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하면서 언제나 경제적,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느꼈다. 극한의 하이엔드를 하고 싶지만 제일 먼저 가족들의 반대,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치면 언제나 어느 정도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소스기에 대해서는 제일 비싼걸 써 본게 오디오리써치 CD7 정도 였다. 미드파이가 언제나 내가 선택하는 수준이었다.
CD를 거실에 늘어놓고 치우는 걸 귀찮게 생각되기 시작할 쯤 PCFI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고 하이파이클럽에 누군가 컴맹도 쉽게 할 수 있는 PCFI기기란 뽐뿌에 필이 꽂혀 MC200을 구입했다. 난 귀가 유달리 엷어서 누가 좋다고 하면 가만 있지 못한다.
처음 셋팅할 때 케이원AV에 올라 있는 설명서를 다운받아서 프린터해서 열심히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몇번의 실패끝에 성공하여 음악이 흘러나오자 정말 기뻤다. CD를 리핑하기도 하고 여러군데서 구한 음원을 넣다보니 어느새 500기가가 다 차간다. 처음에는 무분별하게 아무거나 넣다보니 나중에 지우려고 하니 일일이 CD 하나하나 지워야 한다고 한다. 케이원 AV에 문의하니 자세하고 친절히 설명을 해준다. 그러다가 나중에 새로나온 컨트롤앱-아이패드용-에서는 전체 삭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처음 소리를 듣고 역시 메리디안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 초하이엔드하는 선배에게 자랑을 했더니 자기집에 가져와서 셋팅을 해서 들어보자고 한다. 가져가서 듣고 선배가 하는말 내 시스템 소스와 별차이가 없네라고 한다.
그 선배의 시스템은 디지탈케이블 하나가 천만원정도 하는 시스템이다.
아마 케이블까지 합하면 억대가 훨 넘는다.
초하이엔드 DAC에 천만원 넘는 디지탈케이블로 연결해서 들었으니 별 차이가 없을 만도 하다. 마치 호나우두, 메시가 있는 팀에 박주영이 들어가나 이동국이 들어가나 별 차이가 없는 것 처럼. 어찌됐든 메리디안 명가의 자손이니 그 핏줄이 어디 가겠는가?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편리하다는 거다.
음질은 그만하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만족할 만하다.
내 귀가 막귀라 그런지 모르지만 메리디안 소리가 난다. 부드럽고 우아하다.
다만 500기가가 넘어가면 하드 추가하는데 또 돈이 몇백 들어간다.
따라서 음원을 가려서 좋은 것만 추려서 넣어야 한다.
사실 하드가 부족함을 느껴 직장에 있는 시스템에도 PCFI를 해 보려고 카시오페아에서 나온 에스프레소도 구입했다. 하지만 아직 셋팅을 못하고 헤메고 있다.
리눅스가 뭔지 처음해보니 미칠 지경이다. 하지만 허사장님이 전화하면 워낙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곧 해결이 될 것 같다.
다음에 MC200과 에스프레소의 비교글도 올려볼 생각이다.
글을 쓰다보니 반말체가 되었네요. 다시 고치자니 귀찮아서 그냥 올립니다.
기분나쁘게 생각지는 말아주세요.