2라는 DDC와 한몸처럼 따라다니고 심지어 현재 제가 사용중인 비동기방식의 USB DAC인 뮤질랜드의 MD30도 그냥 사용했을때보다 뮤링크라는 DDC를 사용하거나 T2 또는 X-DDC와 동축 연결했을때가 음의 잔향이나 공간감... 그리고 전체적인 음질의 향상이 느껴졌습니다. 여담이지만 뮤링크는 뮤링크케이블이라는것과 연결되었을때만 의미가 있을뿐 동축이나 BNC단을 통해 연결하면 상대적으로 연결단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이 MD30의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즉, Matrix Mini-i는 적당한 DDC와 한몸이 되었을때 그 성능을 극대화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DDC와 연결후 16bt 44.1KHz 에서 24bit 192KHz 다양한 음원을 재생하면서, 현재 제가 보유한 시스템(MD30)으로 2~3달 이상 음악을 들어왔기때문에 Matrix Mini-i를 연결하고 난 뒤의 음질적 변화가 바로 느껴졌습니다.
가장 먼저 와닿았던 것은, 악기와 보컬, 전체적인 뉘앙스가 전보다 앞으로 나오면서 음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비트가 있는 음악은 더 비트있게, 가수의 숨소리는 더 거칠고 과감하게 느껴지더군요. 음상도 정 가운데에만 맺히는것이 아닌 좌측이나 우측에서도 음의 집중도가 생겼습니다. B&W의 CM5라는 스피커가 모니터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음장을 기본으로 제작된 측면이 있는만큼 MD시리즈가 살려주지 못했던 공간감을 해소해주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다만 초 고역과 초 저역의 다양한 소리들이 뭍히는 경향이 있었고 다소 둔탁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가격대의 DAC들에서 대부분 발견할수 있는 부분이긴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바랬던것인지 AD1955칩 두개의 병렬 연결에대한 기대감이 약간은 감소된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좀더 기대할 부분이 있었던 부분은 전기를 먹는 여느 디지털 기기들이 그러하듯 시간이 가면서 거친부분이 조금씩 진정되고, 특히 이런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전원부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것이었습니다. 저는 PC를 통한 음악감상 위주이기때문에 앰프와 DAC는 벽체연결을 하고 PC와 모니터는 또다른 벽체에서 멀티탭으로 끌어와서 연결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드를 꼽을수 있는 곳이 PC가 연결된 멀티탭밖에없다보니 그곳에 연결해서 듣다가 혹시나하는마음에 MD30을 제거하고 벽체연결을 하자, 전반적인 음의 명료함과 깨끗함에서 향상이 있었습니다. MD30이나 지금까지 사용했던 기기들은 변화가 있긴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았기때문에 다소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이해되는것이 Matrix Mini-i는 제가 사용해본 어떤 DAC보다 발열이 있었습니다. 앰프의 경우 출력을 올릴수록 발열이 높아지는건 이해했지만 이 기기는 전원을 넣고 음악 출력이 크든 작던간에 비슷한 발열량을 보여주더군요. 상판에 손을 얹으면 따뜻한 정도의 발열이었습니다.
5. MD30과의 비교 청취
둘다 X-DDC를 통한 동축연결과 JPLAY MINI로 음원을 재생 비교하였습니다.
지금부터가 1부에서 언급했던 친구가 등장하는 순간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할까하는데 거기 가운데 앉아봐"
베개를 하나 안더니 침대 중간에 앉더군요.
"3가지 곡으로 해볼까하는데, 듣고 싶은거 있어?"
"차이코프스키 1812서곡, 아이유의 너랑 나, 보싸노바 한곡... 그리고 자유곡으로 비 노래..."
집에 초대한 친구는 아이유와 군대간 비...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Rainism을 틀어달라고 ... 흠..
제가 보싸노바 곡에대해 잘 모르다보니 어떤곡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보싸노바곡은 빼고 위 세곡과 추후 Susanna Yoko Henkel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협주곡으로 따로 진행하였습니다.
a. 차이오프스키 1812서곡
Tchaikovsky; 1812 -- Festival Overture, for orchestra in E flat major, Op. 49
베토벤의 웰링턴의 승리(Wellington's Victroy)와 더불어 대표적인 전쟁관련 음악으로 스피커가 터질듯한 대포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사실 이 음악을 제대로 느끼려면 탄노이 대구경 스피커로 들어야 참맛을 느낄수 있겠지만, 친구가 원하기에... 같이 도전해보았습니다. 초반 러시아의 애국가와 더불어 전쟁의 시작과 어두운 분위기... 점차 고조되는 연주자의 감성과 시원하게 터지는 대포소리가 "쾅"하고 울릴땐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기분과 윗집과 아랫집에서 찾아오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오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여담이지만 저도 군대를 포병으로 나왔기때문에 훈련때 포는 참 많이 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105mm 곡사포와 방열(사격을 위해 포의 열을 맞추는 과정)을 위해 수도없이 땅에 곡괭이질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곡의 마지막 즈음 느껴지는 승리의 희열은 마치 힘들었던 진지공사를 마치고 곡괭이와 삽을 어깨에 걸친 채 부대로 돌아가던 저녁을 생각나게했습니다. 그때는 지겨웠던 짬밥도 맛있게 느껴졌던거 같습니다.
북쉘프로 듣는 1812서곡도 매우 들을만 했다는 생각입니다. 여하튼, 매트릭스와 MD30의 비교를 하면, 전체적인 악기간 내주는
소리의 높낮이와 정보량은 MD30이 앞서지만 시원하게 "뻥뻥"때려주는 느낌은 매트릭스가 더 잘 살려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공간감 부분에서 더 우위에 있었기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b. 아이유 '너랑 나'
국민여동생이면서 개인적으로 삼촌팬입니다... 어린나이에 노래를 참 맛깔스럽고 귀엽게 부르는게 마냥 좋더군요. 사실 이번 정규2집앨범은 전의 디지털 싱글보다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한번팬은 영원한 팬이기때문에... 그리고 친구가 고른 곡이기도하기때문에 과감히 기기 비청을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아날로그 악기가 아닌 디지털적인 소리 위주로 만들어진 곡이라서 그런지 저음은 더욱 단단하게 고음은 더욱 날카롭게 들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뭘해도 귀여워보이는 가수의 곡이다보니 두 기기 모두 듣기에 즐겁긴했지만 차이는 분명히 있더군요. 전체적인 다이나믹과 단단하게 공간을 쳐주는점은 매트릭스가 좋았지만 MD30에비해 부분부분 어딘지 뿌옇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옥구슬같던 아이유의 고음이 살짝 가려지고
전체적으로 둔탁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컬이 더 강조되어서 귀속으로 들어오는 가사의 뚜렸함이나 목소리의 농도가 짙어진 점은 괜찮았습니다.
c. 비 'Rainism'
비의 Rainism을 비청곡으로 고르길래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위의 아이유곡이 다소 비트감이 있고 디지털적인 가요였기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받을거 같았고 'Rainism'의 더 많은 디지털적인 소리가 과연 두기기의 차이를 또렸하게 표현해줄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가수 비를 좋아하지만 노래를 좋아한다기보다 퍼포먼스와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에 속했습니다. 그런 우려속에 음원을 재생해 보았는데 Rainism이란 곡은 기대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곡이더군요. 처음 시작부터 강하게 귀를 자극하는 베이스음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두둥두둥~ 웅웅~웅~~~" 가슴을 두드리는 음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와 방안을 가득 덮었습니다. 볼륨을 그리 높이지 않은것치고 스피커가 사라지는 현상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나이트나 클럽 저리가라더군요. 정면뿐만아니라 뒤통수나 옆 공간, 온몸으로 소리가 쏟아지는데 대학 졸업전 놀러갔던 홍대클럽이 생각났습니다. 두 기기간 차이는 이 음악을 통해 더 극명해졌습니다.
MD30이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들이 옆을 돌아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방식이라면, 매트릭스는 그냥 앞으로 마구 쏟아냅니다. 쏟아내는 음이 벽에 반사되고 튕겨지면서 공간을 더 넓게 장악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쏟아지는 음들이 다소 거칠거나 너무 힘이 들어가있어서 가까이서 들을경우 귀가 좀더 일찍 피곤해질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d. Susnana Yoko Henkel, Darlington & Duisbruger PO Linn 24-192,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요즘 예술의 전당에서 교향악축제가 쭉 이어지다보니 틈나는대로 공연을 보러 다녀오고 있습니다. 어제도 정명훈 지휘자님과 서울시교향악단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왔는데 현장에서 듣는 바이올린협주와 오케스트라 연주는 정말 놀랍더군요.
이 앨범은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앨범이고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잘 느끼게 해주는데다 24bit 192KHz의 고음질음원이기때문에 비슷한 바이올린 협주곡보다 확연히 다른 현장감과 감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고음질 음원이 주는 이점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북쉘프 스피커라도 많은 악기가 등장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더 사실적으로 현장감 있게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총 연주시간이 19분이라는 다소 긴 곡이지만 이 한곡의 파일용량이 696MB입니다. 일반 MP3라면 10MB 안팎일것이고 무손실 FLAC음원이라도 100MB내외의 용량을 차지할 것입니다. 보통 CD한장의 최대용량이 600~700MB라면 겨우 1곡을 담고 시디의 총량이 바닥날 정도로 일반 CD음질과는 담고있는 정보자체가 다릅니다. 최근 PC-FI가 주목받는 부분은 편리성도 있지만 이런 고음질 음원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CD플레이어와는 차별화된 결과를 나타내주기때문입니다.
여하튼, 다시 앨범 이야기로 돌아가면...
오케스트라의 느리고 절제된 초반부부터 SUSANNA YOKO HENKEL의 독주, 그리고 모든 악기들이 한꺼번에 몰아치기 시작하는 순간 제 몸엔 제가 모르는 지휘자가 빙의하게됩니다. 눈을 감고있으면 오케스트라의 정 중앙에서 각 연주자들을 컨트롤하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MD30은 특유의 부드러운 해상력과 쏟아지는 많은 정보들로 인해 다양한 소리들이 요동치며 귀를 간지르면서 절정으로 달려간다면 매트릭스는 응집된 집중력과 공간감을 기본으로해서 소리의 위치 정보와 함께 강하게 몰아칩니다. 다소 거칠긴 하지만 특유의 공간감과 중음의 농밀함이 매력인거 같습니다. 한가지 신기한건
고음질의 음원으로 테스트할 경우 일반음질에서 공통적으로 다소 둔탁했던 매트릭스의 단점이 많이 해소되고 오히려 MD30에서 못들어본 소리까지 표현해주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둘의 기본적인 성향과 가는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긴했지만 일반음질 대비 고음질에서 상대적으로 더 업그레이드 된 음질적 향상은 주목해봐야할 점인듯합니다. 혹시 AD1955 칩 두개가 탑재된 효과가 고음질 음원에서 더 발휘되고 있는건 아닌지 추측은 해보았습니다.
MD30 : 용꼬리 (입문기 중 상급기에 속하지만 하이엔드를 흉내 낸 소리, 무난하면서 평범한 성향)
매트릭스 : 뱀머리 (입문기 중 중급기에 위치한 소리, 재밌지만 다소 둔탁한 소리)
결론 : 그래도 둘다 그 가격대치고는 꽤 훌륭한 편.
위 네가지 곡으로 두 기기를 테스트하면서 느낀 전반적인 소감은 아무래도 가격이 더 비싼 MD30이 그나마 좀더 상급기라는것과 소리의 질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모든부분이 다 괜찮은게 아닌 성향의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오겠다는것입니다. 락/메탈 또는 비트가 있는 음악에서는 매트릭스가 우위에 있을거라 판단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악에서는 MD30이 메리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공간이 충분한 환경에서 매트릭스를 사용한다면 스피커가 사라지는 현상을 더 많이 경험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6. 장/단점 비교
장점
1. 고급스러운 외관과 깔끔한 마감.
2. 단순 DAC 기능뿐만 아닌 헤드폰 앰프나 프리앰프로 활용할수 있다.
3. 전면에 CD플레이어의 트랙정보나 음원 샘플레이트 확인 가능.
4. 다양한 입출력 단자 보유
5. 가격대비 괜찮은 공간감과 음분리도, 전체적으로 심심하지 않은 소리라고 판단됨
단점
1. USB DAC로 활용하는데의 불리함.
2. 1번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PC에서 광이나 동축케이블 지원이 안될경우 DDC가 강요되는 측면.
3. DAC로는 의외로 높은 발열.
4. 번들 USB나 광 또는 동축케이블 미포함(케이블이 미보유라면 원 가격에서 추가 비용 발생할듯).
7. 결론 및 마무리
입문형 DAC부터 하이엔드 DAC까지 두루 경험해본 느낌으로는 대부분의 오디오 기기들이 그러하듯 DAC도 가격에따라 성능이 비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모 오디오 업체의 하이엔드 DAC 시청회에 가서 200만원대부터 3000만원대 DAC들을 비청하면서 느낀점은 아무리 스피커나 앰프가 좋더라도 PC로부터 받은 디지털 신호를 노이즈나 지터를 최소화해서 전달해주지 못한다면, 그리고 원음이 표현하고자 했던 음악적 감성을 아날로그 신호로 만족스럽게 변환해주지 못한다면 투자대비 납득할만한 소리로 보답받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뿐만아니라 DAC의 성능과 성향의 매칭도 신경 써 주어야할 부분이면서 성능보다는 개인의 성향을 우선시 해야 오랫동안 만족스런 음악감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7일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요약하자면
1. 모든 음악 장르에 잘 어울리지만 클래식 대편성 또는 락/메탈에서 존재감이 더 크게 발휘되고
2. 적당한 DDC와 조합되었을때 효과가 극대화되며
3. 입문기가 아닌 중급기기 이상으로 오디오에 입문하려는 분들께 좋은 선택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4. 니어필드보다는 공간이 마련된 환경에서 더 좋은 매칭을 보여주고
5. 현재 사용중인 DAC의 성향이 심심하거나 밋밋하다면 기기변경을 고려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6. 반대로 극도로 가까운 곳에서의 청취한경에서는 오랜시간동안 청취 시 다소 피곤함을 느낄수 있고
7. 해상력 위주의 소리를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매칭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과연 이 제품이 가격에 합당한 제품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데,
50만원 전후로 책정된 가격치고는 꽤나 납득할만한 소리를 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가격대를 많이 넘어서는 소리는 아니며 DDC와 케이블 추가 구입가격까지 고려했을때는 조금 부담스럽거나 적당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피커나 앰프를 고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개인의 성향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고 DAC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이번에 사용해보게된 Matrix Mini-i의 성향은 제 개인 성향과는 잘 맞지 않았기때문에 어쩌면 평가가 다소 박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기기는 무조건 좋다! 가격대 종결자다!!라는 말이나 평가는 더이상 신뢰할수 없는 말인거 같습니다.]
주관적 요소가 극명한 오디오라는 영역에서 가격과 판매량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게 소위 "뽐뿌"라는 것입니다. 오디오 커뮤니티에서의 침에발린 사용기, 객관적이지 못한 무조건적인 칭찬, 또는 비난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건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희망적인것은 24시간 지속되는 웹 환경에서 흘러나오는 계속된 정보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SNS, 스마트기기, 커뮤니티의 반응이 소비자들을 점점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만원대 저가형 기기부터 3000만원, 그리고 총 시스템 합이 3억원이 넘는 기기도 경험해보았지만, 어디에도 천상의 소리, 무결점의 소리는 없었습니다. 20만원대 시스템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천상의 소리겠지요.
마지막에 다소 오지랖 스러운 부분이 있긴했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개인적인 의견'이었음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평소에 궁금해 했고 호기심이 많았던 기기를 사용해볼수 있는 기회를 주신 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Matrix Mini-i의 사용기를 마칠까합니다. 음악과 오디오기기를 사랑하고 취미로 가지신분들 모두 즐거운 음악감상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