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말았어야 할 소리를 듣고 말았습니다.
어제 CDP거래차 일산에있는 모샵에 갔습니다.
그곳은 아마 아실만한 분들은 다들 아시는 곳일 수 있습니다.^^
제가 [오디오에어로 프리마 ]신형 cdp를 구하기 위해 방문했고 그곳에서 운좋게 EMMLabs의 XDS1 CDP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CDP에 오스트리아 하이엔드 오디오기기 제작사인 ayon사의 진공관 앰프와 Fisher&Fisher사의 모델명은 잘 모르는 스피커를 통해서 나온 그 소리는 제가 바라던 항상 동경하고 좋아하고 갈망하던 정말 그 소리였습니다.
고역의 예리함과 섬세함.
그리고 중.저역의 단정하면서도 타이트함!.펑퍼짐한 나팔바지 스타일이 아닌 쫙빠진 리바이스 일자 청바지 마냥 단정하며 깔끔한 저역.
아~~~이렇게 좋을 수가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습니다.ㅎㅎ
그전에는 같은 앰프에 프리마 CDP에 다른 스피커에 연결했을 때는 두리뭉실 뭉개구름. 바람에 나풀나풀대는 주름치마 같았습니다.
물론 CDP의 가격대와 스피커의 가격대 차이가 있기에 비교 자체가 무의미 할 수 있습니다.
EmmLabs CDP의 가격만 놓고 보자면 3천만원대.
횬다이 쏘나타 한대 값인데요. ㅎㅎ
각자 개개인의 취향.그리고 좋아하며 동경하는 소리 성향이 모두 다릅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좋았습니다. 좋은경험이었구요.
그런데...제가 현재 구상하고 준비하고 있는 기기들이 과연 내가 좋아하는 소리로 만들어질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내 귀가 너무 많은걸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뱁새가 황새를 쫓아 갈려면 가랭이가 찢어진다 했듯이 내 예산에 맞춰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현재 ProAc 1sc에 오디오에어로 프리마 신형 CDP를 들여놓고 앰프만 들이면 모든게 완성이 되는데 제가 찾고 있는 진공관 앰프를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찾을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두리뭉실한 부드러운 음보다 예리하고 청명하고 쨍한 하늘같은 맑고 섬세한 소리와 퍼지고 풍성하지 않고 타이트하며 단정된저음을 찾을 수 있을지...?
어제 그 샵 사장님은 그런소리를 찾을려면 진공관보다는 TR쪽으로 가보고 인터선과 파워선의 교체로 만들어 보라고 했는데요....
어느길로 가야할지 기로에 서있습니다ㅠㅠ
(현재 보유장비: 프로악1Sc, 오디오에어로 프리마 신형CDP, XLO울트라 12 스픽선,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인터선, 킴버 pk10,pk14 전원선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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